몇 년 전 간송미술관에서 열린 김홍도전을 보고 온 후 우리 화가들에 대한 관심이 부쩍 생겼다. 그후 눈에 띄면 한 권씩 사들였던 것 같다. 아이들도 가끔 신문에 우리 화가가 소개되면 관심있어 한다. 아이들도 이젠 아는 만큼 보인다는 사실을 슬슬 알아가는 것 같다.

김홍도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긴 그림 동화.



내가 처음 가본 그림 박물관 시리즈는 우리 옛그림 가운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들을 이야기와 함께 싣고 있다. 이 시리즈가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든 시작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 화가에 관심이 많은 남편이 먼저 읽고 나에게 권해 준 책이다. 이 책 덕분에 우리 화가들에 대해 좀더 깊이 아는 계기가 되었다.



보림에서 나온 한국미술관 시리즈도 좋다. 큼직한 그림과 그림 속 이야기가 고학년 아이들 이상이라면 읽을 수 있다. 아주 고급스런 양장본이라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시리즈다.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어서 3학년 이상이면 읽을 수 있다. 조선 시대 풍속화를 따라 그림 속 여행을 하는 스토리라서 그림 공부도 하고 조선 시대 사회 공부도 함께 할 수 있다.

조선 시대 유명한 화가 여덟 명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를 옆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림과 화가의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글이 많아서 5학년 이상에게 권하고 싶다.

이중섭의 일대기와 편지와 그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흥미 위주보다는 이중섭을 알리는 것에 충실한 책이다. 이중섭의 다양한 작품과 사진을 보는 재미가 크다. 5학년 이상에게 권하고 싶다.

재미마주에서 나온 <선비의 방에 놀러 가요>는 옛날 선비의 방에 있는 물건들을 민화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그림을 책거리 그림이라고 한단다. 공부 잘하라고 아이의 방에도 책거리 그림을 걸어놓았다고 하는 걸 보면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을 향한 부모의 마음은 같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