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삼국유사 전5권 세트
어린이 삼국유사 편찬위원회 지음, 한창수 그림, 한국역사연구회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삼국유사>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는 물론 고조선과 가야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 우리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고 이어져 왔는지 알 수 있다. 정사는 아니지만 신화나 전설, 설화 등을 통해 삼국 시대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역사는 물론 국어 공부를 위해서도 아이들이 기본으로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읽힐 <삼국유사>를 고르던 중에 찾았다. 2학년과 4학년인 우리 아이들에게 딱 알맞은 책이다. 편집이 복잡하지도 않고 세련된 삽화까지 들어 있어 옛날 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단편적으로 읽은 내용들이 많긴 하지만 이렇게 <삼국유사>라는 제목을 단 단행본으로 읽게 함으로써 그 이야기들이 <삼국유사>에 실린 것임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은 <삼국유사> 속에 실린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1권에는 우리 시조 임금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누구나 다 아는 고조선의 단군 왕검, 드라마 주몽을 통해 재조명해주었던 동부여의 금와왕과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 이야기,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와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동해의 용이 된 문무왕의 이야기가 재미있다.

2권에는 주로 왕들과 그를 도운 신하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죽어서도 나라를 지킨 미추왕과 대나무 잎을 귀에 꽂고 싸운 죽엽군, 눌지왕과 그의 아우들을 구해 온 충신 박제상, 화랑 제도를 만든 진흥왕, 미천한 마장수에서 왕이 된 무왕, 지혜로 당나라를 납작하게 만든 선덕 여왕, 백제의 마지막 왕이 된 의자왕, 만파식적을 만든 신문왕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3권에는 불교를 소개하거나 크게 일으킨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불교를 들여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이차돈, 세속 오계를 알려준 원광 법사, 불교를 널리 알린 원효와 인도를 다녀온 후 나라를 구한 의상 대사, <도솔가>를 지은 월명 스님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4권에는 왕이나 스님들이 아닌 다양한 삶을 산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일본으로 건너간 연오랑과 세오녀, 선녀들의 도움을 받은 명장 김유신, 꿈을 사서 김춘추의 왕비가 된 문희, 용까지 탐을 낸 아름다운 수로 부인과 귀신을 감동시킨 처용의 이야기를 신라 향가와 더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5권에는 부모에 대한 효도와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선행을 베푼 이야기가 들어 있다. 재상 벼슬도 마다하고 신라 불교를 꽃피우게 만든 자장, 부처가 된 노힐부득과 달달박박,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을 세운 효자 김대성, 탑돌이에서 만난 호랑이 처녀를 사랑한 김현, 관세음보살의 보살핌으로 살아남아 고려 최고의 재상이 된 최승로의 신비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각 권마다 특별 부록으로 <삼국유사>에 대한 이야기를 실어놓아 그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1권에는 <삼국유사>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2권에는 <삼국유사>의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3권에는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어떻게 다른가요? 4권에는 <삼국유사>를 쓴 일연은 누구인가요? 5권에는 <삼국유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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