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마 루돌프 - 소아마비 소녀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여성이 되기까지 미래그림책 67
캐슬린 크럴 지음, 김재영 옮김, 데이비드 디아스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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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나는 운동 경기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의 사연을 들으며 눈물을 찔끔거리기도 했다. 지난날 많은 운동 선수들이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 피눈물나는 노력을 한 끝에 성공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운동도 돈이 있어야 하는 세상이지만...

윌마 루돌프는 올림픽 최초의 여자 3관왕이다. 건강한 사람들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가 쉽지 않은데 윌마는 소아마비를 앓아 가족까지도 걷지 못할 거라고 말했던 아이다. 하지만 윌마는 걸었고, 운동 선수가 되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책은 윌마 루돌프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가난한 흑인 가정에서 스무번째 아이로 태어난 윌마는 걷지 못한다는 이유로 학교에도 갈 수 없었다. 그 사실이 너무나 슬펐던 윌마는 자신의 장애를 어떡해서든 극복해 보려고 노력했다. 걷는 연습을 하고 또 하면서...

열심히 운동을 한 덕에 강철 보조기를 떼고 걷게 되자 학교에도 갈 수 있었다. 열두 살이 되었을 때는 완전히 보조기 떼고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지긋지긋했던 보조기를 병원으로 돌려 보내면서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아이들의 놀림을 견디며 운동장 가장자리에 앉아 농구를 하는 친구들을 바라보기만 했던 윌마. 그때 그녀의 마음속에는 꿈틀대는 꿈이 있었고, 이미 경기 규칙을 다 알고 있던 윌마는 농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친구들보다 몇 배나 더 열심히 연습을 했고, 서서히 그녀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 선수로 활약을 하던 그녀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육상 선수로 뛰게 되었다. 소아마비를 앓은 선수가 국가 대표 육상 선수가 된 것 자체가 뉴스거리였지만 윌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60년 로마 올림픽 육상 경기에서 백 미터, 2백미터, 4백미터 이어달리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클락스빌에서 가장 약했던 아이 윌마는 많은 시련과 아픔을 딛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여성이 되는 기록을 남겼다. 어느 누구도 소아마비 소녀라고, 흑인이라고 놀리지 않았다. 원한다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기에 숱한 어려움 앞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더 열심히 노력했던 윌마, 그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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