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에 떠나는 미래 직업 대탐험 1 - Future 1013
한상근 글, 이우일 그림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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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이 이 책을 사 달라고 한 이유는 그림을 그린 이우일의 유혹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이우일이 그림을 그린 노빈손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던 중이어서 이우일이라는 이름에 낚인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이우일이란 이름값을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구성은 초등 학생용인데 글이 좀 딱딱해서 타이틀로 내세운 열 살이 보기엔 약간 지루하다.

세상에 많고 많은 직업 가운데 백 가지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을 소개해준다는 것이다. 그 중에는 교사, 의사, 은행원처럼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직업도 있고, 컬러리스트, 나무치료사, 문화재보존과학자, 바리스타 등 생소한 직업도 있다.

한정된 지면(두 페이지에 한 가지 직업 소개) 안에서 소개를 하다 보니 일반적인 직업 소개에 그친 면이 있다. 하는 일과 준비해야 할 공부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하다. 도움이 되는 공부란에는 아나운서의 경우 국어, 사회, 영어로 과목만 너무 간단하게 알려줘서 구체적인 감을 잡기에는 어렵지 않나 싶다.

흥미로운 부분은 장나라(가수), 이정민(아나운서), 황선미(동화작가), 박준(헤어디자이너) 등 잘 알려진 사람들의 인터뷰가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마포소방서 유창수, 우리은행 신천동 지점 남문희, 서대문경찰서 윤형근, 동래초등학교 교사 박성철 등 찾아가면 쉽게 만날 수 있는 이들의 인터뷰도 있다. 사진도 실어주었으면 더 실감이 났을 텐데 아쉽다.

작가가 장래 희망인 우리 딸아이는 자기가 보고 싶은 직업만 골라가며 읽었다. 자기는 완전 펀펀대륙형이라나. 이 곳에서는 다양한 재미와 변화가 있는 음악이나 미술, 영화 글쓰기와 관련된 직업을 소개하고 있다. 개성이 강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고 내린 결론은 영어 공부는 필수라는 것이다. 그래서 살펴보니 백 가지의 직업 중에 영어를 공부해놓으면 도움이 되는 직업이 60개가 넘었다. 우리 아이들의 무대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까지 포함한다는 얘기가 아닐까? 국어 공부가 필요한 직업도 50여 가지나 되었으니 국어랑 영어는 기본으로 잘 시켜야 할 것 같다.

맨 뒤쪽에 흥미 유형 검사지가 들어 있어 자기가 어떤 유형의 직업에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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