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홍수맘 > [퍼온글] 초등 논술에 대해 한번쯤 의심해보기

논술 시장이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논술, 논술 하게됩니다.
이렇게 붐(boom)이 이 일어난 것의 원인은,  따지고 보면 서울대학교 입시 발표에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서울대가 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을 높인다고 하고, 논술이 사실상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는 언론의 보도로
논술은 그야말로 그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게 된 것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교육도 사업입니다. 붐을 타고 결코 교육이 아닌 상술의 학원과 교재가 우리 주위엔 많이 있습니다. 논술은 대학 입시에 필요한 교육입니다. 물론 논술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할만한 사항은 아니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교육관은 내용이 충실해져 있으면, 그 틀(형태)은 짧은 기간에 마칠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비단 논술뿐이 아닙니다. 모든 경우에 해당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러면 논술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바로 독서입니다.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어두고 깔린 지식이 있으면
고등학교에 가서 논술을 준비해도 3여년의 시간이 있습니다. 이것으로 논술은 된다고 봅니다.
섣부르게 초등학생들이 글쓰기에 매이고 첨삭에 시달리다 보면 아니배운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논술을 잘 못 지도하시는 분들도 저는 주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생각은 이러하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아이에게 책만 읽으라 하기에 불안하시겠지요.
제 생각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그저 책좋아하는 아이만들기에 전념하시고, 고학년에서는 책을 읽은
다음 독후 활동을 해주시면 된다고 생각됩니다.  독후활동이란 그 내용을 같이 이야기하고(아이들 책이라도
엄마도 같이 읽으시면 좋습니다), 관점다르게 생각해 보게하고(백설공주 이야기에서 흑설공주를 생각
해보기, 흥부는 좋은 사람, 놀부는 나쁜사람이라는 기존 관념 뒤집기, 등등...), 느낌 말하거나 쓰기,
독후감뿐만이 아니라 그림으로, 음악으로, 신체로, 만화로 표현하기 입니다.
이런 창의적인 활동이 되고 많은 독서량이 있다면 결코 두려울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제 아이들은 한번도 글짓기 학원이나 논술 학원을 수강한 적 없지만 교내, 교외에서 시행하는 글짓기 대회에서 많은 상장을 받았습니다. 이제 쯤은 우리 아이들도 논술에 신경써야겠지만, 초등논술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제가 초등생들 논술수업을 해보면, 토론이 되질 않습니다. 
말이 토론 수업이지, 많은 아이들은 토론이 되지 않습니다. 그건 아직 입력된 것이 많지 않아서 입니다.
초등 아이들은 꺼내는 시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이 입력해야할 시기이지요.
들어 있지 않은데 나올 것이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 책을 읽고 토론한다지만 수업은 선생님
위주의 내용이 되기 일 쑤 입니다. 많은 것 바라시지 마시고 책 많이 읽히고 엄마와 독후활동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논리력이나 비판력은 독서와 다릅니다. 그것은 신문으로 하시면 되고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의견입니다. 매사에 느림을 선택하고 조급함을 경계하는 제 교육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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