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2
백희나 글.사진 / 한솔수북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하늘을 날고 싶다는 소망은 누구나 있습니다. 특히 가능성에 대한 생각은 일단 접어둔 아이들이라면 이 소망이 꼭 이루어지길 바라지요. 여기 간단한 방법이 있었네요. 구름으로 빵을 만들어 먹는 거지요. 왜 그 방법을 아직 몰랐을까 그래!

비오는 날 아침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을 안고 들어온 아이들, 엄마는 구름을 큰 그릇에 담고 물과 우유와 이스트, 소금, 설탕을 넣어 반죽을 합니다. 이제  오븐에 넣고 45분만 기다리면 됩니다. 아차, 아빠는 늦잠을 주무셨군요. 빵이 구워질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허둥지둥 나가는 아빠의 모습이 우리집 풍경과 똑같네요.

45분을 기다려 오븐을 열자 다 구워진 구름빵이 두둥실두둥실 떠오릅니다. 구름빵을 먹은 아이들도 엄마도 함께 두둥실 떠올랐죠. 아이들은 아침을 굶고 간 아빠 생각에 구름빵을 봉지에 담아 힘껏 날아오릅니다. 거리에는 우산을 쓴 사람들로 가득하고 큰길에는 차가 꽉 막혀 있습니다. 버스 속에서 아빠를 찾아 구름빵을 주는군요. 구름빵을 먹은 아빠도 두둥실 떠올랐습니다. 덕분에 훨훨 날아 간 아빠는 지각을 면할 수 있었지요.

이 책은 아이들은 물론 아빠까지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함께 구름빵을 나누어 먹고 하늘을 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책을 보고 난 아이들은 우리도 당장 구름빵을 만들어 보자고 난리였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하늘을 날고 싶었나 봐요. 책을 보면서 상상만으로도 짜릿했을 아이들, 정말 표정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실제로 구름빵 만들기에 실패한 아들 녀석은 박스 하나를 끌고 오더니 야옹이들이 사는 집을 만들어야겠다고 하더군요. 박스를 뜯어 붙이고 그려서 표지에 나온 집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물건들로 소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어요. 구름빵을 만들 자신이 없는 엄마들에게 적극 권합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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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2007-01-17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로 재미있는 그림책이죠..우리아이들도 좋아하는 책이예요...

소나무집 2007-01-17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읽을 때는 잘 몰랐어요.
그런데 자꾸 반복해서 보니까 숨어 있는 재미거리가 많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