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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켜낸다는 것 -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팡차오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나를 지켜낸다는 것_ 수신_자신을 직시하여 한계를 깨우는 힘.
얼마 전 동료가 책을 읽으면서 그런 얘기를 했다. 왠지 책을 많이 읽으면 성품이 좋고 인성이 좋을 것 같지만 책을 많이 읽는 것과 실 경험이 훨씬 많아 그 속에서 모난 마음을 갈고 닦은 사람과는 천지차이다. 책을 좀 많이 읽어서 남에 대한 배려와 인격을 갖췄을 것 같지만 오히려 전혀 그런 사람들보다 책과 거리가 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가 훨씬 깊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걸 보면 지금 책을 읽는 것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을 스스로 터득해 나가는 것이 인격을 만드는 일이 아닐까 고민이 된다는 것이다.
갑자기 뭔가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물론 다른 방법들로 삶을 행복하게 하기위해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했었지만 책을 통한 자아 성찰을 제일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떤 사건에 닥치면 본연의 인성을 숨길 수 없다는 생각을 여실하게 느끼고 있다. 그 성찰과 마음을 다스린다는 것은 책을 통한 얻는 것은 역시 한계가 있는것 같다.
“차분한 인성과 마음은 길러지는 것이다.”
나를 갈고 닦는 수신의 길을 일러주는 [나를 지켜낸다는 것]을 통해 책이 주는 성찰이 어디까지 일까 궁금하기 그지없다. 책을 통한 인격 수양은 어쩌면 지극한 한계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 읽고 나면 어려운 말로 점철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은 든다.
저자가 마음을 다스리고 인격을 수양하며 나를 다스리기 위한 총 9가지의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다.
1. 수정 : 고요히 앉아 마음을 들여다보는 힘.
2. 존양 : 마음을 살펴 하늘의 뜻을 찾는 힘.
3. 자성 : 패러다임을 깨고 한계를 허무는 힘.
4. 정성 : 고난의 압박에서 자신을 지키는 힘.
5. 치심 : 양심을 지켜 자유를 누리는 힘.
6. 신독 : 철저하게 자신과 마주하는 힘.
7. 주경 : 나라는 생명을 사랑하는 힘.
8. 근언 : 언행을 삼가 군자에 이르는 힘.
9. 치성 : 지극한 정성으로 자신을 완성하는 힘.
총 9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중국인이다 보니 많은 중국 고전의 예문이 들어가 있다. 채근담, 역경, 중용, 논어, 맹자등 성숙한 자아를 만드는 힘을 위해 많은 고전들의 예문들이 때로는 긴 설명보다 가슴 치는 구절들이 많았지만, 역시 대부분의 설명들은 때론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의 한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인생의 길 위에서 온종일 자아의 특별함에 도취되어 있다면 자연히 진정한 자아 반성은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만이 옳다고 하는 심리의 지배를 받게 되면 자신이 갖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진정으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P76
어쩌면 나 또한 나 자신에 도취되어 스스로의 반성은 없었는지 모르겠다. 대부분은 나에게는 관대하지만 남의 실수와 잘못에는 그러지 않고 인색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보면 더 많이 느끼는데, 상대방의 작은 실수 하나로 자신의 실수는 없었던 것으로 치부하려는 사람들의 언행에 뒷목 잡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런 부분을 본다면 자신의 거울에 비췬 나의 모습만 보면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를 지켜낸다는 것은 나의 한계를 알아가는 것이고 그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일수 있겠다. 저자의 말은 잘 알겠는데, 이게 어떻게 실천이 될지 고민스럽기는 하다. 나 스스로도 극한의 정점에 오른 감정을 눌러 내리는 시간이 오면 좀처럼 눌러지지 않는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자의 여러 지침 중에 하나인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다면 하루에 몇 번이라도 하겠는데, 참 쉽지 않은 실천이다. 그것보다 자신을 수양, 수신을 하는 일중에 가장 먼저 할 일은 내 둘레에서 벗어나 나를 살펴보는 일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나를 스스로 어떻게 평가 하는지, 그것을 통해 남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객관적으로 나를 거울 속에 비춰봐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