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원은 독서 관련 수업도 있는데 아이들이 놓고 가거나 홍보용으로 받아 놓은 책들이 많다. 그동안 화수분 같은 내 책들을 읽느라 동화책들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가슴이 답답한 어느 날 눈에 들어온 동화책 한권을 읽고는 눈물이 맺혔다. 그래서 주변에 있던 책들중 읽고 싶은 책들을 골라 놓고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읽고 있다. 오늘은 다섯 권 정도를 읽는데, 나 이러다가 한 달 동안 100권 읽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고나 할까.




이렇게 틈틈이 책을 읽을 수 있었는데, 그동안 뭘 하며 비어 있는 시간을 소비 한걸까 반성의 시간이 왔다. 사실 빈 시간이라는 것은 없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하는 시간은 없다. 그 시간에 생산적 일을 하지 않을 뿐이다. 그 시간에 대부분 인터넷 쇼핑, 인터넷 서핑, 로열 매치(레벨이 무려 1050입니다!)를 했고, 수다를 떨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을 텐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늘 책만 쌓아 놓고 살았던 것일까. 반성하자



내일부터 더 가열차게 진열대에 모아 놓은 동화책들을 다 읽어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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