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게, 한동안 없었던 영어 시험을 봐야 할 일이 생겨버렸다. 좀더 말하면, 영어시험을 어느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통과가 되는데, 내 점수는 아직 그 전단계, 라는 말이 된다. 내가 옛날에 공부 좀 했지~, 였다 치더라도 좀 오래되어서 새로 배워야 할 텐데, 안됐지만 그 옛날에도 난 뭐 그렇게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영어만 유난히 못한다고는 할 게 못되는 게, 나머지를 그렇다고 잘 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사정 알면 서글픈 옛 기억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이런 나도 공부는 해야 할 처지가 되었기에, 이 책 저책 많이 봐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 공부 잘 하는 사람이야 예전부터 교과서만 보고 집에서 공부해서 서울대를 간다지만, 나한테 같은 결과를 내라고 하는 건, 그냥 하는 말이라도 너무하잖아.^^
이 책 올해 8월에 처음 나왔는데, 내가 샀던 9월에는 이 책의 리스닝은 못찾았었다. 아마, 그 시기에 나왔을테지만, 리딩은 <스피드 리딩>, 리스닝은 <다이렉트 리스닝>이었다. 그래서 <토마토 스피드>를 치면 리딩만 나왔었다. 아아.^^;
말 그대로 독해를 빨리 해서 덜 찍게 해준다는 말이 얼마나 영어점수 급해진 어떤 사람 마음에 남던지. 그때는 실물도 보지 않고 앞부분 약간의 미리보기를 보고, 덜컥 사버렸다! 문법, 어휘, 독해로 크게 구성되어 있고, 문법의 경우 에는 기본설명, 우측에는 문제가 실려있다. 뒷부분에 독해는 문장을 빨리 읽는 법을 중심으로 지문 유형별 예측해서 읽기가 있는데, 방식은 역시 좌우측 비슷하다. (지금 내 진도는 문법이라서, 독해는 아직 풀기 전 상태다. 페이퍼를 쓰기 위해서 책을 꺼내와서 뒤적거리다 알게 된 건데, 온라인서비스와 앱도 9월부터 제공 예정이라는 책 내부 설명이 있었으니, 토마토 사이트 가서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그 비슷한 시기에 나왔을테지만, 이 토마토 스피드 시리즈 일것으로 착각한 탓에 검색에서 찾지 못했던 옆의 도서. 참고로 지금 알라딘에서 검색해보니 스피드 리스닝이라고 치면 다른 책 몇 권이 나온다.
아직 위의 책을 다 보지 않은 상태라서, 나도 그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 책 요즘 2,000원 할인해 주는 쿠폰이 있다. 전에 리딩 살때는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난 할인 못 받은 거 같기는 하다. 그만 잊었다 해도, 할인쿠폰이 나온다면, 이제부터는 또 심각한 고민 시작이다. 쿠폰과 할인은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니며, 그리고 놓치면 그 다음에는 늘 생각이 나게 될 거다. 그 때 샀어야 했는데! 하면서.
그 때가 생각해보니 9월 추석 연휴 전이었다. 마침 며칠 되지 않는 연휴일지라도, 알차게 보내겠다는 마음에 저 스피드 리딩을 샀으나, 문제는 이 시기 택배는 엄청나게 혼잡할 거라는 생각을 못한 나. 어찌어찌하여 그 연휴 전에 받기는 했으나, 연휴가 주말에 고작 월요일 하나 더해진 짧은 연휴이다보니, 조금 풀다 잠시 접어두고 잊어버리고 있었다. 책의 난이도나 문제의 좋고 나쁨보다 문제는 역시 그거였다. 연휴기간에 다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엄청나게 착각한 진도계획! 그래서 진도는 앞부분 문법. 더 늦기 전에 다시 푸는 것도 좋겠고, 할인 할때 리스닝 사는 것도 고려해봐야 겠다만, 그 앞의 베이직을 꺼내보는 것도 생각해봐야 겠다.
토마토, 라고 검색하면 나오는 책들 두권. 이 책들은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대상일거고, 그 위의 토마토가 또 있는 걸로 안다. 책이 나온지 조금 될텐데, 그래도 다음 개정판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다. 나도 이책들 가지고 있는데, 사실 위의 페이퍼 쓰려고 토마토를 검색하다 생각났다. 우리 집에도 있는 책이다! 두 권 다!
이 페이퍼 쓰다 잠시 생각이 든건. 영어공부는 하지 않았는데, 책은 있다는 점. 사놓고 며칠 보다 잊어버리고 다시 책꽂이로 간다는 점. 영어책이 하루 아침에 볼 수 있는 만화책도 아닌데, 일단 한 권을 다 보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삼아야 할 건가보다. 그러나 책은 늘 신간이 쏟아져나온다.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책 사기 좋아하는 나한테는 할인이라는 대단한 유혹도 피해야 하고, 그리고 누가 이걸로 봤더니 성적이 잘 나오더라, 는 말에도 쉽게 넘어가므로 역시 자제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요즘 영어 시험 한 번 보려면 돈이 5만원 가까이 된다. 약간 늦게 접수하면 추가비용도 들어가고, 접수하고 취소하면 다 안 돌려줄 때도 많다. 한 달에 한두 번, 또는 그보다 자주이거나 아니면 적게 보겠지만, 영어시험 한 번 본다는 것도 비용면에서나 시험봐서 성적나와야 한다는 결과면, 그리고 일정의 시한을 준다는 점까지, 이래저래 압박감 상당히 크다.
다들 영어공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토익 성적 좋은 분들도 많이 계시고, 그리고 영어만큼은 전공이라든가 상관없이 다들 공부 하시는데, 좋은 팁 있으면 좀 가르쳐 주세요.
저도 요즘 영어성적때문에 속이 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