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손뜨개 책을 사려고 둘러본 적이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서인지, 못 보던 책도 많이 나왔고, 최근 유행하는 북유럽 스타일이라거나, 인형이나 소품을 뜰 수 있는 책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손뜨개에 관한 페이퍼 써봅니다.
손뜨개 패턴집
1. 손뜨개 패턴 500
2. 코바늘 손뜨개 패턴 238
3. 쉽게 배우는 대바늘 손뜨개 무늬 125
4. 쉽게 배우는 코바늘 손뜨개 무늬 123
얼마 전에 엄마가 손뜨개 패턴책을 사고 싶다고 하셨는데, 일본원서가 고가라서 안사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국어판으로 샀습니다. 일본원서는 가격이 고가인데다가, 아무리 도안과 숫자만 보고 뜬다고 해도, 우리말이 아니면 불편할 것 같기도 했어요.
예전부터 엄마가 뜨개질 하는 걸 좋아하시긴 했는데, 저는 크게 관심이 없는지 잘 하지 않게 되더라구요.(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잘 못해서 그럴 거에요. 저는 그냥 초보자용에서 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 정도 됩니다.)
초급자를 위한 손뜨개책
1. 왕초보 클래식 손뜨개
2. 왕초보 대바늘 손뜨개
3. 왕초보 코바늘 손뜨개
4. 처음 손뜨개
5. 친절한 대바늘 손뜨개 입문 DIY
6. 친절한 코바늘 손뜨개 입문 DIY
7. 쉽게 쓰는 손뜨개 소품
패턴집을 보면, 코바늘로 만드는 레이스 뜨기나 소품, 대바늘로 만들 수 있는 패턴집 등 여러가지 많지만, 가끔 보면 책마다 다른데, 어느 정도 초보를 면하지 않으면, 그것만 보면서 소품이라거나 옷을 짜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옷을 만들 정도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 크기를 짜는 무늬를 그려놓은 것과 실제 사진이거든요. 숙련된 전문가들은 어쩌면 실제 짜놓은 것만 보더라도 대강 어떻게 했을 건지 알 수 있겠지만, 패턴책이 있으면 여러 가지 무늬를 골라서 짤 수 있다는 점이 좋다고 합니다.
최근엔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인가요?
1. 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2. 북유럽 손뜨개 모티브
3. 북유럽 코바늘 소품
4. 북유럽 스타일 코바늘 손뜨개
5. 북유럽에서 온 손뜨개 소품
6.7. 북유럽스타일 손뜨개 소품1, 2
8. 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가방
9. 북유럽 스타일 손뜨개 모자
10. 알록달록 핀란드 스타일 손뜨개
11. 지니아의 손뜨개 소품
최근에는 북유럽 스타일이 유행한다고 하는데, 다른 건 몰라도 가구라거나 손뜨개같은 소품들에 관한 책은 조금 더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 본 건 아니고, 조금씩 넘겨본 책들이 있긴 한데, 북유럽 스타일이라고 해서 전에 나온 책과 조금 다른 패턴이 있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손뜨개 책이라서 어느정도 전에 손뜨개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책을 보면서 원하는 소품 등을 만들 수 있도록 설명이 잘 되어 있고, 사진이 컬러로 크게 잘 나와있어서 이 도안으로 시작했을 때의 예상도 어느정도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손뜨개는 어차피 코바늘로 하거나 대바늘로 하는 거지만, 여기에도 옷과 소품에 도안이나 색상 기타 디자인의 측면에서 달라지는 유행이라는 것이 있으니까, 전에 손뜨개를 그럭저럭 잘 하시는 분들도 그래서 패턴집을 보면서 구상하거나, 아니면 새로 나온 책을 보면서 요즘 유행에 맞게 조금씩 바꿔가면서 하시는 것 같습니다.
손뜨개인형
위의 책은 손뜨개인데, 요즘은 손바느질 책도 가끔 소개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손뜨개도 모자, 가방, 목도리 등의 소품을 뜨는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인형이라거나 장식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는 도안과 패턴이 있는 책도 있습니다. 전에 손뜨개 실을 사러 갔는데, 인형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된 세트가 있어서 구매하면 그 안에 그 인형을 만들 수 있는 실과 도안이 들어있는 상품도 있더라구요.
1. 프랑스에서 만난 손뜨개 인형
2. 머리가 커서 귀여운 손뜨개 인형
3. 도나 윌슨의 손뜨개 인형
4. 손뜨개 인형의 보물
5. 손뜨개 인형을 만드는 시간
6. 손뜨개 인형의 숲
7. 손뜨개 인형 선물가게
8. 한땀한땀 손뜨개 인형
처음에는 손뜨개 인형은 작으니까 초보자도 금방 만들고 시작할 수 있을 거다, 막연히 그렇게 생각했는데, 초보자에게 맞는 간단하고 쉽고 금방 만들 수 있는 도안도 있지만, 모양이 이쁘고 색상이 여러가지라서 복잡하고 어려운 시간 많이걸리는 것들도 있습니다. 옷이나 가방, 목도리와 같이 실용적인 측면보다는 아무래도 장식이나 인형이 많다보니, 크기는 작더라도 단색보다는 여러 색상을 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손뜨개가 사랑받는 이유는 어떤 걸까요.
생각해보니, 전에는 편물이라는 말을 더 많이 썼던 것 같은데, 요즘은 우리말인 손뜨개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물론 니트라는 용어도 익숙하고, 패턴이나 도안이라는 것도 그냥 쓰던 말 같긴 합니다. 무늬라고 하기도 하지만요.
오래 전에 손뜨개를 많이 하셨던 분들은 취미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이 더 강했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내 손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좋아서 손뜨개를 하거나, 보다 정성을 담은 선물을 하고 싶어서 뜨개질을 하는 경우가 이전 세대에 비해서는 더 많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은 손뜨개를 배우기 위해서 학원을 찾기도 한다고 하니까, 니트 디자이너 자격증을 가진 분들도 계시고 강사로 활동중인 분들도 계실 수 있겠군요. 그것도 이전과는 조금 다른 것이겠죠.
사람마다 차이는 있는 거니까, 처음부터 손뜨개를 잘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어느 정도 초보자를 면하게 될 때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면서 서툴어서 그런지 쉽지가 않은데다 열심히 했는데도 완성품까지는 멀었고, 지금 짜놓은 것도 별로 좋은 상태가 아닐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잘 한다고 했는데, 코가 빠져서 이상해지기도 하구요. 한참 연습하면 물론 잘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되기 전에 그냥 잘 안하게 되기도 합니다. 같은 걸 계속 하는 것이 지겹기도 하고, 일단은 잘 못하니까 재미가 없기도 하구요. 그런데, 전보다 취미로 손뜨개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걸까, 궁금합니다. 처음부터 호기심이나 흥미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김난도의 내일>에서 소개되었던 미국의 털실가게 해피니트는, 그냥 털실만 파는 가게가 아니라, 뜨개질도 가르쳐주고, 와서 손뜨개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요.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머리가 빠진 환자들에게 필요할 모자를 짜는 사람도 있었고, 사람들이 손뜨개가 계기가 되었겠지만 모여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가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누군가 손으로 하나씩 실을 짜서 만든다는 건 일이라고 한다면 꽤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이지만, 완성품을 만들었을 때의 즐거움도 있고, 정성을 담아 만든 손뜨개를 줄 때를 생각하면서 뜨개질을 하는 거겠지, 하는 생각 해 봅니다. 물론 초급자를 면하고 나면, 손뜨개의 재미와 하나하나 만들어서 가지고 있다는 것을 좋아해서 짜는사람도 많이 있으니까, 역시 그렇게 되기 전까지가 쉽지 않을 거겠죠.^^ 근데 저는 언제쯤 초보를 넘어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