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43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바깥에 비가 오고 있어요. 편안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2월 마지막날입니다. 1월 시작한 것도 얼마 전 같은데, 벌써 2월이 이만큼 지나가다니? 그런 생각을 2월에는 많이 했던 것 같은데, 그것도 이제 끝나고 내일부터는 3월이네요. 내일은 3.1절이라서 휴일이고, 그 다음날은 금요일이니까, 이번주도 빨리 지나가는 느낌일 것 같습니다.


 오늘은 2.28 민주 운동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1960년 대구에서 있었던 학생운동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는 고등학생들이 주축이 된 이 날의 민주운동은 3.15와 4.19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내용을 뉴스를 통해 읽었습니다. 올해 1월에 지정이 되어서, 지난해 연말에 받았던 저희집 2018년 달력에는 오늘 날짜에 기념일 표시가 없습니다만, 국기기념일이니까 내년에는 표시가 될 것 같습니다.




 바깥에 비가 많이 내리는 건 아닌데, 빗소리가 조금씩 들려요. 바깥 날씨가 흐려서 비가 잘 보이지는 않는데, 유리창에 떨어지는 것보다는 우수관을 타고 내려가는 소리가 작은 물소리처럼 들립니다. 비오는 날은 잠이 잘 온다고 하는데, 엄마는 점심 먹고부터 자야겠다고 하시면서 휴대전화로 게임만 하고 계십니다. 날이 흐린 날에는 잠이 잘 옵니다. 오늘처럼 비가 조금 내리는 날에는 낮에도 잠이 깊게 들기도 합니다. 


 2월에는 커피 한 잔으로도 며칠간 잠이 안 오는 날도 있었고, 어느 날에는 겨우 잠이 들었는데, 작은 소리에도 반짝 깨기도 했습니다. 잠이 잘 올 때는 옆에서 큰 소리가 나도 잘 자는데, 잠에 예민해질 때는 아주 조용하면 조용해서, 작은 소리가 들리면 작은 소리가 들려서, 등등 별상관 없어보이는 것들로도 잠을 잘 이루지 못합니다. 잠을 못 잔다고 하면 무슨 걱정이 있느냐는 질문도 받지만,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잠을 며칠 동안 제대로 자지 못하면 걱정도 생기고 크고 작은 실수도 생기는 것들은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2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이 됩니다.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해서, 저녁에 공연, 영화 등 할인이 있어요. 어제만 해도 내일은 서점에 책 구경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오늘이 되어서는 비가 와서 그런지 가기 싫어지는 기분입니다. 오늘 비가 많이 와서 호우경보인 곳도 있다고 하는데, 여기는 그런 정도는 아닌데도, 비를 맞고 저녁에 돌아오면 추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그렇지만 진짜 이유는 그게 아닐지도요. 정말 가고 싶은 마음보다는 조금 더 귀찮은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아니면 비오는 날 버스를 오래 기다리면서 추웠던 날의 기억이 떠올라서 일지도 모르고요.


 의사결정에 있어서 지난 번의 일들은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칩니다. 좋았던 것이 다음에도 좋을 가능성은 확실하지 않고, 지난 번에 좋지 않았던 것이 다음에도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닌데도, 이전의 경험은 많은 영향을 줍니다. 


 1월에는 페이퍼를 아침에 쓰는 날이 많았는데, 2월에는 어쩌다보니 오후 아니면 저녁에 쓰는 날도 많았습니다. 저녁에 쓰게 되면 마음이 급해져요. 아직 페이퍼를 안썼어, 같은 느낌으로요. 그리고오후에 쓰게 되면 어느 날은 마음이 급하고, 어느 날에는 너무 느긋해집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페이퍼를 쓰면 오늘 하루를 생각하면서 기운을 내야지 마음으로 쓰지만 마음이 급해져서 시계를 계속 보면서 쓰게 되고, 오후에 잠깐 지루한 시간에 쓸 때는 기분 전환 잡담하는 기분으로 크고 작은 사소한 이야기를 잡담으로 쓰게 됩니다. 저녁이나 늦은 시간에 쓰면 역시 마음이 급해지는데, 그런 날에는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면서 씁니다. 하지만 다시 읽어보면 매일 매일은 정말 비슷해요. 그렇지만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읽어보면 또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계속 생각하고 그리고 잊어버리고. 다시 오늘이 2월 마지막 날이야, 하는 생각을 다시 찾아넣습니다. 오늘까지 할 일은 오늘까지. 내일부터 하고 싶은 일은 내일부터.


 오늘은 아침에는 오전 7시 07분에 해가 뜨고, 저녁에는 오후 6시 26분에 해가 집니다. 1월에 비하면 아침 저녁으로 거의 30분씩 낮이 길어진 것 같아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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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8-02-28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겨울비가 제법 내려주고,
전 덕분에 조금 한가하답니다.
내일부턴 새봄이라고 불러야할 날들이 오겠지요.
새봄 새로운 마음으로 화이팅하자구요~^^

서니데이 2018-02-28 15:38   좋아요 0 | URL
밖에 비가 와서 창문을 닫고 있어서 그런지 조용한 오후예요.
양철나무꾼님도 오늘은 한가한 오후를 보내고 계시군요.
3월은 봄이라는 느낌이예요.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마음으로 즐거운 날들을 시작하세요.
감사합니다.^^

2018-02-28 1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3-01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munsun09 2018-02-28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서니데이 님^^
봄비가 그래도 제법 내려줘서 도움이 되었어요. 3월도 행복하게 맞이하세요

서니데이 2018-03-01 17:18   좋아요 1 | URL
요즘 많이 건조하다고 들었는데, 오랜만에 비가 내린 것 같아요.
그래도 어제 비 때문에 많이 추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 더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munsun09님, 즐거운 일 가득한 3월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