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4시 34분, 바깥 기온은 영상 8도 입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이렇게 따뜻하다니!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매일 따뜻하지만, 요즘은 하루에도 여러 번 이 생각이 들어요. 마치 오늘 처음인 것처럼요. 어제도 따뜻했다는 건 조금 지나면 생각이 납니다만, 오후 2시에 창문도 다 열고 두껍지 않은 가디건 입고 있고 창가에 햇볕 받고 서 있는데 하나도 안 추워서 신기한 기분이었어요. 겨울에 추운 날에는 햇볕도 밝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햇볕도 그 때보다 많이 밝아서 반짝반짝 하는 것 같은 느낌. 햇볕이 이렇게 따뜻하니까 기온도 올라가는 것만 같아요. 지난주부터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밤이나 아침의 가장 추운 시간이 며칠 전의 낮 기온 정도 밖에 되지 않거나, 며칠 전의 낮 기온보다 더 높아지는 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음력 설이 늦게 온다고, 많이 늦다고 그랬는데, 이번주 금요일이 벌써 대보름 그러니까 음력 1월 15일이예요. 무슨 날짜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나, 그런 느낌인데, 3월도 추운 날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3월은 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지난해에 찍은 사진을 보면 4월은 되어야 일찍 피는 꽃들도 피는데, 올해는 벚꽃의 개화시기가 언제쯤 될 지 모르겠어요.
저희집 다육식물은 이번 겨울에 많이 얼었지만, 남은 것들 중에는 봄이 가까워져서 조금씩 꽃이 피려고 준비중인 것들도 있어요. 다육식물은 꽃이 피기 전에 긴 줄기가 올라오고, 그리고 작은 꽃이 핍니다. 조금은 작고 소박한 꽃이 피는데, 한 번 피면 조금 오래가는 것들이 많아요. 봄이 되어 목련이나 벚꽃이 꽃을 피는 시기는 4월에 가까워지면 시작되지만, 다육식물은 2월 후반부터는 이렇게 조금씩 꽃이 필 것처럼 달라집니다. 실내에만 두었던 것보다는 겨울에 추운 시기에도 베란다에서 추운 날을 견디고 지나간 화분들이 꽃이 피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올해는 1월부터 너무 추워서 얼어버린 것들이 많아서, 실내에 들여놓은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조금 더 먼저 꽃이 피었어요. 아마 온도 차가 갑자기 커져서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육식물은 화분이 작아서 꽃도 작고, 그렇게 예쁘지는 않은데, 그래도 봄이 되면 몇 개의 화분들이 꽃이 피어서 이렇게 조금씩 꽃이 필 모양이 되면 조금 기다려져요. 그렇게 예쁘지 않다는 것도 아는데, 그래도 이 식물에게는 꽃이 피는 것이 큰 일일 것 같아서요.^^
어제까지 올림픽 중계를 보았는데, 오늘은 낮에 어제의 폐막식을 재방송해주어서 조금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오늘 오후에는 스피커 점검 하는 모양인데, 며칠 전에도 있었는데 무척 시끄러웠다고 해서, 안되겠다 하는 마음에 집에서 나왔어요. 한 10여분 정도 삐이익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귀가 먹먹해요. 그래서 페이퍼도 쓰고, 오후엔 공부도 해야해서, 집 가까운 카페로 왔는데, 여기도 테이블이 하나 빼고는 만석입니다. 앞에 앉은 사람은 토익책을 보는 것 같고, 옆의 학생은 숙제를 하는 것 같고, 다들 그래서 조용한데, 가끔 크지 않은 목소리로 통화하는 분도 계시고, 음악도 나와서, 타이핑소리가 크게 들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어제까지는 올림픽 보느라 바빴는데, 오늘은 어제까지 올림픽 보아서 마음이 바쁩니다.
그러는 사이 시간이 벌써 5시에 가까워지네요.
오늘은 아침에는 오전 7시 09분에 해가 뜨고, 저녁에는 오후 6시 24분에 해가 집니다.
그러니 아직은 오후, 바깥도 따뜻합니다.
편안한 오후, 기분좋은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