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목요일입니다. 오늘은 낮인데도 춥습니다. 조금 전에 오후 2시 살짝 지났는데, 이렇게 춥다니! 참,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어제 들었던 것 같은데, 하루 지났다고 벌써 자신이 없습니다. 한파주의보 라는 것 같았는데, 어제 저녁도 날이 추웠지만, 어제는 그래도 해가 진 다음 시간이니까 그렇다고 치면, 오늘은 1시나 2시 같은 한낮에도 아주 싸늘한 느낌이 듭니다. 밖에 조금 서 있으면, 아직 11월인데 뭐 이렇게 춥지! 같은 생각이 갑자기 갑자기 마구 납니다. 피부에 닿는 감각이라는 것은 즉각적인 반응일 때가 많아서, 기억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것이었다고 해도, 갑자기 튀어나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 머리 위로 지나가는 바람이 그랬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늘은 스타벅스에 왔습니다. 상품권이 오늘까지더라구요. 추워서 나가기가 싫었지만, 집에 있으면 게을러지니까, 밖에 나오는 것에 낫긴 합니다. 벌써 여긴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납니다. 컵도 빨간 컵을 주고요.
휴대전화 배터리가 15%라서 충전기를 챙겨왔습니다. 대학생들 기말시기가 다가오는지 테이블에서 교재 꺼내서 보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노트북 꺼내서 페이퍼를 일단 쓰고, 오늘 할 일 메모를 하고.... 그런데 뭔가 없는 느낌이예요.
....;;;
'교재'를 안 가지고 왔어요.....;;;;
그러면 가방 안에 일본어 책이라도 있겠지?
오늘은 무거워서 두고 왔어요.
며칠 전에 산 책은??
책상 위에 있을 것 같은데요.
동영상강의 들을 거라고 노트북 하나 달랑 들고 온 거예요. 아아...
원래 실수를 잘 하지만, 그래도 한동안은 크고 작은 사소한 실수 같은 것 거의 하지 않았는데, 이번주 들어서 왜 이러는 걸까요;;;;
어제는 집 근처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한 잔 샀는데,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래서 들고 짜장면을 먹으러 갔어요.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기 전까지 생각을 했는데도,
집에 와서 보니, 그대로 두고왔더라구요.
그런 날이 요즘은 어쩌다 있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 2연속이네요.
실은 지난주부터 조금 피곤한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평소에는 자주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잘 챙기는 편이거든요.
처음에는 교재 잃어버린 줄 알고 엄청 겁을 먹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아서 그래도 다행으로 생각하려고요. 집에는 일찍 돌아가겠지만, 그래도 교재가 없어졌다는 건 생각만으로도 대공황상태입니다. 좋게 생각해야겠어요.^^;
뭔가 더 잘하려고 하면, 반대로 실수가 하나씩 늘어나는 그런 기분이 들어요.
요즘 가끔씩 발견하는데, 찾지 못한 실수도 있을테니까, 적지 않을 지도요.
오늘은 페이퍼를 다 쓰고 지우는 것을 반복하다보니, 처음에 내가 뭘 쓰려고 했었지? 같은 것을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건 쓰다보니 별로다, 싶어서 지우고, 그리고 조금 다른 이야기를 썼다가 다시 지우고, 그러다 시간이 벌써 1시간 반 정도 지났네?? 빨리 써야 되는데;; 같은 생각을 하면서 대각선 앞의 사람을 보니, 벌써 책을 많이 읽었네요. 반대쪽 대각선의 사람은 열심히 문제를 풀고 있고요. 그리고 그 옆의 사람은 갑자기 가방을 챙겨서 일어납니다. 저도 조금 있으면 집에 가게 될 것 같아요. 동영상이 많이 밀렸거든요.^^;;
즐거운 오후, 따뜻하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