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화요일입니다. 어제부터 다시 낮에는 여름이 잠깐 돌아온 것 같습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20도가 채 되지 않다가, 갑자기 낮이 되면 기온이 많이 올라요. 오후 2시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오늘 낮에는 30도 가까이 될 거라고 했는데, 지금 기온이 28도 정도 된대요. 바깥에 있다 들어오면 아우, 더워! 그런 말이 나오지만, 그래도 실내에 있으면 그냥 기분 좋은 정도예요. 하긴 29도와 28도는 다른 것일지도요. 지난 8월에는 밤에 29도가 되는 것과 30도가 되는 것의 차이가 무척 크게 느껴졌던 생각이 나네요.


 



 언젠가 그런 생각이 들었던 날이 있어요.

 눈을 뜨면 다시 하루가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더 바랄 것이 없지. 

 또 언젠가는 그런 생각도 했어요.

 눈을 뜨면 다시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 견디기 힘들어.


 어느 날에는 매일 비슷한 하루가 돌아오는 것에 감사하고, 어느 날에는 매일 비슷한 하루가 돌아오는 것이 지겹고. 그럼에도 부지런히 시간은 한방향으로 진행을 멈추지 않기 때문에, 어느 날 돌아보면 시간이 많이 지나가 있어요. 때로는 어렵지만 잘 지나갔네, 같은 생각도 하고, 어? 그 사이에 그렇게 시간이 지난거야?? 싶을 때도 있어요. 시계는 늘 일정하게 한 구간을 지나가는데, 어느 날에는 조금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고, 어느 날에는 참 더디게 지나가는 날도 있습니다. 태연한 것 같아도 잘 되지 않는 것이 마음에 대한 일인 만큼, 어느 날의 기쁨이 어느 날의 슬픔이 바람이 지나가듯 잠시 스치고 지나갑니다. 


 어느 날과 어느 날의 느낌, 감정, 소망과 마음이 다르지만, 그럼에도 다음 날이 찾아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 어느 날 안 보이는 주머니 속에서 꺼낸 사탕이 무슨 맛인지는 입안에서 녹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것, 그리고 전에는 좋아했던 맛을 지금도 좋아할 수 있지만,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 그런 것들을 어느 날 조금 더 가깝게 느낍니다.


 이 순간을 기쁨으로 채우시기를...

 햇볕 따뜻한 오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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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9-26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탕이 나랏 말ᄊᆞ미 듀ᇰ귁에 달아 문ᄍᆞᆼ와로 서르ᄉᆞᄆᆞᆺ디 ... 어여삐 여긴다는 맛?

서니데이 2017-09-26 14:40   좋아요 2 | URL
해리포터 온갖 맛이 나는 강낭콩젤리.^^

겨울호랑이 2017-09-26 1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일 비가 온 후 가을이 느껴진다하니 9월과 함께 2017년 여름도 가는 것 같네요^^: 서니데이님 하루 잘 마무리 하세요

서니데이 2017-09-26 17:51   좋아요 2 | URL
밖에 비가 올 것 같아요. 날이 흐린데 내일 비가 오면 기온이 내려갈 것 같아요. 여름이 그렇게 더워서 힘들었지만 간다니까 아쉽네요.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