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목요일입니다. 어제부터 폭염주의보라고 하더니, 역시 조금 덜 덥네요. ^^; 즐거운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아, 맞다. 오늘 오후에 비 왔나요?? 여긴 한 시간 전 쯤 비가 오긴 했는데, 아주 조금 왔어요. 걸으면서 보니까 바닥이 비에 젖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을 정도예요. 나무 그늘 아래에는 아예 하얗고요. 그만큼 비오려고 그 전까지 그렇게 더웠나보다. ... 그리고 해가 반짝 하더니 다시 지금은 비오는 것보다 더 컴컴한 오후예요.
한동안 더웠고, 오늘은 이렇게 축축해서 그런가? 오늘 엄마의 기분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요. 음, 이럴 때는 어쩐지 오늘은 저기압이야, 하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 않나요? 근데, 이럴 때는 저기압이나 축처짐 그런 게 아닌 다른 표현, 서서히 화를 모은다거나, 아침부터 컨디션이 별로 뭐, 그런 것들이 생각나서 비교해보면, 아이구 혈압이야, 할 때는 뒷 목을 잡으면서 고개가 뒤로 넘어가는, 순간적으로 마구 화가 나는 상황에 많이 쓰는 것 같은데요. 진짜 고혈압과 저혈압은 위험하니까, 그런 표현도 별로 좋은 것 같진 않아요. 하지만, 오늘 같은 흐리고 축축하고 컴컴한 날에는 그냥 그렇다는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혈압이 내려가는 건 아닐까, 궁금해지기는 합니다.
이렇게 컴컴한 날에는 사진을 찍기는 힘든데, 며칠 전에 일주일치 찍어왔어요.^^

저도 어제 **님께 이 꽃의 이름을 듣고 찾아보았는데, 독말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인터넷을 조금 검색해보았는데, 독성이 있다고 하는 내용을 읽었어요. 그러니 지나가다 이렇게 생긴 꽃을 보면, 만지지 마시고, 살짝 잘 지나가세요.^^ 독성이 진짜 있는지 없는지도 사실 잘 모르지만, 독성이 있어?? 하는 순간, 이걸 왜 화단에 심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갑자기 괴담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독성이 있다는데 굳이 만질 건 없겠지, 싶고요. 거기다 이건 종류에 따라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도 있대요. 식물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을 지키는 모양입니다. 이 꽃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저기서 수세미 같은 거 열리는 거 아니야?? 등등의 생각을 했지만, 수세미 비슷한 것이 열린다고 해도, 그러면 독성의 수세미잖아... 라거나, 이름이 진짜 독말풀이면, 해리포터 마법냄비에 넣으면서 중얼중얼 하는 그런 걸 해야 하는 걸까, 하다가 ....... 甲은 흰독말풀을 천사의 나팔이라고 속여서 판매를 ... 아니지 아니지 그런 건 안 나올 거야, 같은 멍청한 생각이 났습니다.
다음엔 가까이 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럭저럭 예쁘긴 하지만.^^;
오후가 덥지 않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