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금요일입니다. 어쩌다 30일 입니다. 오늘도 많이 더웠습니다. 지금 시간이 7시에서 8시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저녁 맛잇게 드세요.^^

 

 오늘까지 6월인데, 마지막날이 되면, 어제까지는 기억하던 일들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리고 7월 1일이 땡!! 하고 시작하면 그제서야 생각납니다. 어제까지 써야할 상품권, 쿠폰 그런 것들 부터 시작해서, 꼭 어제까지 할 일들이 마구 생각나기 시작합니다. 단 몇 분의 시간을 두고 ... 사용기간이 아니라는 말을 들어야 합니다. 조금만 봐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싶지만, 그런 말을 쓸 공간도 없기 때문에, 사실 어렵습니다. 그래서, 말일이 되면 잘 챙겨야 합니다만, 그런 것들이 사실 매달 또는 매년, 아니면 매주의 마지막날에만 돌아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건 기억력이 좋아지는 것과, 미루는 습관을 해결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6월에도 유명 작가의 신작이 소개되었는데, 7월에도 그럴 모양입니다. 오늘은 문자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식을 들었습니다.(하지만 어쩌다보니 살짝 잊어 주었습니다.) 알라딘 서재에 와보니 '기사단장 죽이기'가 예약판매를 시작했다는 것이 생각납니다.

 

 

 지난 화요일, 갑자기 은행에 가려고 버스를 탔습니다. 집 가까이에 지점이 없어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건물 가까운 곳의 횡단보도에서 건널 생각이었는데, 가보니 없어졌습니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서 신호등을 보면서 기다렸습니다. 가까운 곳인데, 더워서 그런지 걷기가 싫었습니다. 가로수는 파란 잎이 예뻤지만, 바닥은 검은 열매가 떨어져서 엉망이었습니다. 작고 검은 열매가 많이 달린, 어쩌면 봄에는 꽃이 피었을 나무는 더운 날에도 씩씩해보였습니다. 은행에서는 딩동 딩동 소리가 들리지만 한참 기다리고, 금방 끝났습니다. 다시 집에 가려고 버스를 탔습니다. 그 사이 노선이 바뀌었나봅니다. 다른 곳으로 갑니다. 내려서 다시 또 걸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일들은 너무 사소해서 이야기거리가 되지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은 하루종일 어쩐지 잘 맞지 않는 설명서를 들고 조립하는 느낌이 드는 날도 있고, 어느 날은 뭐든 타이밍이 좋은 날도 있긴 합니다. 그런 날들이 무작위로 뒤섞인 6월이 이제 조금 남았는데, 많이 아쉬운 마음이 남았습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릅니다.

 

 오늘 하고 싶은 일들, 오늘 하시고,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시간인 7월 시작하세요.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7-07-01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 잘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17-07-01 20:50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cyrus님,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