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토요일입니다. 오늘 오후도 따뜻한 날씨였어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있으면 9시니까, 이제는 밤이 다 되었네요. 요즘은 해가 조금씩 늦게 지고, 일찍 뜨기 때문에 밤이 조금씩 줄어듭니다. 하루를 숫자로 정하는 시간이 아니라, 해가 지고 뜨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맞추어 산다면, 겨울에는 낮에 할 일이 줄고 밤에 할 일이 늘어나고, 반대로 여름이 가까워오면 낮에 할 일이 조금 더 많아지면서, 해가 진 다음에 할 일들이 줄어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은 휴대전화의 화면 속에서 숫자로 정확한 시간이 나오고, 그리고 알람을 맞춰두면 여러번 울리면서 시간이 지나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그 때와 지금,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저는 시계가 있는 시기부터 살았던 사람이라서요. 그런데도, 요즘은 가끔씩 오후 세 시를 지나고 네 시가 조금 더 지나면 오늘이 거의 다 지나간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고요. ^^;
오늘이 3일차.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는 가끔씩 금방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때가 있습니다.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걸어야 앞으로 가는데, 약간은 뒤로 한 발 걸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 때랑 비슷했어요.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중요하고, 계획을 계속 수정해가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설명을 들었을 때는 잘 알 것 같은데, 막상 시작하고 보면 이전에 알았던 것들이 있었을텐데도 잘 모르겠어요. 그런 이런 느낌과 비슷해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사전준비로 찾아보았을 때는 잘 알 것 같은데, 막상 차를 타고 떠나면 처음 예상했던 것과는 계속 달라지는 것과 비슷해요. 아니면, 먼 산을 보았을 때는 대충 어떤 느낌이 있지만, 막상 그 산의 안쪽으로 들어가면 길이나 방향을 찾기 어려운 그런 것과도 조금은 비슷할까요. 아마도 과정이라는 건 시작과 끝 사이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아닐까 싶어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문제는 무기력이다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3년 2월
문제는 저항력이다
박경숙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