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문답 - 내 삶을 성장시키는 물음과 대답
세바시 엮음 / 세바시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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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 순간, 고민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진짜 행복한 분이실 지도요. 있다해도 그것때문에 이 순간을 불행하게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서로 다른 고민 거리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거든요. 학자금, 시험, 취업, 승진, 주택자금, 가족내문제 등등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를 이런 고민들은 마치 크고 작은 우리 안에 깊이 박힌 가시 같아요. 그래도 사람마다 더 큰 가시와 더 많은 가시가 있을 수도 있고, 더 아픈 가시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내 가시가 더 아프고, 제일 위험한 자리에 있고, 그리고 더 심각할 지도요. 그래서 이 가시를 꼭 빼내고 싶은데, 쉽지 않다는 것 때문에 속상하고요. 그리고 때로는 이게 너무 커서, 그리고 오래되어서 가시인줄 모른 채 살고 있기도 해요. 가끔 이 가시가 너무 아프게 느껴지면, 누군가에게 이 가시를 이야기하고 싶어요. 너무 아프다고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엄살이라면서 이상하게 볼 것만 같은 그런 것 때문에 이야기 하기도 힘들어요.

 

 이 책 <성장문답>은 우리 나라의 강연 컨텐츠인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이하 세바시)'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세바시는 각분야의 전문가가 15분 가까운 시간동안 많은 청중이 있는 곳에서 강연하는 방식이지만, '성장문답'은 5분 전후의 시간에 한 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분량이 작은 편이고, 이 책은 그러한 '성장문답' 의 동영상 컨텐츠의 내용을 지면으로 옮긴 책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고민들은 누군가가 남긴 질문의 형식으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40가지나 되는 질문이, 서로 관련있는 주제도 일곱가지나 되는 만큼, 정말 다양합니다. 어떤 고민들은 조금 더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해 보았을 것만 같은 내용도 있고, 또 어떤 고민은 이 이야기 꺼내기가 참 쉽지 않았겠다 싶은 내용도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 막막한 현재, 인간관계, 가족문제, 경제적인 문제, 그런 여러 가지는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만났거나, 만날지도 모를 것들이기도 합니다.

 

 누군가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람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사람들은 서로 자신의 경험과 전문분야의 지식을 활용해서 설명합니다. 때로는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응원과 위로를 겸하여 따뜻한 말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알고 있어요. 이 분들의 답이 모범답안은 될 수 있어도 정답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을. 두 가지의 일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에도 크게 어렵게 느낄 때가 있고,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도 후회가 남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운이 좋다면 그래도 더 좋은 쪽을 선택하고, 나중에 이쪽을 선택하기 잘했어,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 거예요.  

 

 정답이 없다는 건, 막막하고 어렵고 불안한 것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도 답을 정하지 않은 만큼, 더 나은 것을 선택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전문가의 설명 그대로 살지 않아도 괜찮아요. 할 수만 있다면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 많은 조언을 듣고 도움을 받으면서 나 자신이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때로는 실패도, 실수도 할 수 있어요. 그로부터 조금씩 배워온 지나온 시간을 다독이면서 오늘을 잘 살아갈 수 있다면, 내일도 또 모레도 조금씩 앞으로 걸어갈 힘을 잃지 않는다면, 원하는 인생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도 있을 것만 같아요. 다른 사람의 고민을 바라보면서, 또 그 질문에 대한 설명을 함께 들으면서, 많이 멀지 않은 타인의 고민으로부터 내 고민의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런 많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우리에게 보다 더 좋은 선택지를 하나씩 늘려주었으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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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0-04 2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생각해보면 별로 되는 일은 없는데도 고민도 거의 안하네요 ㅋ 생각이 없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ㅋ

서니데이 2016-10-04 20:02   좋아요 3 | URL
긍정적인 분이셔서 그런 것 아닐까요. 같은 일을 앞두고도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부럽습니다.^^

yureka01 2016-10-04 2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같은 느낌이었네요....흡사 호주머니의 대못 하나씩 넣어놓고 살죠...이 대못이 나도 찌르고 가까이 있는 사람도 찌르고..ㅎㅎㅎ이 대못하나 빼내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니 말이죠..

서니데이 2016-10-04 21:20   좋아요 1 | URL
주머니 속에 맛있는 간식 비상금 그런 것 넣고 있다가 옆사람이랑 나누면 좋을텐데요. 주머니 속에 든 것이 재능이든 고통이든 오래 감추긴 어려운 건가봐요.
법륜스님도 다른 사람의 고민에 답해주시는 책이 많은데, 그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유레카님 말씀에 저도 저녁에 법륜스님의 책 읽고 싶어졌어요.
좋은밤되세요.^^

2016-10-10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10 18: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