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빛의 노래
유병찬 지음 / 만인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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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사진 많이 찍으시나요. 휴대전화에 사진기능이 생긴 이후로, 일상의 사소한 일들도 사진으로 담기에 좋아졌어요. 친구와 만나서 마신 차 한 잔, 길가다 만난 예쁜 꽃들도 쉽게 사진에 담을 수 있어요. 사진을 찍고 나서도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바로 확인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우고 다시 찍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그래요. 사진 찍는 일도 일상적인 일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예전에는 사진은 특별한 날에만 찍었을 거예요. 첫 아이가 태어나는 시기에 사진기를 산 가정도 많았을거고, 그리고 모처럼의 여행이나, 학교 졸업식이나 소풍처럼 특별한 날들의 기록 같은 것이기도 했어요. 그 때는 많이 쓰던 것이 필름을 넣는 카메라여서 나중에 전문점에서 필름을 현상하고 사진을 인화해오면 볼 수 있었어요. 그러다보니, 내가 생각했던 그대로 사진에 담겨있는 때도 있고, 초점이 맞지 않거나, 아니면 원하는 인물의 크기가 너무 작게 찍힌 사진을 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오래 전에는 더 소수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을 거예요. 처음 사진을 찍기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진을 남겨왔습니다.

 

 이 책 <소리 없는 빛의 노래>는 포토에세이입니다. 사진을 찍고, 그 느낌을 살린 짧은 글이 실려 있어요. 우리가 보는 세상은 서로 조금씩 다릅니다. 사진도 사람마다 그 작은 프레임 안에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담습니다. 때로는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그리고 때로는 익숙한 것들로부터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찾아냅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가끔은 이 사진을 찍으면서 어떤 마음으로 찍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최근에 나오는 에세이에는 글과 사진이 함께 있는 책이 있는데, 책에 따라서 글을 중심으로 사진이나 그림이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사진을 중심으로 그 사진을 찍은 사람의 느낌을 살린 글이 실리기도 합니다. 이 책은 후자에 더 가까울 것 같습니다.

 

 크게는 네 개의 목차로 구성되는 것으로 보이는 이 책은, 빛과 그림자 그리고 사계절을 지나면서 찍었을 흑백과 컬러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의 후기에서 아마추어 사진가로 사진을 찍었던 이야기도 적고 있으니, 이 책의 사진과 글을 지나왔다면 후기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저자가 이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히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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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12-15 21: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긴말 안할께요.울컥.ㅎㅎㅎ이거면 충분하죠..네에..그럼요.사진은 모름지기 돌 사진부터 영정사진까지 삶을 기록하죠.특별함에서 부터 평범함까지.^^.

서니데이 2015-12-15 21:24   좋아요 4 | URL
많이 부족하지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서 지나고 나면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도 하나봐요.^^

2015-12-15 2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5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5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5 21: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피북 2015-12-16 19: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의 댓글처럼 사진은 삶의 기록이라는 느낌이 참 뭉클하게 다가오네요 ㅎㅎ
오늘은 눈이 나리는 쌀쌀한 날이였어요. 따뜻한 음식 드시면서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5-12-16 21:11   좋아요 2 | URL
그러셨나요, 매일 보는 것들이라 잘 모르지만 끊임없이 조금씩 달라져가니까요,^^
저녁먹으며 뉴스를 보았는데 눈이 온 곳도 있던데, 여긴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요,
내일도 춥답니다, 해피북님 감기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커피소년 2015-12-18 09: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최고의 명작 ‘소리 없는 빛의 노래‘

서니데이 2015-12-18 19:49   좋아요 2 | URL
김영성님께는 더욱 특별한 책이었나봐요,
저도 유레카님께서 선물해주셔서 잘 읽었어요,^^

커피소년 2015-12-18 21: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선물 받은 책이기도 하고 새로운 세계(사진 분야)로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되어 매우 집중하면서 읽었었지요. 평소에 일상의 사진, 멋있는 배경이 담긴 사진은 많이 보잖아요. 유레카님의 사진에는 무언가 그냥 일반적인 사진과는 다른 무언가가 또 담겨져 있더라고요. 영화를 한 편 본 느낌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