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4시 47분, 바깥 기온은 18.4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날씨가 많이 차가운 것 같아요. 어제보다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갈 거라고 들었는데, 낮기온도 어제보다 낮습니다. 현재기온은 어제보다 2.7도 낮고, 체감기온은 18.4도로 현재 기온과 비슷합니다.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이고, 습도는 35%로 어제보다 낮은 것 같아요. 매일 저녁 해가 지는 시간이 빨리 돌아오는데, 오늘은 오후 6시 12분에 해가 질 예정입니다. 지금 시간이 곧 5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니 앞으로 한시간 반 전에 해가 질 것 같아요. 낮이 너무 짧아졌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는데, 이제는 창문 열고 자기엔 새벽 시간이 너무 차갑게 느껴질 것 같은 날씨가 되었어요. 낮에는 반소매를 입고 가볍게 지내던 날이 갑자기 긴소매 옷으로 달라졌습니다. 무겁거나 답답한 느낌이 하나도 없어서 이상해요. 이러다 갑자기 추워지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이제 10월이 되었으니, 그런 생각이 오늘은 들 정도로 어제와 느낌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았어요.
그런데 달라진다는 것은, 어제와 오늘의 차이가 크지 않으면 잘 모르고 지나갑니다.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은 어느 시점이 되어서 갑자기 차이를 느끼기도 해요. 매일 아침 해가 뜨고 저녁이면 지는 것이 반복되지만, 어제와 오늘 몇 분 차이로 달라진다는 것을 매일 인식하지는 못하고, 어느 시기를 지나서 갑자기 벌써 달라졌네, 하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요.
일상의 많은 것들은 비슷하고, 늘 반복되는 것 같은데, 어느 날 생각해보면, 몇 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을 때가 있어요. 또는 이전의 것들과 달라진 것 같긴 한데, 그게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될 때도 있고요. 매일 비슷한 것 같은데, 달라지는 것에 적응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왔겠지만, 하나둘 기억하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요.
어느 날 그런 것들이 갑자기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러면 가끔은 좋고, 가끔은 낯설어요.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더이상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던 순간도 있었고, 반대로 전에는 관심이 없던 것이 좋아보이기 시작할 때도 있었어요.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이전의 것을 계속 좋아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전에 없었던 것들은 계속 생기고, 그리고 또 매번 선택은 새로운 결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는다는 것을 비슷하게 되풀이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에는 운좋게 좋은 선택을 하고, 우연히 좋은 일들이 생기고, 그리고 낯설지만 새로운 것들이 더 좋아보이는 어느 날을 지나가고 있는 거겠지, 싶습니다.
어쩌다 생각하는 것들은 적어두지 않으면 또 잊어버리게 됩니다. 나중에 또 생각나면 좋은데, 운이 나쁘면 적어둔 것을 잊어버리거나 어디에 두었는지 찾을 수 없어요. 가끔은 지나간 것들을 많이 기억하고 싶지만, 한편에서는 지금 필요한 것들만으로도 너무 많아서 이전의 것들은 조금 줄여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필요와 선택과 그리고 소원의 방향은 가끔씩 달라요.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정답을 보았기 때문에 아는 문제 틀린 것 같은 기분이 되지만, 그 때는 잘 모르는 거예요.
연휴 전에 우리집에 선물로 들어온 사과상자를 아침에 열었는데, 절반 이상이 상해있었어요. 상한 부분을 잘라내고 조금 먹어보았는데, 단맛이 아주 강한 맛있는 사과였습니다. 좋은 것들은 늘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지만, 뭐든 유효기간이 있어요. 어제보다 오늘은 조금 더 차가워졌지만, 그래도 아직은 겨울이 오기 전 날씨가 좋은 시기라서, 외출할 일들이 있으면 더 늦기 전에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냉장고 안에는 아직 얼음이 가득합니다. 오늘은 낮기온이 어제보다 더 많이 내려가긴 했지만, 내일은 오늘보다는 조금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일교차가 큰 날씨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