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5시 32분, 바깥 기온은 27.9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후가 되니 다시 덥네요. 어제보다 2.9도 낮고, 체감기온은 28.0도 정도입니다. 습도는 56%이고, 미세먼지는 좋음, 초미세먼지는 표시가 나오지 않고 있어요. 어제보다 나은 것 같지만 조금 전에 너무 더워서 보니까 실내온도가 31도였습니다.
어제는 잠깐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오전부터 햇볕이 무척 뜨거워서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낮에는 걷기 힘든 날 같았어요. 오전 11시와 오후 12시의 차이도 컸습니다. 잠깐 밖에서 걷는데, 더워서 빨리 걷지 못하는 것도 있었고, 버스가 빨리 오지 않아서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버스 안에서 에어컨이 잘 나오지 않는 자리에 앉았던 것도 너무 더워서 돌아와서는 시들시들해졌습니다.
코로나19 시작한 이후로는 이전보다 외출하는 일이 적어지면서, 어쩌다 다녀오고 나면 피로감이 큽니다. 어제는 너무 더워서 돌아왔더니 실내도 더운 공기로 가득차 있어서 더 그랬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덜 더운 것처럼 온도가 조금 낮게 나오긴 하는데, 실내는 꽤 덥습니다. 맑은 날이라서 햇볕도 잘 들어오는 편인데, 잠깐 구름이 지나가는지 조금 그늘지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이제 9월이구나 하고 생각하면 덜 더울 것 같지만, 이번주는 날씨를 보니까 거의 30도에서 31도 였어요. 오늘은 28도 정도인데? 하고 밖으로 나가면 어제와 비슷한 뜨거운 햇볕이 있겠지 싶어서, 급하지 않은 것들은 해가 진 다음에 다녀오려고 계획을 바꾸었습니다. 급한 것들이 아니면 그렇게 해도 되는데, 가끔은 낮에는 더워서, 그리고 저녁이 되면 귀찮아져서 등등의 이유가 하나둘 늘어납니다. 또 어떤 것들은 저녁이 되어 생각하면 오늘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일 때도 없지 않아서, 급하고 중요한 것들의 순서를 잘 정하는 것도 필요한 일 같습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오프라인 서점에 잠깐 들렀습니다. 거의 일년만인가, 아마 그럴거예요. 하지만 작년에도 갔다가 전화를 받으면서 짧은 시간이라 아쉬웠는데, 생각해보니 어제도 비슷했습니다. 온라인으로 많은 것들을 구매하지만, 가끔은 실물 자체를 조금 더 확인해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온라인으로 볼 때보다 실물의 책이 더 크거나 작은 것도 있고, 앞부분 미리보기로는 조금 더 찾아볼 필요가 있을 때가 있어서요. 늘 가던 길로 갔지만, 주변 상가가 달라지는 것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탕후루 가게도 여러 곳 있었고, 커피전문점과 디저트 파는 가게들은 더 많아졌어요. 새로 인테리어를 하는 가게들도 꽤 있었는데 프랜차이즈 가게가 아닌 것 같아서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너무 덥지 않았다면 오는 길에 햄버거 세트 포장해서 오고 싶었는데, 더워서 포기했습니다. 저녁이 되니 가게 앞 유리창에 붙어있었던 세트 광고가 아른아른 했습니다. 다음에 또 가면 되지 하다가, 작년에도 비슷한 이야길 했던 생각이 나네요.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비슷한 시기였습니다. 아마 지금보다는 한주일 정도 더 지난 시기겠지만, 그 날은 그렇게 덥지 않았고, 흐린 날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일년이 지나는 동안, 번개가 한번 스치듯 번쩍 지나간 건 아닐텐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처럼만 느껴집니다. 은행에 가서 통장정리를 했더니 그 사이 밀린 것들이 많았는데, 시간 지나간 것만큼 세상은 달라져있고, 나는 업데이트가 잘 되지 않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늘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없지 않을텐데, 잘 모르는 것만 같아서요.
어떤 일들은 좋은 일이 있었고, 또 어떤 일들은 아쉬운 일이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과 예상했던 일들이 있었고, 실현된 것도 있지만 가능성만을 남긴 채 지나간 많은 것들도 있었을텐데, 하나하나 다 기억하고 생각하기에는 제 용량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어느 날에는 이런 걸 좋아했었는데, 또 어느 날이 되니 다른 것들을 좋아하는 것처럼, 늘 비슷한 것 같고, 늘 변한 것 없는 것 같아도 소소히 달라지면서 매일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에 적응하면서 지나오는 날들이었기를 생각합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9월이 시작되었고, 오늘 다시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금요일에 시작한 한 주라서 그런지 이번주부터 9월 시작인 것 같았는데, 두번째 금요일입니다. 오늘도 날씨는 덥고, 여름 같은 뜨거운 햇볕이 여전하지만 이제 9월이라는 것을, 급한 마음으로 쓰기 시작하면 여전히 8월... 하고 시작하는 마음도 업데이트를 조금 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한 하루 보내세요.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