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5시 15분, 바깥 기온은 24.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부터 매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다시 선풍기를 돌리기 시작했고요, 기온은 많이 덥지 않은 것 같은데, 청소를 했더니 조금 덥습니다. 날씨에는 흐림으로 나오지만, 조금 전까지만 해도 비가 조금 왔었어요. 그래서인지 습도가 90%로 높은 편이고, 그리고 체감기온은 27.3도 정도로 현재기온보다 조금 더 높습니다. 어제보다 3.3도 높은 기온인데, 그래도 많이 더운 날은 아니예요. 오후 내내 더운 느낌 별로 없이 있을 수 있었어요.


 제 6호 태풍 카눈은 어제 우리 나라에 와서 오늘은 북쪽으로 갔는데, 지금은 열대저압부로 약화되었다고 합니다.오늘 오전까지는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중부 서해안 중심으로 강한 바람, 서해와 동해상 높은 파도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현재 태풍 특보는 모두 해제되어 태풍 관련 기상 속보는 종료되었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많은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지역마다 피해사례가 다른데, 어느 지역은 침수가 되었고, 건물에서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내버스 바닥면으로 맨홀뚜껑이 올라온 것도 있었는데, 인터넷 뉴스에서 먼저 보았고 저녁 뉴스에서도 나왔어요.  그렇게 비가 많이 오고 바람불고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이 어제 밤에 가까워지던 시간, 안내방송대로 창문을 닫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비가 오고 바람이 불긴 했지만 밤이 되어서는 낮보다는 조금더 조용한 편이었어요. 이제는 지나가서 다행인데, 이번 태풍 정말 걱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일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어 있어요. 여긴 그 정도는 아니지만, 오늘 오후 4시 전후로 폭염주의보가 되는 걸 보면, 다시 더워지는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어제는 태풍 때문에 기온이 내려가서 바람이 차가운 느낌이었습니다만, 오늘 오후가 되면서 다시 기온이 어제보다는 올라가는 것 같은데, 실내는 공기가 따뜻한 정도이고요, 바깥으로 나가면 햇볕이 뜨겁지 않아서 그렇게 더울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직 여름은 조금 더 남았으니, 입추와 말복이 지나가긴 했지만, 아직은 조금 더 더운 날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이 금요일, 페이퍼를 쓰고 나면 뭘 하지? 하다가 일단 페이퍼를 쓰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요즘 더운 날씨, 태풍 등 여러가지 때문인지 모르지만, 이전보다 조금 더 느려진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마도 더운 날씨 때문일거예요. 지난 주말부터 이번주가 정말 더웠거든요. 어제와 오늘 덥지 않은 날이었지만, 너무 더운 날이 길어서인지, 그것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것 같고요, 한편으로는 태풍때문에 걱정이어서 다른 것들 생각할 여유가 없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한 주가 지나가고 금요일이 되다보니, 이번주의 밀린 것들이 갑자기 마구 찾아오는 기분입니다. 처음에 여유가 있으면 나중엔 여유가 있을 수 없는,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있으면 나중에 결과가 좋지 않은, 그런 것들 비슷합니다. 실제로 크게 바쁜 일들은 없는데, 밀리기 시작하면 마음이란 게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해야 할 일들을 하기 전 준비단계에서 대기하는 것 같아서 편하지 않아요. 그런데 밀린다고? 그러게요.;;


 주말이 되면 이런 저런 것들 계획을 쓰지 않은지 조금 되었는데, 이번주는 새로 산 책도 정리하고, 새로 사고 싶은 것들도 적어보고 그렇게 할 일들을 조금 더 찾아봐야겠어요. 어느 시기엔 할 것들이 많이 있는데도 생각나지 않아서 하지 못할 때도 있거든요. 그리고 나면 나중엔 많이 아쉽겠지요. 하나둘 미룰 때는 그렇게 밀릴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는데, 요즘엔 이전에 미루어둔 것들이 생각나면, 그 때는 그게 필요한 시기였는데, 지금은 유효한 시기를 지나 의미가 없어진 것들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그게 아쉬울 때도 있고, 그럴 수록 현재에 의미있는 시간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가끔은 현재보다 아직 오지 않은 가까운 미래와 먼 미래의 일들을 생각하고 계획표를 쓰기도 합니다. 어느 날에는 그게 좋고, 또 어느 날에는 좋지 않아요. 계속 수정하면서 지우고 다시 쓰는 것들은 귀찮고, 그리고 하기 싫은 날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어느 날엔가 생각하니, 그게 이전에는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필요한데 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문제 같았어요.


 주말보다 더 좋아하는 금요일 오후가 되었는데, 왜 이전만큼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하다가 아직 금요일 오후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페이퍼를 다 쓰고 나면 나가서 편의점에 시원한 커피를 사러 가야겠어요. 요즘엔 편의점에 커피가 너무 다양해서 갈 때마다 새로운 상품이 보이거든요. 가끔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무척 맛있고, 또 가끔은 기대했지만 아쉬운 것들도 있어요. 선택이란 매번 성공하지는 않는 것이 여기에서도 적용되는 것만 같더라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즐거운 금요일과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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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8-11 18: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사는 곳도 다시 매미 소리가 들리네요 편의점에서 맘에 드는 것 잘 득템하시길요 금요일 저녁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3-08-11 18:14   좋아요 1 | URL
서곡님 아직 여름이 조금 더 남았나봐요. 너무 덥지만 않다면 좋은 시기일거예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레삭매냐 2023-08-12 09: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태풍 탓인지 정말 하루 종일
비가 오더라구요.

저녁에 파스타 먹으러 갔는데, 비내
리는 저녁에 풀벌레 소리 들으니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서니데이 2023-08-12 17:50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네, 어제는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바뀐 다음에도 비가 계속 왔던 것 같아요. 밤에도 비가 조금 더 왔어요. 시원해서 좋은데, 어제부터 남쪽이 폭염이라고 하니, 다시 더워질 것 같기도 해요.
덥지 않은 주말 보내시고, 좋은 오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