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16분, 바깥 기온은 25.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더 많이 올라가는 것 같은데요. 낮에도 햇볕이 무척 뜨거웠고, 저녁 이후의 시간도 어제보다 기온이 높습니다. 낮기온은 29도 정도 된 것 같고, 같은 시간의 어제보다 3.3도 높은데, 체감기온이 27.3도 정도 됩니다. 그래도 밖에 나가면 많이 덥지 않아요. 습도도 73%지만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오후부터 밖에 나가면 햇볕이 무척 뜨겁지만, 실내로 들어오면 조금 밝은 느낌이 적었는데, 저녁이 되어갈 때부터는 내일 비가 오려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재도 흐림인데, 미세먼지는 둘 다 좋음이라서, 다행입니다.


 내일은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갈 것 같은데, 오늘도 저녁 뉴스를 보니까 기온이 꽤 높고 더운 날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내일은 많이 더울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까, 어제는 저녁에 바람이 조금 불었습니다. 창문을 열면 시원한 느낌이 좋았어요. 그런데 밖에 나가면 바람이 별로 느껴지지 않아서, 높이에 따라 다른 건지, 아니면 시간이 달라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름밤이 이 정도라면 좋겠다, 정도는 되었습니다. 


 오늘은 어제처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덥지 않아요. 조금 전에 아이스크림 사러 잠깐 나갔다 왔는데, 며칠 전 비가 오기 전보다 덜 더웠어요. 그래도 날씨가 덥다보니, 마스크 쓴 사람이 별로 없네요. 집에 돌아와서 마스크를 벗으면 더워서 안이 축축해져서 자주 교체하게 됩니다. 여름에는 조금 덜 덥다고 하는 비밀차단 AD- 마스크가 나오기도 했지만, 매년 그냥 KF94 마스크를 썼기 때문에, 올해는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이제 여름이구나, 하다가, 갑자기 7월 후반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그러다 달력을 보니 오늘이 6일이네요. 아, 6일밖에 되지 않았어, 하고 좋아해야 하는데, 벌써 6일이라고?? 같은 기분이 들어서, 둘 다 잘 이해하기 어려운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7월이 시작된 지 한참 된 것 같다고 하면서, 날짜가 적게 지났다고 생각되지 않는 거라서요. 


 그러다 다이어리를 찾아서 이번주 일들을 생각해보니, 간단한 메모로는 이번주의 일들을 잘 기억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꼭 필요한 것들은 기억나지 않는 것들이 될 때가 있어서, 메모를 잘 해두어도 꼭 그 부분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메모를 할 시점에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거예요. 오늘 오전과 오후의 일들을 생각하니, 그런 일들의 계속되는 반복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세세한 많은 것들이, 그냥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두 개의 간단한 선택지인데, 둘 중 하나 고르는 게 잘 되지 않았어요. 이 정도면 4시선다형도 아니고 OX문제라고! 그렇지만 예, 아니오를 고르는 것도 가끔 어려운 문제가 있어요. 둘 중 하나만 고르는 건데, 연속 몇 번을 틀릴 수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오후가 되어서는 슬슬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뭐든 잘 안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 마음은 불만이 되어 조금 오래 남았습니다. 하지만 이거저것 하다보면 그런 복잡한 마음도 잠깐 중지상태예요. 그리고 저녁에 다시 생각이 났을 때는, 버스 정류장에서 혼자 남아 기다리는 아이처럼 낮의 불만이 남아서 대기중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사서 돌아오는 길, 생각해보니, 오늘은 낮에 휴대전화로 예쁜 사진도 찍었고, 너무너무 더웠지만 시원한 얼음 가득 넣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오랜만에 마실 수 있었고, 크고 작은 여러가지 소소한 좋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아, 그런 일들도 있었어요. 그런 일도 있었고. 그렇게 하나둘 찾아보니, 오늘은 그냥 마음에 안드는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밖으로 나올 때는 한 손에 불만의 손을 잡은 채 걸었지만, 돌아오는 길 어디쯤인가 손을 놓고 헤어져서 혼자 돌아온 것과 비슷해졌습니다. 서로 다른 목적지를 가지고 있으면 잡은 손을 놓고, 각자 갈 길로 가면 되니까요. 


 페이퍼를 쓰고 나면, 뭘 하고, 그 다음에는 어떤 걸 하고. 또 그 다음엔... 그렇게 이어지는 것들이 많으면 더 좋은데, 하나둘 이어서 생각나는 것들이 조금 더 많았으면 좋겠어. 다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게 많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날씨가 많이 더운데, 내일 또 덥다니 양산 꼭 챙기시면 좋겠어요.

 양산을 써도 덥지만, 없으면 너무 뜨겁더라구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차가운 음료 많이 마시게 되는데, 그래도 덥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 조금 멀리서 찍었는데, 그래도 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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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7-0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오후에 아이스크림 사왔어요 ㅋㅋ 여름의 오렌지색 나리꽃 사진 좋습니다 계절의 생명력이 느껴지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서니데이 2023-07-06 23:14   좋아요 1 | URL
날씨가 많이 더운데 시원하게 보내셨나요. 바람이 살짝 불어서 사진이 사선구도가 되었어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서곡님 좋은밤되세요.^^

그레이스 2023-07-07 05: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리꽃 예쁘네요
이 사진 보니 여름은 여름이네요

서니데이 2023-07-07 22:39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 날씨가 많이 더운데, 저녁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다행이예요.
늘 보던 것과 조금 다른 모양이 있어서 어제 사진을 찍어왔어요.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서곡 2023-07-07 0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이 참 좋습니다 어제 댓글에 그 말은 빠뜨렸네요 ˝한 손에 불만의 손을 잡은 채 걸었지만, 돌아오는 길 어디쯤인가 손을 놓고 헤어져서 혼자 돌아온 것과 비슷해졌습니다. 서로 다른 목적지를 가지고 있으면 잡은 손을 놓고, 각자 갈 길로 가면 되니까요.˝ 밑줄 쫘악입니다 오늘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서니데이 2023-07-07 22:46   좋아요 1 | URL
서곡님, 감사합니다. 가끔은 사소한 것들도 조금 더 불만스러운 날이 있는 것 같아요. 별일 아닌 일들을 소소하게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