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0시 54분, 바깥 기온은 17.6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주말 내내 비가 오는 것 같아요. 빗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는 아니지만, 휴대전화 확인하면 계속 비오는 날입니다. 그래서인지 습도가 오늘은 97%로 나오고 있어요. 그 정도면 거의 물속 아닌가, 싶은데,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습도 높은 공기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기온이 조금 내려갔습니다. 어제보다 1.5도 낮은 편이고, 체감기온은 20.5도예요. 실제 기온보다 체감기온이 높은 편인데, 그건 어제도 비슷했습니다. 


 아마도 비가 와서 그런 것 같은데, 날씨가 하루 종일 흐린 편이예요. 아침에 해가 뜨는 오전 6시에도 바깥이 어두워서 아침의 밝은 느낌이 적었고, 낮에도 그런 건 비슷해서 저녁이 되었을 때도 그냥 하루 종일 비슷했어요. 오늘은 휴일이라서 큰 창문도 커텐으로 가려둔 상태인데, 저녁이나 낮이나 비슷해서 그런지, 하루가 더 빨리 갑니다.


 요즘 재미있는 드라마를 주말이면 볼 수 있어서 즐거운데, 금토일 드라마 몇 개를 보려면 시간이 비슷해서 잘 맞춰서 봐야해요. 셋 중 두가지 또는 세가지가 비슷한 시간에 하는 것을 보면, 그 시간대가 드라마 인기있는 시간이겠지요. 오늘은 오후에 페이퍼를 쓰고 싶었는데, 어떤 걸 쓰지 생각하다가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렸어요. 


 늦은 저녁을 먹고, 드라마를 보기 전 설거지를 해두고 마음 편하게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부족했어요. 그래서 조금 더 빨리, 빨리 하면서 서둘렀는데, 정리를 하고 보니까 시작 전의 광고중이었습니다. 별일 아니지만, 기분이 조금 좋았어요. 어떤 일의 순서가 금방 금방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작은 시간을 잘 활용했다는 그런 것들이 요즘 잘 되지 않는 편인데, 오늘 운이 좋았어!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어떤 중요한 일이 있을 때, 그게 우선이 되는 건 맞지만, 그것만 생각하고 있으면, 다른 것들은 모두 그 다음으로 미루게 됩니다.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것 이상으로 시기 자체도 그 일이 끝나고 나서, 그 일을 하고 나서, 그렇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면, 그 일들도 시간의 한계라는 것이 있어요. 이전에 그 일들을 했으면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어려운 것들이 되는, 그런 것들요. 


 그러니까 그 때는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 때와 달라지는 것들이란 늘 있습니다. 때로는 그 때 우선하던 그것들이 이제는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닌 것들이 될 때도 있어요. 그건 그만큼 시간이 지났고, 유효기간이 달라지는 것 이상의 문제일 수 있지요. 생각해보면 이전엔 중요한 관심사였던 것들이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 것들도 있을 거예요. 반대로 그 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들이 이제와서는 조금 후회가 된다, 싶은 것들도, 그리고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아쉬워지는 것들도 있을 수 있지요.


 오늘 드라마를 보는데, 무척 재미있었어요. 드라마 시작 전보다 마음도 조금 더 즐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재미있는데, 몇 편 남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니, 미리 아쉬운 마음이 찾아오네요.


 5월도 그런 느낌입니다. 좋은 것만 있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제 조금 남았더니, 많이 아쉬운 느낌과 그리고 비가 와서 지나가는 주말의 느낌. 또는 내일의 휴일이 있는 날의 기분. 그런 것들이 유리병 안에 여러가지로 뒤섞여 담긴 느낌과 비슷합니다. 


 비가 계속 오는데, 언제까지 올 지 모르겠습니다. 

 페이퍼를 쓰고 나면 책을 조금 구경하고, 그리고 일기를 조금 써야 겠어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5월 25일에 찍은 사진. 지난 주에 엄마가 만든 하트 모양 호빵 수세미입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소잉데이지"에서 판매중인 디자인입니다.

 소잉데이지 사이트 주소 : https://smartstore.naver.com/sewingdaisy

 입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제 서재에 댓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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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5-29 0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가 많이 오네요 전에 어린이 날에 비 왔을 때는 선선했는데, 지금은 더운 것 같아요 비 오고 더워진다는 말이 있기는 하더군요 이제 여름이네요 오월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다니... 저도 오월 얼마 남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2023년 오월이 가다니... 유월이 갈 때는 시간이 빨리 갔다고 안 하면 좋을 텐데... 여름엔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 같기도 한데, 어느 순간 빨리 갈지도 모르겠네요

서니데이 님 비가 오지만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3-05-29 03:12   좋아요 1 | URL
희선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네, 지난 어린이날이 있었던 연휴에도 비가 많이 왔었는데, 그 때는 비가 오면서 기온이 내려가는 것 같았지만, 이번엔 시기가 달라서인지 주말 기온이 낮지 않았어요. 더운 시기에 비가 오면 습도 때문에 더 덥게 느끼게 되는데, 아마도 이제 그런 시기가 된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5월 첫번째 주간은 휴일이 많아서 더 빨리 지나갔지만, 5월 한달은 어쩌다보니 매일 빠른 속도로 지나갔습니다. 가끔은 조금 천천히 지나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요즘엔 그런 날이 없네요.
여기도 비가 계속 올 것 같아요.
희선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3-05-29 1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비가 조금씩 내려서 나가도 되겠지 하고 마트에 갔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쏟아져서 운동화가 다 젖었어요. 비 오는 날은 실내에서 창밖을 볼 때만 좋은 것 같아요. 나가면 비가 원망스러워져요.ㅋ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서니데이 2023-05-29 21:44   좋아요 1 | URL
주말에 비가 많이 왔는데, 오늘은 비가 그치고 날씨가 습도 때문인지 많이 더워요.
5월엔 연휴가 많아서 좋은 한 달이었는데, 남은 날이 조금 남았네요.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2023-05-29 1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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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21: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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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22: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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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9 2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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