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1시 21분, 바깥 기온은 15.0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주말이 지나가고, 이제 조금 남았어요.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페이퍼를 시간 내에 쓰지 못할지도 몰라요. 그러면 꼭 내일 하자, 내일 오후에, 하고 미루게 되는데, 최대한 짧게 쓰더라도 오늘 페이퍼를 쓰는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급하게 쓰기 시작합니다. 이럴 거면 낮에 시간이 있을 때, 그러니까 오늘처럼 일요일 시간 좋을 때 써야 하는데, 낮에는 또 그게 잘 되지 않았어요.


 가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못할 때도 있지만, 시간이 있어도 잘 안될 때가 있어요. 시간이 있고, 잘 되고, 늘 하던 것들을 늘 하던 만큼 잘 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이란 없는 것인지 잘 되지 않네요. 뭐든 그런 것들은 있고, 가끔은 늘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다시 보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어제는 오늘이 되면 시내의 대형 서점에 구경을 가고, 마트 안에 입점되어 있는 가게들을 구경가고 싶었는데, 두 가지 모두 실현되지 못했어요. 오늘은 이달의 두번째 일요일이라서, 마트는 휴일이고, 그리고 대형서점은 휴일은 아니지만, 갑자기 컨디션이 좋지 않았거든요. 오전과 오후 하는 일 없이 시간 지나가고 보니, 하루는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만약 주중의 날이었다면 조금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어떤 시간은 너무 좋은 일들로 가득차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갑니다. 그런 시간은 너무 좋고, 아쉽고, 그리고 즐겁지만 다시 또 오고 싶은 유원지의 어느 날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꼭 그런 날만이 그렇게 빨리 가는 건 아니어서, 가끔은 너무 힘들고 지치는 날도 시간은 빠른 속도로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시간이든 빠르게 지나가기만 하는 것 같고, 어느 지점을 지나고 교차로를 지나면서 다시 비슷한 경로를 들어설 때 다시 한번씩 회상하는 것처럼 평소에는 잘 모르고 바쁘게 걷는 것 같기도 한데, 그게 어느 날과 어느 날인지는 매일 세지 않고 사는 것 같아요. 어제는 어떤 날이었다, 일기를 읽어도 얼마전의 기억이 있는 날에는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느끼지만, 그 기억들이 적으면 다른 사람이 쓴 기록처럼 그 안에 있는 것들을 다 읽어내지는 못합니다. 


 며칠 전에는 드라마를 보다가, 또 어제는 지금은 더이상 새 글이 올라오지 않는 가까운 이웃 서재를 다녀보다가, 그렇게 이전의 기억들이 남긴 시간과 지금 시간의 현재를 체감합니다. 가까운 사람들은 시간과 상관없이 늘 거기까지는 기억에 있고, 그리고 다시 읽어보면 시간이 지났으나, 제 안의 시간이 크게 지나가지 않은 것들을 느낍니다. 


 주말엔 비가 올 것처럼 뉴스에서 들었지만, 오늘은 비가 오지 않았고, 날씨가 나쁘지 않은 편이었어요. 대신 소나기는 내일 올 수도 있다고 하고, 이번주 날씨는 예상기온이 더 올라갑니다. 이번주 화요일에는 서울 낮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니, 5월 후반이 되고, 초여름의 느낌이 드는 날이 찾아올 수도 있겠어요. 20도가 살짝 되지 않는 15도에서 18도 사이의 온도를 좋아하지만, 이제는 그런 날씨의 시기가 많이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 아쉬워지다가, 아직은 아쉬울 시기가 아니라 현재 그 시기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한 마음이 됩니다.

 

 봄은 참 좋은 계절이지만, 여름이 되어가는 시기도 좋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마 다음주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은 편이라서, 외출하신다면 자외선차단제와 양산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비가 올 수도 있는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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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5-15 0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 있을 때 할 걸 하면 좋을 텐데, 어떤 때는 시간이 있어도 하기 싫기도 하죠 해야 하는데 하면서, 하기 싫다 하기도... 그러고 나중에 그때 할걸 왜 안 했을까 하는군요 더운 것 같은 날인데도 바깥에 나가면 바람이 좀 차갑기도 하더군요 그건 잠깐이고 걸으면 조금 덥기도 해요 걷기에 좋은 때가 줄어듭니다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3-05-15 20:18   좋아요 0 | URL
네, 시간이 있을 때는 여유가 있어서 급하지 않고, 시간이 조금 남으면 급해서 잘 되지 않고, 그런 것들이 계속 반복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앞의 일들도 있고요.
내일 날씨가 30도 가까이 될 것 같은데, 많이 덥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자목련 2023-05-15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 싱그러운 한 주 이어가세요^^

서니데이 2023-05-15 20:18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더워졌어요.
여름에 가까워지는 계절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2023-05-15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5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7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7 19: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