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0시 20분, 바깥 기온은 15.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벌써 금요일이네요. 이번주는 휴일도 없었는데, 참 빨리 갑니다. 바빠서 그런 것도 있는데, 가끔은 그냥 시간이 더 빨리 가는 시기가 있어요. 지난주에는 비가 많이 왔었고, 그렇게 덥지 않았지만, 이번주가 되면서 다시 기온이 올라가네요. 이제는 양산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밖에 나가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컵 들고 가볍게 입은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아침 저녁은 아직 덥지 않아서 좋고, 실내에 있으면 덥지 않아서 좋은데, 이런 시간이 앞으로 조금 더 있으면 더운 날씨가 되겠지요.
매일 다이어리를 쓰면 좋은 점이 있어요. 많이 기억하지 않아도 찾아보면 되니까요. 하지만 그러려면 조금 더 글씨를 잘 써야겠어,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시 볼 때마다 글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요. 하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간결하게 쓰고 싶은 마음이 커서, 아직은 글씨보다 내용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매일 메모에 날씨를 써두기도 했는데 요즘엔 그런 것들은 덜 쓰고, 대충 대충 메모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매일 페이퍼를 읽어보면 날씨를 알 수 있지만, 이번주의 일들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점점 기억하거나 외우는 것들이 적어지면서 이전보다 잘 하지 못하게 된 거겠지요.
어제는 작년의 다이어리를 찾아보았는데, 기억하는 것과 시간이 많이 달라서 놀라웠어요. 작년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재작년 아니면 그 전의 일이고, 올해와 작년의 일들은 조금 뒤섞여있는 것 같았어요.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시작하면서부터 그랬던 것 같기도 해서, 어느 시기는 그냥 다 작년, 또는 올해 같아서 구분이 잘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생각하니 2020년에서 2023년은 세는 시간으로 거의 4년차인데, 생각해보면 긴 시간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지? 하면서도 가끔씩 착각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조금 더 생각해보니까, 작년부터는 올해까지 이어져 있는 느낌인데, 벌써 5월인데, 어쩌나, 싶기도 했었어요.
한편으로는 그 사이 열심히 살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부끄러운 마음이 많이 드는데, 그건 그만큼 열심히 살지 않았고, 결과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럴 것 같았어요. 과정이 잘 되어도 결과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있습니다. 그게 도착점을 알고서 가는 게 아니라 도착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도착한 곳이 예상과 다를 수도 있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운이 좋으면 처음 예상보다 더 나은 결과가 될 수도 있지만, 예상과 다른 점에 도착한 것은 같으니까, 계획을 잘 세우는 건 한계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매일 비슷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다가, 바깥이 따뜻해져서 달라지는 것을 보면, 아, 시간이 지났다, 하는 것을 느끼고 싶습니다. 전에는 그런 것들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그 때는 그 때의 집중하던 일들이 있었을 것 같고, 지금은 또 다르지만, 그 때보다 시간이 더 지난만큼, 앞으로 시간과 이전의 시간의 비율도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았어요.
지난 오늘의 페이퍼를 읽으면 오늘 꼭 페이퍼를 써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오늘 쓴 기록이 있어야 시간 지나서 다시 읽을 기록이 생기니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