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8시 09분, 바깥 기온은 12.8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며칠째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이예요. 미세먼지는 오늘도 매우나쁨입니다. 근처의 측정소는 150이넘었고, 조금 더 지도를 확대해보니까 200이 넘는 곳도 있어요. 초미세먼지는 보통 정도로 나오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목이나 눈이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어요.


 날씨가 많이 차갑지 않은데, 생각보다 따뜻한 느낌은 적었어요. 오후 6시 되었을 때 잠깐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그 시간에도 해가 지지 않아서 오후같고 기온이 낮지 않은데도 따뜻하지 않고 서늘하게 느껴졌습니다. 


 조금 전 7시에 페이퍼를 쓸 때에는 해가 지기 전이었는데, 저녁을 먹고 오니 8시가 넘었어요. 앞에 쓰던 내용은 이어서 쓰기가 잘 되지 않아서, 그냥 처음부터 새로 쓰기로 했습니다. 몇줄만 더 쓰면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하지만 거기서 이어쓰는게 잘 되지 않아서요.


 요즘에 낮이 많이 길어졌어요. 아침에 해가 뜨는 시간도 그리고 저녁 해 지는 시간도 한 달 사이에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난달에 춘분이었는데, 춘분이 오기 조금 전부터 낮이 조금 더 긴 시기가 되었고, 그리고 아직 6월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있지만, 일년중의 날짜를 생각하면 지금도 해가 긴 시기예요. 그런데 하지를 지나서 더운 시기가 되었을 때, 그 때에만 낮이 길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하지부터 낮이 다시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니까, 8월에 아주 더운 시기를 지나는 15일 광복절 시기만 되어도 저녁이 일찍 온다는 느낌이 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4월에서 6월까지나, 6월에서 8월까지나, 생각하면 반대이긴 하지만 비슷한 시기인데, 지금은 길어지는 시기라서 그런지 잘 모르고 있지만, 반대로 6월에서 8월 사이의 시기에도 조금씩 줄어드는 걸 잘 모르고 살았을 수도 있겠네요. 그 생각을 하니, 좋은 시기로 진입하는 중이다, 그런 기분이 조금 듭니다.


 이번주에 있었던 일인데, 월요일에 조금 이른 시간이었어요. 아침에 해가 뜨는 시간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6시는 되어야... 했는데, 5시 40분 정도 되었을 때, 창문 밖이 조금 더 밝다고 느꼈어요. 가로등의 밝은 느낌과는 다른 미세하지만 아침이 되어서야 찾아오는 그런 느낌 비슷했습니다.


 창문을 열고 보니까, 아직 해가 뜬 건 아닌데, 바깥의 색이 조금씩 구분될 것처럼, 해가 진 시간의 어두운 느낌이 아니었어요. 해가 뜨려면 거의 30분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하면서도, 하늘에 떠 있는 달이 어쩐지 크고 하얗게 잘 보이는 날이었습니다. 달빛이 밝아서 그렇게 된 건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 날은 조금 더 밝은 느낌이었어요.


 평범한 기억이지만 이런 기억들은 가끔씩 사진을 남겨두면 좋은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더니, 바깥 풍경보다 조금 더 밝게 나와서 이른 아침 같더라구요. 색감을 그대로 살려서 찍으면 좋은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면 야간에도 조금 더 밝게 나오는 편이예요. 초점을 맞추기에 따라서는 방충망도 아주 흐리게 보이고요. 달은 너무 밝게 나와요. 그런데 빨리 사진을 찍지 않으면, 진짜 밝은 아침이 될 것 같은 마음도 있었어요.


 몇 장 찍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이 사진은 방충망이 너무 진하게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색감은 비슷한 것 같고, 그래도 달은 너무 빛이 강해서 해가 뜬 것 같은데, 만약 낮이었다면, 해가 이렇게 나오진 않았을거예요. 기억하는 것들은 점점 오래되면서 많이 줄어들어요. 어느 날에 이런 걸 보았다는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점점 축소되어서, 한줄 정도만 남기도 어렵습니다. 사진을 찍어두어도 그 사진을 찍은 날짜와 시간을 기억하는 게 적고, 왜 사진을 찍었는지도, 시간이 지나면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날이 옵니다.


 그러니까, 많은 것들은 기억에 의지할 수 없으니, 적어야 할 것 같기도 해요.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이전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다르기 때문에 적어두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제 좋아했던 것들을 그대로 좋아하기도 하지만, 지금은 다른 것들을 좋아하기도 하니까, 그 때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할 것 같기도 해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조금 많이 아쉽지만, 바깥은 이제 많이 따뜻해졌고, 그리고 내일은 조금 더 따뜻할 수도 있겠어요. 벌써 목요일이고, 내일은 금요일입니다. 한주일이 참 빨리 가고 있어요. 그러는 사이에 바깥에는 목련과 벚꽃이 남아있는 가운데 철쭉이 조금씩 피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공기가 좋지 않은 건 내일도 계속될 것 같아요.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4월 10일 월요일에 찍은 사진. 이른 시간이어서, 아침이라고 하기는 조금 더 있어야 할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이 시간에도 해가 뜰 수 있겠지요. 6시가 되기 전에 해가 뜨는 시기가 조금 있으면 오겠지만,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니예요. 하늘엔 달이 떠 있었고, 하얀 달이크고 하얗게 보여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사진 속에서는 밝은 조명처럼 나왔습니다.^^; 이 시간이 이르긴 한데도 불이 켜진 것이 보여요. 아침 이른 시간부터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은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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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4-13 2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미세먼지가 자주 와서 그런지, 아니면 사진을 확대해서 그런지.
둘 중 하나겠지만. 방충망 청소를 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잘 보여.;;

DYDADDY 2023-04-14 21:28   좋아요 2 | URL
아마도 방충망때문인 것 같아요. 자동초점이니 방충망에 포커스가 가고 방충망의 어두움 대비 밝게 찍히겠죠.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생각하다 어릴 때 아버지의 코닥카메라를 가지고 놀다 뒤를 열어 필름을 통째로 날려먹은 기억이 떠올랐어요. 많이 혼났지만 지금은 이해해요. 망가진 필름의 사진을 복원할 수 없었으니까요. 과거라는 것을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요.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 계속 이어지네요. 날이 따뜻해지니 외출하실 때 마스크 여유분도 챙기시길 바라요. ^^

2023-04-16 2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7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7 22: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4-17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