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11시 00분, 바깥 기온은 13.3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시간이 있을 때, 여유있게 지나가면 안되는 것 같아요. 오후에 잠깐 시간이 있었을 때, 그리고 저녁에도 잠깐 시간이 있었을 때, 없지는 않았는데, 대충 지나가고 조금 있다가 하고 미루었더니,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겨서 시간이 늦어지네요. 앞에 남는 것 같으면 그게 남는 게 아니고 계산이 잘 되지 못했을 수 있어! 앞으로는 그렇게 생각해야겠어요.
오늘은 페이퍼 쓰지 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조금이라도 쓰는 게 나중에 읽기 좋을 것 같아서, 늦은 시간이라서 조금만 쓰고 가려고요. 오늘은 월요일인데, 어쩐지 목요일쯤 되는 날 같은 피로감이 있어요. 이러면 한 주일이 더 빠르고 힘들게 지나가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달 다이어리를 보니까, 정신없이 적어두기는 했는데, 바빠서가 아니라 시간관리가 잘 정리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그런지 거의 10일 가까이 됩니다. 왜냐면 오늘이 4월 10일이거든요.^^; 두 번의 주말을 지나고 나니, 벌써 한 달의 3분의 1일 지난 건데, 어제만 해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 정도의 기분이었지만, 오늘이 되니, 아니, 조금 아닌 것 같은데, 하는 것도 앞자리의 숫자가 달라져서 생기는 일 같았어요.
미루던 것들은 언젠가 해야 할 일들, 그런데 계속 미루는 이유가 뭘까요. 그건 그 앞에 더 급한 일이, 더 중요한 일이, 아니면 지금 할 일들이 있어서겠지요. 또는 무관심에 밀린 것들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잘 모르지만, 그런 것들이 뒤섞여 있으니, 잘 골라서 순서를 정하는 것도 시간이 걸립니다.
시간을 조금 더 가치있게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자주 듭니다. 간단하고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 같고, 그만큼 시간의 가치가 비싸게 책정될 것 같거든요. 그런데 한편에서는 그만큼의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계속 적응하고 새로운 것을 이해하는 것을 지속하지 않으면 이전의 상태에서 발전하지 못하고 남아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니, 그건 조금 무섭습니다.
시간은 계속 흐르지만, 마음의 시간은 그렇게 빨리 지나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한주일 사이에 일찍 피었던 벚꽃은 지고 목련도 예쁜 시기를 조금 지났습니다. 아침엔 기온이 낮은 편이라고 해도, 낮에는 따뜻하게 기온이 올라갑니다. 오늘은 19도 정도 되었어요. 일교차가 10도 이상 있으니까, 아침만 생각하면 아직 차가운 시기, 낮을 생각하면 따뜻하고 가볍게 입고 싶은 시기입니다. 그러니, 어느 쪽만 생각하는 건 좋지 않겠지만, 계속 겨울 생각만 하고 겨울에 입던 옷을 입기는 시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거겠지요.
매일의 일들은 비슷한 것만 하면 비슷해진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매일 하는 일들의 거의 대부분은 어제와 비슷한 것들이고, 갑자기 달라지는 것들은 적응할 필요가 있어서 너무 많아지면 가끔 어렵게 느낍니다. 하나하나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수 있으나, 낯선 것들이 새로운 자리를 차지하는 만큼은 낯설겠지요.
매일 어떤 마음이 되는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비슷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어느 날에 느꼈던 마음을 오늘이 되어서 다시 그대로 느낄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나는 같은 사람이니까, 그 때와 지금이 같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부분 그래도 이어서 쓰고 있기는 하지만, 조금 비슷한 사람에 가까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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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6일에 찍은 사진. 그 날 비가 왔는데, 오후에 잠깐 비가 그쳤을 때 찍었어요.
금요일이었고, 날씨가 흐렸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었네요.
봄이 되니 초록색으로 새 잎이 나오고 있는데, 비를 맞아서 더욱 파란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