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5시 15분, 바깥 기온은 17.2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그리고 공기가 좋지 않아서 아침부터 빨간색으로 매우 나쁨이라고 나오고 있어요. 지금도 좋은 편은 아니예요. 현재 기온보다 체감기온이 살짝 높은 17.6도 입니다. 그리고 미세먼지는 현재 둘 다 나쁨인데, 미세먼지 89 나쁨, 초미세먼지 37 나쁨입니다. 주변 지도를 확대해서 보니까, 다들 좋지 않지만, 오전보다는 조금 나은 편이예요. 오전에는 수치가 훨씬 더 높았습니다. 지금은 근처에 초록색도 나오고 있는데, 오전엔 초록색은 없었고, 주황색 아니면 빨간색이었어요.


 날씨가 이렇게 갑자기 따뜻해진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오늘의 페이퍼를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아요. 어느 해의 목련도 피었고, 어느 해에는 벚꽃도 피었습니다. 우리집 앞에는 가장 먼저 피는 벚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서울이나 다른 지역은 먼저 피었다는 것 같고, 사진도 본 것 같습니다. 우리 시에서도 이미 벚꽃이 개화를 시작한 곳이 더 많을 것 같긴 해요. 여기가 조금 늦게 꽃이 핍니다.


 그런데 갑자기 더워지는 날이 되면, 목련은 아침에 갑자기 피고 오후가 되기 전에 꽃잎이 벌어지면서 떨어지는 일도 있어요. 벚꽃은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더 빨리 시기가 끝납니다. 생각해보면 매화나 동백, 그리고 개나리, 목련, 벚꽃 이런 순서 였던 것 같은데, 요즘엔 매화는 조금 일찍 피지만, 나머지는 그런 순서가 없는 것 같기도 해요. 어느 나무는 일찍 꽃이 피는 나무는 있는 것 같은데, 가끔 아무거나 제 마음대로 시작하는 것 같거든요.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 때는 있어요. 어느 한 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다른 나무들도 큰 변화가 없다가도 이어서 꽃이 피는 것은 아닌지. 오래전에 본 건데, 튤립축제 할 때, 미리 피는 꽃이 있으면 빨리 뽑아야 한다고 해요. 하나가 꽃이 피면 옆의 튤립들도 일정보다 더 빨리 꽃이 필 수 있어서 그랬다는 것 같은데, 진짜 오래전에 신문에서 본 거라서 맞는지 확인하지 못하겠어요.


 요즘에 유행하는 챗-GPT에 물어보면 여러가지 답을 잘 해준다고 하는데, 이런 거 물어보면 어떨까, 그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인터넷 뉴스에서 본 부고 기사가 생각났어요. 네이버 지식in(지식인)에서 활동하시던 '지식인 할아버지'로 유명한 조광현 선생님의 별세 소식이었습니다. 29일 유족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셨다고 하고, 향년 87세라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은퇴한 치과의사 선생님이시고, '녹야'라는 아이디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재치있고 따뜻한 수많은 답변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네이버에서는 공식적으로 추모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추모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하고, 관련 소식을 전한 인터넷 뉴스 아래 댓글에서도 고인을 애도하는 댓글이 많이 있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은 3월 31일입니다. 어제는 마지막 날 같았는데, 오늘은 잘 모르겠어요.

 그런 건 참 이상합니다.^^;

 매일 매일 다시 하루가 온다는 것이 어느 시기엔 너무 당연한 일 같았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다시 매일 돌아오는 날들이 귀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다시 계절이 순환해서 봄이 돌아오는 것, 차가운 겨울이 서서히 지나가는 것,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오는 것 같았는데 어느 해에도 그 시기에는 꽃이 피었던, 많은 것들을 올해도 다시 맞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싶기도 하고요.


 공기가 좋으면 참 좋을텐데. 미세먼지 때문에 따뜻하고 좋은 날인데, 창문을 열어둘 수 없는 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페이퍼를 쓰고 나면 나가서 잠깐이라도 바깥으로 나가보고 싶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기분 좋은 금요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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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4-01 0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4월이 되었고 날씨가 더워지고 있어요. 엊그제 벚꽃이 만개한 것 같더니 어느새 지고 있어요.
서니데이님!
4월에도 편안하고 행복한 좋은 날들 보내시기 바래요^^

서니데이 2023-04-03 19:47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님, 댓글이 늦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제 4월이 되어서인지, 저희집 앞 벚나무도 갑자기 꽃이 피었습니다.
4월에도 좋은 일들 가득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3-04-01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이 좋으면 미세먼지
걱정을 해야 하고...

추우면 갠춘하긴 한데
또 날이 조금 그렇고 -
딜레머 계절인가 봅니다.

오늘은 거의 여름 날씨
에 육박한다고 하던데,
좋은 주말되세요.

벌써 4월이네요.

서니데이 2023-04-03 19:48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댓글이 늦었습니다.
3월엔 따뜻한 날도 있었지만,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자주 왔었어요.
요즘엔 너무 빨리 더워지는 것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4월에도 좋은 일들 가득한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3-04-01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기가 나쁘다는 이유로 청소를 미루고 있어요. 이불을 막 털고 싶은데 바닥만 청소기로...
언제쯤 공기가 좋아질까요? 미세먼지, 너무합니다.

서니데이 2023-04-01 21:35   좋아요 0 | URL
오늘 공기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창문을 열었더니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미세먼지 좋지 않은 날이 자주 오고 한번 오면 길게 가네요.
몇년간 공기가 좋아서 참 좋았는데,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