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54분, 바깥 기온은 5.7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 많이 춥지 않으셨나요. 어제 뉴스에서 오늘 날씨가 영하로 내려갈 거라고도 들었는데,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많이 낮기는 했을 거예요. 그래도 조금 전에 확인해보니, 3도 정도 되는 걸 보니, 영하는 아니었네요. 그래도 며칠 전 따뜻한 날 생각하면 추운 날이라서, 꽃샘추위라고 한 것 같아요.


  날씨가 어제보다 조금 더 차갑지만, 그래도 오늘은 공기가 좋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서 그런지, 날씨가 차갑기는 한데, 어제보다는 기온이 낮지 않다고 해요. 체감기온도 4.4도로 영상이고요. 어제도 오후에 공기가 좋은 편이었는데, 오늘도 바람이 차갑지만 공기가 좋아서, 나쁘진 않은데 창문을 오래 열면 춥다고 해서, 잠깐만 열었어요. 


 저녁에 창문을 열다가 보았는데, 멀리 보이는 아파트 앞에 노란 색이 보여서, 저게 뭐지? 했습니다. 그리고 몇 초 있다가, 그게 개나리라는 걸 알았어요. 개나리를 많이 심었나보다, 하면서 내일은 가까이 가서 봐야지, 하는 생각도 하긴 했는데, 금방 잊었다가 페이퍼 쓰면서 다시 생각났어요. 어제 뉴스에서 개나리 진달래 나오는 건 먼나라의 일 같았는데, 멀지 않은 곳에 있다니, 보러 가고 싶은 마음과, 멀지 않은 보이는 곳에 있는 걸 알았더니 굳이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동시에 생겨서, 왜 그러지? 잘 모르겠습니다.


 여긴 지난주부터 목련이 조금씩 피기 시작했는데, 올해가 특별히 빠른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며칠 사이의 지난 오늘 페이퍼를 보니까, 이 시기가 되면 목련이 조금씩 피긴 하는 것 같거든요. 나무마다 조금씩 일찍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서, 어떤 건 하루에도 금방 벌어지듯이 피기도 하는데, 올해는 봄 시기에 나무 전정을 해서, 이전보다 벚꽃과 목련의 향기를 느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느 아파트 앞에서 며칠 전에 목련이 처음 피던 날 사진을 찍었는데, 그 날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서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아니면 역광으로 사진이 찍혀서 그런지, 조금 흑백사진 처럼 나왔어요. 다시 찍어도 그런 모양이 될 것 같아서, 모르겠다, 하고 그냥 두었는데, 오늘 페이퍼를 쓰려니 생각나서 다시 보니까, 목련이라는 걸 알아서 그렇지 모르고 보면 이게 뭐지? 하고 다시 궁금해할 것 같기도 했습니다. 


 나무에 어떤 꽃이 피고 잎이 나오기 전에는 가느다란 가지만 남아서, 그게 무슨 나무였는지 잘 알지 못해요. 겨울에 그런 모습으로 지내다, 봄이 오면 빠른 속도로 잎이나고 꽃이 핍니다. 그러면 이전에 익숙한 잎이 가득한 나무의 모습으로 가게 되는데, 그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아요. 어느 해에는 매일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하루하루가 다르고, 일주일 조금 지나니 원래 그 나무는 잎이 이만큼 있었던 것처럼 풍성해졌습니다.


 나무는 수령이 오래되어도, 봄이 되면 그렇게 잎이 새로 나고, 꽃이 피는데, 사람은 매년 돌아오는 봄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 해 한 해, 시간을 지나면서 세월의 흔적이 남고, 점점 노화의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전에는 평균수명이 지금보다 더 짧았을 때도 있었고, 지금은 그 때보다 긴 시간을 살지만, 그래도 방향을 바꾸지는 못해요. 작은 아이로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큰 사람이 되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작은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매년 돌아오는 계절은 늘 비슷한 것 같은데 조금씩 다르고, 다른 것 같은데도 비슷한 것들이 있어요. 때가 되면 나무가 달라지는 것처럼, 다른 것들도 순환하는 주기가 있을거예요. 어떤 것인지 잘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 가운데, 할 수만 있다면 좋은 것들을 하고,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리고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며칠 전에 인터넷 서점에서 새로 나온 책 소개를 읽다가, 습관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요즘에 나오는 자료들은 너무 많아서, 손으로 써서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다시 찾기도 불편한 점이 있어요. 그런 것들은 잘 정리하는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는데, 조금 더 간결한 정리를 잘 해두는 것을 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것들을 외우고 기억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이전처럼 잘 되지 않아서, 요즘엔 전화번호도 몇 개만 기억하는 정도니까요. 대신 검색하는 능력은 그 때보다 더 좋을 것 같으니, 개인적인 메모도 잘 정리해두면 검색해서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시험을 본다거나, 해서 외워야 하는 건 여전히 그런 방식으로 정리할 수 없을거예요. 하지만 그런 것 외에 가능한 것들은 더 많을 것 같은데, 생각이 그 쪽에서 고정되면 안되는 것들 위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 더 유연한 방식으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싶어요. 이전에 없었던 것들은 계속 새로 나오고 있고, 이전보다 더 편리한 방식도 있을 것 같거든요. 물론 이전에 했던 것들을 전보다 잘 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요.


 익숙한 것들만 하려는 습관이 없지 않으니, 새로운 것들이란 조금 더 의식해서 시도해볼 필요가 있는데, 점점 하던 것들과 해본 것들만 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요즘은 그 생각을 조금 더 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매년 돌아오는 계절에도 새것처럼 꽃이 피고 잎이 돋는 나무처럼, 봄에는 조금 더 새로운 것들을 하고 싶어집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한 날이 계속되어서 오늘은 조금 더 차갑게 느낄 수 있는 하루였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 3월 25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목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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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DADDY 2023-03-27 2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손글씨로 쓰고 업로드하면 문자인식을 해주는 에버노트가 서니데이님께 유용할 것 같아요. 다만 무료 버전은 한달 업로드 용량이 작아 사용해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유료버전을 사용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요즘은 노션을 많이 쓰지만 (무료 버전은 노트당 파일 업로드 5MB 제한) 문자 인식이 지원되지 않아요.
디지털로 모든 것을 저장하는 시대이지만 아날로그도 나름의 의미가 있으니 여러 앱을 비교해보시기 바라요. ^^

서니데이 2023-03-27 22:42   좋아요 2 | URL
DYDADDY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네, 에버노트도 정리하기 좋은 프로그램이지요. 지금은 아니고, 전에 에버노트 꽤 유행했을 때 본 것 같긴 한데, 몇년 전의 일이네요. 노션은 잘 모르는데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이전보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더 많이 나와서 조금더 찾아볼 생각이예요.

네, 디지털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아날로그로 되는 것들도 아직은 있어요. 둘 다 잘하면 더 좋겠고요. 좋은 정보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3-03-28 0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하루 잠깐 춥고 오늘은 따듯하다고 한 것 같아요 남쪽에 벚꽃 피었다고 해서 정말인가 했는데, 많이 피었나 봅니다 제가 사는 곳도 벚꽃 조금 피었어요 어느새... 추운 날보다 따듯한 날이 많아서 그렇게 됐겠네요 이번주 지나고 사월이 오면 활짝 필 듯합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3-03-28 20:35   좋아요 1 | URL
희선님,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월요일 아침에 기온이 내려간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꽃샘추위가 길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제 아침엔 갑자기 추운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오늘은 어제보다는 기온이 조금 더 올라가네요.
벌써 벚꽃이 피었나요. 여긴 목련이 조금씩 피고 있어요. 같은 시에 있어도 집 앞의 나무가 조금 늦게 피는 편이거든요.
이제 곧 4월이네요. 시간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셨나요. 편안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