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3시 46분, 바깥 기온은 16.5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날씨가 많이 따뜻한데, 미세먼지가 또 좋지 않아요. 둘 다 나쁨입니다. 어제 저녁에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따뜻해져서 그런가? 잘 모르겠습니다. 오후 3시 측정기준 미세먼지는 115 나쁨, 초미세먼지는 58 나쁨 입니다. 그런데, 여기보다 근처 다른 측정소의 수치가 더 나쁜 편이예요. 280에 140 되는 곳도 있고, 그렇지는 않아도 대부분 나쁨의 주황색에 가깝습니다. 근처 지도가 거의 주황 아니면 빨강이예요. 그러다 초록(보통수준)이 보여서 시간을 검색해보니 여긴 오후 1시 기준으로 60에 27이네요. 그렇지만 지도를 멀리 봐도 초록색은 거의 보이지 않아요. 


 요즘엔 날씨 정보에서 미세먼지의 시간별추이가 나옵니다. 저녁이 되면 보통 정도로 내려갈 것 같은데, 시간따라 바람이 다르게 부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대신 어제보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서 밖에 나가면 좋을 날인데, 조금 아쉽습니다. 마스크 쓰고 잠깐 나가서 걷는 것도 생각해봅니다. 미세먼지가 조금 나아진다면 하다가 저녁이 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작년에도 미세먼지 많은 날이나 황사오는 날이 있긴 했는데, 올해가 더 자주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는 건 지금이 미세먼지 자주 오는 시기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겨울에도 없진 않았지만, 봄이 되면 조금 더 많이 올 시기이긴 해요. 오늘은 오후가 맑은 날이라서 환하고 좋긴 한데, 미세먼지는 생각하면 할 수록 아쉽네요.


 매일 중요한 일들, 또는 필요한 일들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아요. 반대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시간관리를 하려면 그런 것들을 잘 조절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오전엔 그 생각이 조금 났는데, 앗, 그런 거였어? 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없지, 바쁘다고 하는데, 바쁜 게 아니었구나, 싶은.


 지난 2월부터 책을 보고 그 날 주어진 내용을 채우는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며칠 쓰고 바쁘면 잊어버리고, 지나가고 그러다보니, 이제 겨우 9일 썼는데 날짜는 거의 한달 가까이 지나갔네요. 매일 썼다면 거의 30일 가까이 되었을 거고, 그 사이 매일 쓰면서 달라지는 것들이 더 많았을텐데, 늦어지는 만큼 발전속도가 늦어지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 것들은 하나둘이 아닐 것 같은데. 어떤 건 더 잘 하는 것도 있겠지만, 너무 많은 것을 아주 잘하려고 하면, 하나도 잘 되지 않을 것 같아서, 중요한 건 조금 더 시간을 많이 배정하고 집중하고, 그리고 계속 반복하는 게 좋은데, 요즘 그게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여유가 있을 때 조금 더 하는 것이 가능한 취미, 여유가 있으면 조금 더 해볼 수 있는 또 다른 많은 것들, 하지만 줄이고 싶어도 줄이면 안되는 하루의 필수적인 시간들도 있으니, 시간계획은 아무래도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가 잘 되지 않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서서히 다른 것들에도 영향이 있을 거예요. 순차적으로 해야하는 것도 있지만, 1번에서 계속 시간이 걸리면 넘어가고 2번부터 풀어도 되는 문제도 있으니, 그런 것들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고 며칠 전부터 생각하긴 하는데, 1번을 지나 2번도 지나고 3번쯤 되어 보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계속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지나갈 수는 없는데다, 꼭 맞아야 하는 문제를 지나가는 건 안되니까, 매일 조금씩 방향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가끔은 낯선 길이 아닌데도, 여긴가? 하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아는 곳이지만 한 10년만에 가보게 되면 같은 곳도 길이 조금씩 달라지고, 그리고 주변의 가게들이나 건물들도 달라져있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그러면 잘 아는 것 같은 건 내 마음 속의 10년 전 이미지이고, 현재를 잘 아는 건 아닐거예요. 그런데도 마음 속에서는 여긴 잘 아는 곳이야, 하는 생각이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오늘이라는 건 그런 것들일지도 모르겠어요. 잘 아는 것 같았는데, 실은 조금 달라져서 여기 맞는걸까? 같은 기분이 드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따뜻하긴 한데, 미세먼지가 많아서, 창문 열기가 좋지 않은 오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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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3-21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어요.
근데 미세먼지가 많아 계속 마스크는 써야할 것 같아요.
얼마전에 오랜만에 저번에 많이 타던 번호의 버스를 탔는데 그 버스가 지나는 길들이 왜그리 생소하던지요.
인간의 망각이 참 무서워요.
서니데이님!
남은 오후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3-03-21 18:05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 화수목 기온이 높다고 하더니, 미세먼지가 오늘도 수치가 높게 나오고 있어요. 봄이 되어서인지 미세먼지 많은 날이 자주 오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럴 때가 있어요. 버스 노선이 자주 바뀔 때도 있고, 오랜만에 탔더니 그쪽 길이 많이 달라져 있을 때도 있고요. 달라지지 않는 건 마음 속의 시간만 그런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

서곡 2023-03-21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이 춘분이래요 봄이네요 진짜로 안녕히주무세요!!!

서니데이 2023-03-21 23:35   좋아요 1 | URL
네. 오늘이 벌써 춘분이예요.
서곡님 좋은밤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