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4시 03분, 바깥 기온은 4.8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날씨가 흐리지만 추운 날은 아닌데, 실내가 춥습니다. 날씨가 추운 날에는 보일러가 자주 돌아가서 덜 추운 날도 있고, 반대로 따뜻한 날에는 비슷한 이유로 조금 더 춥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이런 날에는 밖에 나가면 처음에는 조금 춥고, 시간 지나면서 조금씩 덜 춥게 생각될 때도 있어요. 가끔은 실내가 따뜻해서 잘 모르고 대충 입고 나가면 밖이 무척 추운 날이 있습니다.^^


 이번주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싶을 만큼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여러가지 일이 있었는지 생각하면 특별한 일은 없었는데, 조금 바쁜 느낌이 드는 때도 있고, 아니면 바빴는데 기억이 덜 나는 날도 있어요. 그러니까 다이어리를 잘 써야해, 같은 생각을 하는 날도 있고, 그마저도 생각못하고 지나가는 날도 있습니다.


 2월은 시작하고 벌써 두번째 주말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기분상으로는 이제 한 주가 지나간 것 같아요. 2월 첫날은 수요일에 시작했기 때문에, 한 주를 다 채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오늘이 11일인 것을 생각하면 적은 날은 아닌데, 기분이 그렇습니다. 요즘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서 정신이 없는데, 체감시계가 실제 시계보다 느려진 것만 같은 순간이 있어요.


 오후에 늦은 점심을 먹으면서, 북플의 이웃서재 좋아요, 를 눌렀습니다. 잠깐이면 되겠지, 한 10분이면 될거야. 하지만 30분이 넘어간 다음부터는 이상한데??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마트폰의 시계를 확인하면서 지나가서 이번엔 조금 더 잘 알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체감하는 시간은 거의 10여분 정도 될 것 같았어요. 매일 시간을 조금 더 자주 확인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어쩐지 하루가 너무 짧더라니.


 매일 산책을 나갔다 돌아오면 밖에서 걷는 20분은 한시간처럼 느껴지는데, 집안에서 돌아다니면서 보내는 시간은 그보다 더 빨리 지나갑니다. 익숙한 것들은 생각보다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가고, 체감하는 시간은 적게 느껴집니다. 새로운 것들을 볼 때의 체감시간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그것도 늘 같은 방식은 아니어서, 어느 때는 잠깐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몇 시간이 지나갈 수도 있어요. 몰입과 집중의 시간은 조금 더 빨리 지나가는데, 어느 쪽이 더 좋은지, 늘 다르니까 하나의 기준에 적용하기는 잘 맞지 않습니다.


 매일 여러가지 일들이 있고, 그에 따른 고민이나 걱정거리들도 같이 동반될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어도 심각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반대로 아주 낮은 턱이지만, 발에 걸려서 넘어질 때도 있으니, 조심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다 해결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소한 일들은 늘 사소한 일이기도 한데, 가끔은 그게 어떤 일의 첫번째 신호일 때도 있습니다. 그 신호를 놓치고 나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가끔 보이는 것처럼 느껴져서 중요하다는 것을 잘 모르게 됩니다. 때로는 그 첫번째 단서를 놓치면서, 한번을 다 돌아보았지만, 답이 없는 일이 되기도 하지요. 어느 날에는 그게 왜 어려운지 잘 몰랐는데, 답을 듣고 나면 금방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아, 나는 원래 그걸 잘 알았어, 같은 기분이 들지만. 답을 듣기 전까지 알 수 없었다면 그 문제는 답을 찾을 수 없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가끔은 사소한 일에도 소심해질 때가 있고,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인데도 금방 결정을 내릴 때가 있어요. 결정의 속도가 중요할 때도 있고, 숙고의 방식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런 것들은 매번 다르고, 매번 다르기 때문에, 이번에 잘 했다고 해서 다음에도 잘 할 거라는 확신이 부족해집니다. 하지만 경험치가 쌓이게 되면, 어떤 건 조금 빨리 결정해도 되고, 어떤 것들은 조금 더 돌아보고 와서 결정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매년 2월은 돌아오고, 계절도 순환하는데, 어느 해에는 처음 만나는 것만 같은 일들이 생기고, 또 어느 해에는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감상적인 마음이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어느 해인가는 다시 돌아와도 늘 같은 것이 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것은 순환의 주기를 따를 수 있으나, 늘 새것처럼. 같은 것이 반복되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은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주말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을 것 같아서 다행이예요.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좋은 오후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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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닷 2023-02-11 2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오랜만에 댓글 달아보네요~
시간이 참 어느순간 보면 훌적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결정의속도,숙고의 방식에 공감이 많이 가네요 경험이 많다고 해서 바른선택만 할 수있는건 아니지만 좀더 수월하긴 한거 같아요
항상 올려주시는 글 잘 읽고 있어요
전독감으로 고생을 좀 해서요ㅎㅎ 항상 건강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서니데이 2023-02-11 22:37   좋아요 1 | URL
루피닷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2월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벌써 두번째 주말이고, 11일이네요.
네, 늘 같은 건 없을 거예요. 사람도 그렇고, 프로그램도 누적된 데이터가 있을 수록 유리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게 꼭 좋은 결정을 한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러니, 많은 좋은 점이 있어도 그것 역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가끔 생각합니다.
요즘 독감이 유행인가봐요. 저희집도 엄마가 며칠 전까지 독감이었어요.
빨리 건강 회복하시면 좋겠어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3-02-12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 안 나갔어요. 대신 내일 두 배로 걷기 운동을 할 생각입니다.
일주일에 2만 보 이상은 걸어야 할 것 같아 달력에 걸음 수를 표시해 둡니다. 그래서 적게 걸었다 싶은 주일이 있으면 나가서 보충하고 들어와요. 이게 다 나이 들었다는 증거...
젊었을 땐 운동 같은 거, 신경도 안 쓰고 살았어요. 요즘처럼 운동을 중요시하지 않는 시대이기도 했고 지금보다 활동이 훨씬 많은 때라 별 필요를 느끼지 않았죠. 지금은 집콕, 할 때가 많아 일부러 나가려고 노력합니다. 많이 움직여야 건강하고 장수한다!!!를 믿으니까요.^^

서니데이 2023-02-12 21:21   좋아요 0 | URL
페크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 날씨가 흐린 편이었는데, 미세먼지가 많았나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람의 방향이 달라져서 그런지 미세먼지 많은 날이 자주 오네요.
매일은 아니어도 일주일에 꾸준히 운동하는 건 좋을 것 같아요. 2만보 정도 걸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많이 걸릴 것 같은데요. 부지런하십니다.^^
저도 운동부족이라서, 지난주에는 나가서 잠깐씩 걷고 오는 걸 했는데, 처음보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하기 싫은 마음이 조금 줄었어요.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운동량이너무 줄어서 조금 더 움직일 필요가 있는데, 잘안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희선 2023-02-13 0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주 참 빨리 갔어요 한 것도 없는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더 그랬나 봅니다 낮엔 힘이 없는데 밤엔 살아나네요 낮과 밤이 바뀌어서 그렇군요 더 심해진... 다시 바꾸려고 해야 하는데, 잘 안 되네요


희선

서니데이 2023-02-13 01:53   좋아요 0 | URL
시간이 조금씩 지연되기 시작하면, 하루가 조금 더 짧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대신 저녁엔 일찍 자야 하니까, 하루 시간의 총량은 비슷해요. 시차를 빨리 바꾸는 방법은 먹는 시간으로 조정하는 것이 있다고 해요. 식사 시간을 평소보다 조정하시면 조금 더 빨리 이동한다고 하니까, 한번 찾아보세요. 저는 그 방법도 괜찮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