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간 오후 9시 39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날씨가 따뜻한데, 공기는 어제보다 나은 것 같아요. 오후에는 날씨가 따뜻하지만 미세먼지가 보통 정도, 그리고 지금은 좋음으로 달라졌어요. 미세먼지 27 좋음, 초미세먼지 13 좋음인데, 지도를 확대해보니까, 주변 대부분이 초록색 아니면 파란색이 많지만, 멀지 않은 곳에 빨간색으로 매우 나쁨 상태인 곳도 하나 있었어요. 어쩌면 업데이트가 잘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대부분 좋은 것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 어제의 나쁨보다는 대기질이 개선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오후에 잠깐 나가서 걸었는데, 날씨가 따뜻했어요. 근처 화단에는 매화가 하얗고 작은 봉오리가 생기면서 곧 꽃이 필 것 같은 상태였습니다. 그 나무는 늘 일찍 꽃이 피기 때문에, 그 나무에 꽃이 피고 나서도 추운 날은 조금 더 있어요.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무척 따뜻해서 그런지, 2월이 되니 봄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1월에도 따뜻한 날이 있어서 낮기온이 12도까지 올라가는 날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1월 설연휴 전후로 찾아온 한파 때문에 1월은 계속 추웠고, 길게 추웠던 것 같은 기분에, 요즘엔 영상이 아니어도 날씨가 많이 춥지 않은 날 같은 느낌도 들어서, 추운 날에 조금 적응한 것 같기도 합니다.
1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어서, 이제는 제한이 남은 공간 외에는 마스크는 의무가 아닙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닙니다. 어제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고요. 오늘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습관적으로 마스크를 씁니다. 요즘엔 우리 집은 엄마가 독감이 오면서 집에서도 마스크를 썼지만, 엄마의상태가 이번주 들어 괜찮을 것 같아서, 저녁을 같이 먹었습니다. 전에는 따로 준비해서 방에서 먹었어요.
오후시간이 길어졌다는 건, 매일 생각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벌써? 하는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오후 6시가 되어가는데, 바깥이 밤이 되지 않았어요. 이제 그럴 때도 되었지? 같은 생각보다는 어? 벌써 그런가? 해가 많이 길어졌네? 하면서 오후가 길어지는 것이 좋긴 한데, 조금 낯설었습니다. 매일 조금씩의 차이라는 것이 그렇다는 것을 외워서 아는 것과, 매일 체감하는 것의 차이인지, 오후가 길어진 것은 좋은데, 한편으로는 이전의 감각으로 생활하면 저녁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았어요. 우리집은 겨울에는 조금 더 일찍 저녁을 먹지만, 그래도 대부분 비슷한 시간인데, 오늘은 저녁을 일찍 먹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나서 뉴스를 보기 시작했는데, 며칠 전에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피해 지역에 대한 화면이 나왔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건물의 잔해 속에서 생존자 구조중인 현장의 화면도 있었고, 현지 교민의 인터뷰도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구조되기도 했지만, 가족을 잃고 슬픔에 절규하는 사람도 죽은 아이의 손을 잡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도 있었어요. 계속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화면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우리가 늘 마주하는 평범한 일상이, 재난 직전까지는 그 사람들에게도 있었을 것 같은데. 날씨가 춥고, 봄이 오고, 소소한 차이가 있어도 어제와 같은 시간에 큰 차이없이 이어진 날이 있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인력이 재난지원을 위해 현지로 갑니다. 지진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고, 그리고 건물이 무너진 곳이라서 위험도 클 것 같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오시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습니다. 이번주 날씨를 찾아보니, 앞으로 주말까지는 많이 춥지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미세먼지도 오늘 저녁에는 좋아졌으니, 다행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