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8분, 바깥 기온은 13.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더 따뜻한 날이었을까요. 어제보다 3.5도가 높다고 나오고 있거든요. 하지만 체감기온은 11.9도 니까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어요. 오늘 낮 12시 뉴스에서는 낮기온이 많이 올라갈 거라고 들었더니, 그냥 오늘은 따뜻한 날이군, 하고 이미지가 정해졌어요. 여긴 그 정도는 아니지만 남쪽은 20도 가까이 되는 곳도 있었어요. 요즘 낮에 햇볕 좋은 시간에 밖에 나가면 두껍게 입지 않아도 햇볕이 따뜻한 느낌이 좋은데, 11월 말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참 따뜻하고 좋았어요.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추워진다고 하는 주간 날씨를 생각하면 11월의 따뜻한 날은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아직 추워진 것도 아닌데, 이제 내일부터 추워집니다, 하면 갑자기 벌써 추워지기 시작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마 다음주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날도 있으니까, 그런 날에는 아침에 많이 추울 거예요. 낮기온도 밤이 된 지금보다 낮으니까요. 그런 날이 오는 구나, 하다가 다음주가 이제 12월이 되는 것을 잊고 있었어요. 어제는 생각했는데, 오늘은 잊어버리는 것을 보면, 아직 마음이 겨울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나봐요.^^;
어제 월드컵 축구 경기 보셨나요. 조별리그 예선 경기인데, 우리 나라가 속한 H조에서는 어제가 첫 경기였어요. 어제 저녁을 먹고 뉴스를 보니 9시 뉴스에서도 곧 시작될 월드컵 우리나라 경기관련 뉴스가 첫부분부터 한참 나왔어요. 운동장과 서울광장으로 보이는 곳에 모인 사람들이 뉴스에서도 화면에 잠깐 나왔어요. 현지 시간에 맞춰서 진행되니까 늦은 시간인데도 응원하러 모인 분들이 많이 계셨어요. 어제 10시부터 우리 나라와 우루과이의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어제 경기는 전후반 모두 득점이 나오지 않아서, 0:0의 무승부로 끝났어요. 전후반 경기를 끝나고 나서 12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았고, 좋았습니다. 방송 3사에서 모두 중계를 하니까, 좋아하는 해설과 캐스터에 맞는 방송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이어서 가나와 포르투갈의 경기가 있었는데, 그건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보지 못했고, 아침에 결과를 보니까, 3대 2로 포르투갈이 이긴 경기였습니다. 우리는 다음주에 가나, 그리고 그 다음에 포르투갈 경기가 있어요. 이제 막 시작한 월드컵은 매일 저녁 경기 중계를 볼 수 있어서 좋은데, 오늘은 조금 전에 웨일즈와 이란 경기를 조금 보다 왔어요.
한 주일이 너무 빨리 간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이 벌써 금요일, 이번주 지나고 나면 11월은 조금 남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언제 이렇게 되었지 싶은데, 올해는 매일, 매주 그런 것들 반복 같아요. 그런데도 다음날이 되면 또 비슷한 표정으로 언제 그렇게? 같은 느낌이 한번은 지나가고 그리고 또 비슷하게 살고 있습니다. 어제와 다른 삶을 산다는 건 어느 시기에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특별함이 필요하나 것 같기도 했어요. 달라진다는 건 그런 것 같았습니다. 사소할 수 있으나, 달라진 다음에는 이전과 다른 것들이 생기는, 하지만 미세한 차이일지라도 달라진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그런 것들을 조금 느낍니다. 어제는 이런 걸 하겠다고 하지만, 매일 하지 못하고 메모란에만 써두지 않으려면 오늘은 어제와 다른 것들이 필요하다고도 생각해봅니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는데, 우리집은 아직 김장을 하지 못했고, 11월 내내 여러가지 일들이 있어서 그럴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 사정과 상관없이 겨울은 계절에 맞게 찾아오네요. 어쩌면 다음주에는 조금 더 두꺼운 패딩을 입어야 할 지도 모를 것 같고, 그리고 12월이 되었다는 것을 가끔씩 더 많이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