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46분, 바깥 기온은 25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비가 오지 않지만, 낮에는 비가 꽤 왔습니다. 점심을 먹는데, 우리집 창문이 다 열려있었는데, 빗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바깥을 보니까, 비가 많이 오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주방 가스레인지 위의 후드팬이 돌아가고 있는줄 알았는데, 빗소리였습니다. 그래도 호우경보인 날처럼 시끄럽게 오지는 않아서, 그 때 생각만 하면 비가 온다고 하는 걸 잘 모를 수도 있을것 같았어요.


 이번주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 비가 온다는 소식은 그렇게 반갑지 않았어요. 비가 많이 와서 더운 것도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피해가 너무 커서요. 침수가 되는 등 비로 인한 피해가 그렇게 심각하게 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을거예요. 그 생각을 하니, 비온다는 소식은 걱정스럽게 들렸는데, 주말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비가 그쳤는지, 매미 소리가 파도처럼 들리고 있어요. 아마 지금은 비가 오더라도 그렇게 많이 오지는 않을거예요.


 어제는 편의점에 갔다가 나오면서 생각나는 게 있어서 엄마한테 전화를 하려고 가방에서 전화를 꺼내다 전화기가 바닥으로 떨어졌어요. 아스팔트 포장이 된 길인데, 떨어지는 방향이 좋지 않았는지, 얼마 전에 교체한 액정위 글라스의 일부가 조금 부서졌어요. 그래도 휴대전화는 괜찮으니까 다행이지만, 이렇게 떨어지면 고장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서, 앗, 싶었어요. 요즘에는 휴대전화 없으면 많이 불편하고, 어제도 저녁에 당장 써야 했거든요. 


 액정 글라스가 살짝 깨진 전화기를 들고 돌아오는 길, 우연히 본 하늘의 달이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아주 크고 낯설었어요. 평소에는 그렇게 크지 않거든요. 그런데 달이 왜 저렇지?? 빛도 강해서 그런지 동그란 모양이 아니라 조금 잔상이 남는 것처럼 겹쳐보이기도 하고, 잔상이 남기도 했어요. 이런 날 사진을 찍어두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는 했는데,


 에? 사진이 왜 이렇지??




 처음에 찍은 건 야간이라서 잘 나오지 않았어요. 이 사진은 야간 모드로 찍은 건데, 달이 동그랗고 크게 잘 나온 건 좋은데, 옆의 긴 가로줄은 뭘까요. 야간모드로 찍은 다른 사진은 이 줄이 하나 더 있었어요. 야간모드로 찍으면 카메라 노출 시간이 낮보다 긴 편인데 아마도 빛 때문일거예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까, 달력에 어제가 7월 15일이었어요. 아, 보름달이구나. 그래도 진짜 크다, 하고 있다가 다시 달력을 보니까, 백중사리, 라는 단어가 있었습니다. 우리집은 음력을 잘 쓰지 않아서, 음력 행사를 잘 모르는데, 음력 7월 15일에는 백중이어서, 절에 다니시는 분들은 이 시기에 행사가 있다고 들었어요. 보름달이라서 큰 것 같기도 한데, 이건 백중이어서가 아니라, 슈퍼문 그런 것 같은데요. 잘 모르겠습니다. 


 8월 첫주는 너무 더워서, 둘째주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러다보니, 한 주 단위로 시간이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러면 시간도 누수되듯이 사라지는 시간이 많을 것 같아서, 조금 더 계획을 잘 세워야 할 것 같은 기분이, 오늘 저녁을 먹으면서 들었습니다. 저녁 먹고 설거지 하고 정리하고 나니 거의 8시 반 이후가 되는 걸 보니까, 일단 페이퍼를 쓰고 나서 생각해봐야겠어, 하고 순서를 정했어요. 할 일이 많아지면 순서를 잘 정하는 게 잘 되지 않아요. 하지만 순서를 일단 잘 정하고, 잘 나누는 것이 그럴 때는 더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제가 보름이었지만, 오늘도 달이 크고 동그란 모양일거예요.

 비가 오지 않는다면, 지나가다 잘 보일 것 같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주말에는 월요일 광복절이 있어서,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요.

 광복절 연휴 잘 보내시고, 즐거운 토요일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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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08-13 21: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검색해보니 12일 밤 올해 마지막 슈퍼문이었대요. 서니데이님 덕분에 모르고 지나갈뻔한 사실을 알았네요ㅎㅎ 달이 붉고 크니 마치 태양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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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aver.me/53XZMkHF

서니데이 2022-08-13 21:46   좋아요 2 | URL
진짜 슈퍼문이었네요. 어쩐지 달이 정말 크고 빛도 강해서,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감사합니다. 파이퍼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Vanessa 2022-08-14 1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2022-08-14 17:3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Vanessa 2022-08-14 1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 👍

서니데이 2022-08-14 17:3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mini74 2022-08-15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영우 책이 나왔군요. 마치 까만 밤 등대같습니다. 서니데이님 ~ 달 사진 참 좋아요 ~

서니데이 2022-08-15 16:28   좋아요 1 | URL
네, 이번에 나오는 책은 대본집 같습니다.
요즘에는 유명한 드라마나 영화의 대본집이나 시나리오도 베스트셀러에 많이 보이네요.
그날 달이 크고 빛이 강해서인지, 옆으로 긴 줄이 생겼어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Vanessa 2022-08-19 0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서니데이 2022-08-19 08:37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08-22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 13일,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