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울 9일 금요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5분, 바깥 기온은 1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맑음입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고, 공기도 좋은 편이예요. 조금 전에 창문을 열었는데, 바깥에는 바람이 불지만 실내로는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요. 기온이 올라가는 것처럼 서서히 해도 길어져서, 이제는 이 시간에도 아직 해가 떠 있어서 오후같은 기분이 드는 시간입니다. 한달 전만 해도 이 때는 저녁이 되었을 것 같은데, 그 사이 달라진 것들도 하나 둘 늘어가는 것 같아요.

 

 오후엔 잠깐 시간을 내서, 생활용품점에 가서 어제 사지 못하고 돌아온 랩을 샀습니다. 어제는 그 크기의 랩은 매대에 품절이었는데, 오늘은 가득 채워져 있었어요. 조금 일찍 갔다면 어제와 비슷한 품절을 보고 왔을지도 모르지만, 하고 생각하니 조금은 운이 좋은 것 같았어요.

 

 어제는 랩이 없어서, 그냥 나오다가 대신 일회용 우산을 샀었어요. 계산대와 입구에서 가까운 쪽에 우산이 있었고, 우리집에 쓰던 비닐우산을 지난 번에 정리해서 버렸다는 생각이 나서요. 계산대에서, 우산은 환불이나 교환, 반품이 되지 않기 때문에, 확인해보고 가지고 가야 한다는 하셨어요. 네? 어설프게 우산을 펴보고, 이러면 되나요? 하고 물어보고, 다시 정리하는 것이 서툴러서 계산하시는 분의 도움을 받았어요. 근데, 우산을 폈더니 하얀색이네, 앗 어쩌나, 적어도 반투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계산도 끝나기 전에 오늘의 쇼핑은 실패인 것 같았어요.

 

 오늘 다시 갔을 때는 랩을 사서 들고 오면서 어제의 우산 있는 쪽으로 갔습니다. 어? 우산이 많아졌네... 앗, 투명 있잖아... 두 가지 비교해서 보니까, 투명은 색이 다르더라구요. 투명한 비닐우산 써보면 오래쓰지는 못할지도 모르지만, 투명해서 앞이 잘 보여서 좋은데...

 

 생각해보니, 오늘은 그거 말고도 충동구매한 게 하나 더 있어요. 갑자기 라이브쇼핑 알림이 와서 열어보니, 책상을 판매한대요. 이 시간에 구매하시면 할인도 되고, 배송료도 없고... 책상은 아주 편하게 쓰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을 것만 같은... 그래서 얼른 줄자를 꺼내서 집에 다른 책상과 비교해보니, 크기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그러는 사이, 원하던 색상이 품절되는 것을 보고는 결국 급한 마음에 사버렸어요. 그 때는 아주 싸게 잘 산 것만 같았는데, 라이브 방송이 끝난 다음에 생각해보니, 근데, 그게 있으면 의자도 사야 할 것 같고, 어쩐지 복잡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고민하다가, 취소했는데, 그리고나니, 다시 사고 싶어지는, 이상한 날이었어요. 하지만 다시 한 시간쯤 지나서 생각하니까, 취소 잘 한 거 같아요. 물론 다음에 또 책상 사라는 알림이 오면 그 때는 잘 피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가끔 꼭 필요한 것보다, 그렇게 필요하지 않은 다른 것들을 살 때가 있어요. 그런 게 충동구매겠지, 합니다만, 운좋게 그런 것들도 사두면 좋을 때가 있어서, 그게 꼭 나쁜 것 같지는 않아요. 가끔은 사소한 것들을 두고서 할까 말까, 살까 말까, 고민하거나, 아니면 별 생각없이 해버리고, 앗, 하는 일이 있어요. 집에 있으면 일회용 우산도 유용하게 잘 쓸 때가 있고, 이런 책상이 있어서 좋아 할 때도 있겠지만, 그게 오늘은 아닐 수 있는 거겠지요. 계속 달라지는 것들은 그런 것들 같아요. 지금 필요한 것, 지금 좋아하는 것들이 달라지듯이.

 

 오늘도 날씨가 맑고, 따뜻합니다. 바람도 살짝 불어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바람이 조금 불면 살짝 벚꽃이 바람이 날리고,

 목련은 조금 남고 다 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집 가까이 오늘 새로 피는 목련 나무가 하나 둘 없지는 않아서

 살짝 기분 좋은 금요일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도 많이 바쁘셨으니, 주말 잘 쉬고, 재충전 잘 하시면 좋겠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금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낮에 찍어온 새로 필 다음 꽃들, 철쭉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반대쪽 화단에는 벌써 꽃이 피기 시작했고요, 이쪽도 곧 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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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4-09 2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취소 잘 하셨어요. 충동구매는 그때 뿐이더라구요~ 다시 잘 생각해 보시고 사야겠다 싶으면 그때 사면 되죠~ 우린 언제나 살 수 있다!가 저의 모토입니다.ㅋㅋ
저도 해가 길어져서 넘 좋아요~ 퇴근할 때 밝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거든요!ㅎㅎㅎ

서니데이 2021-04-09 22:31   좋아요 3 | URL
우린 언제나 살 수 있다!
오늘의 명언으로 적어야겠어요.
요즘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다음에 살 수 없을 것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은 취소하기를 잘 한 것 같은데 그 때는 사고 싶었어요. 충동구매 잘 안하는데 요즘 연속이네요.^^
3월 춘분 지나면서 해가 많이 길어졌어요. 낮이 길어지고 많이 덥지 않은 요즘 시기 좋은 것 같아요.
붕붕툐툐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scott 2021-04-09 2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님 다음포스팅에는 철쭉 꽃이 활짝 피겠네요 ㅎㅎ새벽형 인간인데 해가 일찍 뜨는건 싫은 1人 굿!나잇!!

서니데이 2021-04-09 22:38   좋아요 3 | URL
네. 다음엔 활짝 핀 사진도 보여드릴게요. 오늘 찍었어요.
scott님 새벽형인간이라 하시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하루 소작하실것 같은데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