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1시 39분, 바깥 기온은 4도 입니다. 오늘도 따뜻한 하루 보내셨나요.^^

 

 3월이 되니 점점 따뜻한 날이 되어갑니다. 낮에는 13도 정도 되고, 밤이 되어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날이 되었어요. 그런 날은 2월에도 있었지만, 3월에는 더 많아집니다. 그러다 가끔씩 아주 추운 날이 오니까, 따뜻해진다고 해서 겨울 옷을 정리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기가 3월과 4월 초 같아요. 4월 중반을 넘어서면 갑자기 이상고온 같은 날도 오지만, 3월은 따뜻하다가도 언제 추운 날이 올 지 모르는 시기니까요.

 

 날씨가 좋으면 공기가 조금? 했는데, 요즘엔 그래도 좋은 편입니다. 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보통 정도면 좋겠어, 좋음인 날도 전보다 많아서 좋아, 하지만 가끔은 빨간색이나 주황색으로 표시되는 날도 봄이 되면 찾아옵니다. 봄에는 황사가 찾아오는 시기라는 것보다 이제는 겨울에서 봄이 되는 시기에 미세먼지가 더 먼저 생각나지만, 요즘엔 조금 덜합니다.

 

 어느 날에는 아주 따뜻한 날 같은, 그러니까 공기가 달라진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기온을 보면 전에도 그런 날은 있었는데, 하는 기분이 듭니다. 그건 어쩌면 겨울에 익숙해져서 조금만 따뜻해도 많이 따뜻하게 느끼는 것일지도 몰라요. 아니면, 그 날은 날씨에 나오는 것보다 더 따뜻한 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들은 순간 세세하게 적어둘 수가 없습니다. 잘 모르니까요.

 

 어제부터 책을 사야지, 하고 찾아보고 있지만, 아직 고르지 못하고 있어요. 저녁을 먹고 나서, 소설도 에세이도, 그리고 자기계발서도 찾아보았는데, 아직 집에 읽지 않은 책이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있어도 계속 계속 사고 싶을 때가 있는데, 또 어느 날에는 그렇지 않은데도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어요. 아무것도 없는 테이블 위에 열쇠 하나만 있는데도 그게 잘 보이지 않았던 마음 급했던 어느 날 생각이 나네요.

 

 봄이 오니, 겨울의 차가운 바람은 멀리 지나갈 것 같아도, 아직은 나무가지가 가느다란 그대로입니다. 그래도 조금 있으면 봄이 왔다는 것을 멀리서 날아오는 향기로 알게 될 지도 모릅니다. 3월 후반이 되면 이른 시기에 피는 꽃들을 만날 수 있고, 잎이 나기 전에 피는 꽃들은 조금 더 일찍 찾아오니까요. 지난주에는 잠깐 나갔다가 운좋게 매화가 핀 것을 보았습니다.

 

 하루 사이에 달라진 것이 있을까, 싶어도, 어느 날 하루 사이에 달라진 것들이란 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꽃이 피었어, 하고 지나가던 날도 있었고, 꽃이 피었네, 하고 잠깐 서는 날도 있었고, 지난해에도 그 전에도 그 계절에 돌아오는 꽃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는 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날에는 숫자와 글자로 쓰여진, 그것보다 더 정확하고 중요할 것 같은 것들이 매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매일 그렇게 많은 책이 나오는데, 그렇게 많은 책 안에서도 사고 싶은 것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에는 너무 많아서 하나만 고르는 것이 쉽지 않은 날도 있는데, 그런 것들은 계속 계속 달라지나봅니다. 매일 너무 좋은 것들이 많아서 좋은 것 하나만 고르지 못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3월이 되어도 비슷할 것 같았는데, 3월이 되니, 2월과는 조금 달라진 것들이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러는 사이 날짜도 많이 지나갔어요. 요즘엔 하루하루보다, 한주 한주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날짜가 조금만 천천히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페이퍼 문구점 잠깐 열었습니다.

 

 

 

 오늘의 문구점 상품 : 어쩌다 수세미.

 

주말에 '어쩌다 사장'을 보는데, 주방에 걸려있는 수세미가 보였어요. 많이 복잡해보이지는 않아서, 엄마한테 부탁드렸습니다. 똑같지는 않을 것 같지만, 비슷하지 않을까요. 요즘엔 하트가 들어간 호빵 같은 것들이 많이 나오지만, 전에는 이런 반복되는 도안도 많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복잡한 색으로 조합하면 느낌이 또 다를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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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3-10 00: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1시 59분에 저장했는데, 그와 동시에 12시 00분이 되었습니다.;;

scott 2021-03-10 00:07   좋아요 2 | URL
짠돌이 알라딘이 요런 시간은 아주 잘지켜요
예약기능 같은거 없이!

서니데이님 3월10일 굿나잇 ^ㅎ^

서니데이 2021-03-10 00:23   좋아요 2 | URL
앗, 그런 기능이 알라딘에.^^
네, scott님도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1-03-10 00: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의 문구점 상품은 완연한 봄빛을 품고 있군요^^
요즘 날씨가 좋지만 3월 날씨는 변덕스러우니 옷정리는 좀 더 미루려구요~~
서니데이님 말씀대로 책이 많지만 소장하고 싶은 책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아요, 저도 좀 신중하게 선택하려고 해요**

서니데이 2021-03-10 00:22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 3월이 되니 날씨는 많이 따뜻해진 것 같아요. 그런데 가끔은 바람이 차가운 날이 있기도 하고요. 아직은 봄 보다는 따뜻해진 겨울 같은 느낌도 있으니까요.
평소에는 정해둔 것이 없어도 금방 잘 사는 편인데, 아직 읽지 않은 책이 많이 있어서 그런지, 오늘은 한참 보았는데, 아직 못 찾았어요. 오늘까지 적립금날짜도 있어서 저녁까지는 찾아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 좋은 책도 많지만, 너무 많으면 찾기가 힘든가봐요.
페넬로페님,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