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27분, 바깥 기온은 2도 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이 11월 말일이네요. 기분은 어제가 그랬습니다만, 오늘이예요. 하루 더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그냥 12월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맑은 날이고, 낮에는 추웠습니다. 지금은 2도지만 체감기온은 0도 입니다. 어제보다 조금 덜 추울까요. 여름엔 체감기온이 더 높았고, 겨울이 되니 체감기온은 더 낮습니다. 점점 차가워지고, 식어가는 계절이, 이제는 아이스의 계절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지역에 따라 온도 차이가 있습니다. 매일 비슷한 것 같아도, 한 구 내에서도 아니, 한 동에 위치해도 비가 많이 내린 곳과 비가 거의 오지 않았던 곳이 있을 때도 있어요. 비가 그러니까 눈도 그럴지도 모르고, 바람도 멀지 않은 거리 사이에 조금 더 강하게 부는 곳이 있습니다. 어느 쪽에서 오는지에 따라서 이번엔 저쪽이, 그리고 다음엔 이쪽이 될 수도 있는, 그러나 선택할 수는 없는 그런 것들이 자연의 문제 같습니다.

 

 오후엔 여름에 잘 쓰고 청소를 해 두었던 에어컨 필터 청소를 한 번 더 했습니다. 안쪽을 열어볼 수는 없기 때문에 꺼내서 쓸 수 있는 필터만 먼지를 털었어요. 그건 가을에  했습니다만, 엄마가 커버를 씌워두지 않아서 두 번 일이었습니다. 그럼 커버를 끼우면 좋았잖아? 우리 엄마가 만든 커버라서 시판 에어컨의 커버와 조금 달라요. 그래서 저는 그 커버를 끼우는 건 잘 못해요.

 

 내일은 시간이 되면 제가 쓰는 방의 벽걸이 에어컨도 청소를 해야 합니다. 이전에 쓰던 것과는 조금 방식이 달라서 좋은 점도 있지만, 신형이 조금 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아, 그렇군, 하면서 잘 쓰려고 합니다만, 청소란 건 고작 분리가능한 필터의 먼지를 터는 것에 불과해서, 오래 쓴다면 내부의 먼지가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최근의 유형은 그런 것들이어서 선택권이 없었어요.

 

 가끔 그런 것들을 느낍니다.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별일 아닌 것들, 그러니까 이쪽이나 저쪽이나 큰 차이 없는 것들은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선택을 하지만, 진짜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직관에 맡기듯 짧은 시간에 결정하는 것들이 없지 않다는 그런 것들을요.

 

 오래 고민한다고 해서 더 좋은 선택이 되는 것도 아니고, 빨리 결정해서 나쁜 건 아니지만, 중요한 것보다 왜 간단한 것에 오래 고민할까, 하다가, 어쩌면 그것들이 우리가 고민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라서 그런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페이퍼를 쓰면서 조금 했습니다. 아주 어려운 문제라면 사실 그건 찍는 게 더 빠를 지도 모르지, 어차피 풀어서는 시간내에 그 문제를 못 풀어, 객관식이라면 찍어서 선택지 숫자 분의 1의 확률로 가능성이 되긴 하겠지만.

 

 그러는 사이에 11월이 조금 남고 남은 시간이 이제 6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오늘 생각해보니,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이 많이 쓰고, 에너지를 쓰느라, 진짜 중요한 것들을 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그런 것들은 생각이 나는 순간부터 아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가는 거라서, 이전의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서 외웠던 로또 번호를 쓸 수 있을 기회는 주지 않아요. 우리가 살 수 있는 로또는 지금 판매하는 이번주 토요일에 당첨기회가 있는 회차의 것들부터입니다.

 그러니까 아쉬운 것들이 있다면, 12월에는 더 잘해봅시다. 하고 남은 에너지를 다음 달의 내게 보내주는 것도 생각해봅니다. 가능하다면 이달에 남은 에너지가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주말을 지나고 나서, 더 차가워지는 날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이번주에는 수능시험이 있고요, 그리고 코로나19 확진자도 아직은 상당히 많은 수입니다.

 차가워지는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게 입고 마스크도 잘 쓰세요.

 늘 좋은 일이 있는 것처럼 매일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오늘이 있어서 이런 사소한 잡담 할 수 있는 날이 있는 것부터가 좋은 일의 시작일 거예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드시고, 편안한 11월 보내세요.

 이번 달에도 좋은 에너지 많이 나누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너무 추워서 페이퍼 문구점은 쉽니다.

 그대신 문구점 앞 나무를 보여드립니다.

 남은 잎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아무래도 판매는 어려울 것 같아요. ^^

 

 

 

 

 어제 오후에 찍은 사진이예요. 갑자기 추워지면서 여름부터 얼마전까지 초록잎이었던 목련 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나무에서 잎이 노랗게 되더니, 이제는 남은 잎이 거의 없습니다. 이제 겨울이구나, 창밖의 나무들을 보면 그런 느낌이 들 만큼 가느다란 가지만 보이는 나무가 늘어가고 있어요.

 

 몇 년 전의 페이퍼에서도 가을 이 시기에 이 나무를 찍은 적이 있어요. 낮에 찍었지만, 아주 어두운 느낌이 들어서 밝게 보정했던 사진이었습니다. 그 때 사진이 예쁘다는 칭찬을 들었던 것 같아요. 어제 이 앞을 지나가는데, 그 때 사진 생각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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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0-11-30 2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벌써 11월말이네요.올한해도 다 지나가는군요•́ ‿ ,•̀

서니데이 2020-11-30 21:50   좋아요 0 | URL
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어요.
카스피님도 12월에는 행운이 함께 하는 시간 되시면 좋겠습니다.
좋은밤되세요.^^

hnine 2020-12-01 0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리신 나무 사진과 오늘의 책 표지 색상이 비슷해요. 멋진 사진입니다!

서니데이 2020-12-01 00:48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hnine님 오늘부터 12월이예요.
항상 건강하고 행운 가득한 연말 보내세요.
좋은밤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