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08분, 바깥 기온은 14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날씨가 많이 차가운가요. 창문을 닫고서 바깥을 보니, 바람이 조금 불어요. 맑은 날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햇볕이 밝지 않은 편이예요. 어제보다 오늘 현재기온이 3도 가까이 높다고 하는데, 실내는 왜 이렇게 차갑게 느껴질까요. 아직은 난방을 할 시기가 아니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햇볕이 이전처럼 밝지 않은 시기가 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10월도 많이 지나가고 있어요. 잠깐 사이에 눈을 뜨면 한 주가 지나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매일 어느 날에는 열심히 살고 있어도 잘 모르겠어, 같은 기분이 드는 날도 있어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같은 생각이 가끔씩 들고, 그런 생각도 빠르게 앞으로 앞으로 지나가버립니다. 그러니까 10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어제는 금요일이 되어서 그런지, 조금 답답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에너지도 조금씩 적어지는 느낌이 들 때쯤, 이번주에 샀던 도넛 간식이 택배로 도착했어요. 이만큼 크겠지, 하고 상자를 열어보았는데, 이만큼 작았습니다. 한번에 두세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칼로리를 생각하면 한 번에 하나 이상 불가입니다.

 

 그 때가 조금 지나서, 오후 5시를 조금 지나니 조금 있으면 해가 질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잠깐 밖에 나갔다 올게요, 하고 나와서 가까운 생활용품점을 잠깐 갔습니다. 특별히 살 것들이 없다면, 문구와 플라스틱 수납케이스를 보러갑니다. 어제는 새로나온 마스킹 테이프도 없었고 (요즘에 케이스가 두번째 다 차서 조금 덜 삽니다.) 사려고 했던 크라프트 스티커는 이전에 나온 것과 다른 제품이 있어서 크기가 잘 맞지 않았어요. 그냥 나오기는 조금 그래서, 평소에는 사지 않는 스마일 디자인의 스티커를 하나 샀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까 그것보다는 그냥 크라프트지가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매장 안을 채우는 수많은 다양한 상품이 있어도 늘 마음에 드는 것을 찾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최근엔 대형마트를 가는 것도 줄었고, 버스타고 시내 서점에 가는 일도 거의 하지 못해서, 사는 범위가 많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여전히 매일 긴급문자가 와서 외출하기는 부담스러운 기분이 들어서요. 어제는 아는 분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조금 좋아지면 식사한번 하자는 말씀에, 나도 모르게 요즘엔 코로나때문에 안되고요,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다들 조심하지만 괜찮을 거라는 말씀이 돌아왔어요. 생각해보니, 그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스크를 쓰고 주의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일상적인 일들이 지속되는 것들이. 그리고 일상적인 일들을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런 것들이. 지금은 필요할 것 같은데, 이전에는 없었던 여러가지들이라서, 그래서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늘 잘 하던 것들도 며칠 하지 않으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사소한 일도 처음 해보는 사람 정도는 아니지만, 이전처럼 잘 되지 않는 느낌일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같은 일들을 하는 것과, 어쩌다 하는 것들이 늘 같지는 않은 거구나. 그런 느낌 비슷했어요. 미루어둔 것들이 많은데, 어디서부터 해야 하나, 오늘은 페이퍼를 쓰면서 그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가끔은 사소한 것에 너무 심각해져서 그 다음의 일들을 생각하지 못할 때도 있어, 그런 것들도요. 하지만 그 때는 그게 그만큼 크게 보이는 거겠지, 같은 것도요.

 

 매일 매일 차가워지는 요즘입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편안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늘의 페이퍼 문구점으로 이어집니다.

 

 

 요즘에 페이퍼에 올릴 사진이 많지 않아서, 얼마전부터 엄마한테 수세미를 짜 달라고 부탁했어요. 수세미실은 색상이 다양하고 색감이 좋기 때문에 사진을 찍으면 좋거든요. 그러나 하나를 짜는데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걸린다는 게 문제입니다. 어제 찍은 사진인데, 도안은 유튜브를 보고 참고해서 하셨다고 합니다. 실이 다양해야 더 좋을 것 같아서, 여러가지 색을 샀는데, 살 때는 다 예쁘지만, 집에 와서 보니까 잘 어울리는 배색이 있는 것 같아서, 다음엔 조금 더 색상을 보고 사야겠어요. 실제로 보면 색차이가 다른데, 사진을 보니, 노란색과 형광노랑색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조금 이상합니다.(사진 아래) 손뜨개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주말에 계속 짜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막시무스 2020-10-24 16: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세미가 이뻐요! 맛있는 사탕이나 젤리의 단면같은 느낌입니다! 약간 새콤하면서도 깊은 단 맛이 날것 같네요!ㅎ 즐건 주말되십시요!ㅎ

서니데이 2020-10-24 16:59   좋아요 0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막시무스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0-10-25 1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이 부럽당~~ 뭐 해 달라고 하면 척척 해 주시는 어머니가 계셔서.
사진 속의 것, 색상이 예뻐서 취미가 없는 사람도 사고 싶을 것 같습니다.
취미가 있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좋은 휴일을 보내고 계신가요?

서니데이 2020-10-26 18:16   좋아요 0 | URL
엄마가 뜨개질을 잘 하셔서 다행이예요. 하나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색상이 예쁜 것으로 하려고 하다보니, 실을 여러종류 사왔는데도 그렇게 다양하지는 못한 것 같아요. 오늘도 새로운 사진을 찍으려고 계속 짜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페크님도 좋은 주말 보내셨나요.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