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2분, 바깥 기온은 15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아, 일요일이.... 벌써 9시가 지나고 있어요. 오늘은 오후가 진짜 빠른 속도로 지나가서 벌써 저녁이... 하면서 저녁을 먹고 페이퍼를 쓰러 온 건 8시인데, 뭐쓰지 하면서 한줄 쓰고 한줄 지우고, 댓글 쓰다 한 줄 쓰고 한 줄 지우다 9시가 되고 보니, 앗, 하는 마음이 듭니다. 갑자기 정신이 드는 것처럼 알람소리를 듣고 빨리 페이퍼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내일이 일요일이야, 하고, 오늘은 그 일요일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오전은 시간이 빨리 지나갔고요, 오후엔 미루어 둔 것들의 아주 조금만 해야지, 했는데, 그렇게 많이 하지 못하고 지나갑니다. 저녁을 먹기 전에는 8시였는데, 9시가 되니까 마음이 조금 더 급해지는 효과란, 매일 매일 하루가 그만큼 빨리 지나가는 것을 평소에는 잊고, 가끔만 기억하기 떄문인 것 같기도 했어요.

 

 매일 매일 페이퍼를 쓰니까, 재미있는 일들이 있으면 관심있게 봅니다. 지나가다가 예쁘거나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사진을 찍어두고요, 어느 가게 앞의 예쁜 신상품도 눈여겨 봅니다. 새로운 것이 아니어도 계절상품이 새로 시작되는 것도 잘 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의 일들은 늘 비슷하고 그렇게 큰 차이는 없어요.

 

 그러나, 어제는 페이퍼를 쓸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키보드를 타닥거리면서 9시를 지나고 있었는데, 아빠가 우리 집 앞에 **리아 햄버거 세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어요. 오, 우리집에 누가 이런 세트를? 근데 주문할 사람이 없는데? 순간 당황했어요.

 

 포장지 옆에 영수증이 있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리아 **점에 주문한 상품이었는데, 이게 왜 우리집으로?? 급한 마음에 처음에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영수증 자세히 보니까, 우리집이 아니라 옆 단지 아파트로 갈 거였어요. 이걸 어쩌나.... **리아 점에 전화를 했습니다. "우리집에 와 있어요." 현관문 앞에 두시면 기사님이 가지고 가실 거예요. 라는 설명을 듣고 그대로 두었는데, 음식이라서 걱정은 되었어요. 하지만 금방 가지고 가셨는지, 집 앞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나니까, 여유가 생겨서인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 집 앞에 두고 가셨는데, 오 제게 이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먹었다면...

 그럼 나는 횡령죄 되는 건가? 착오에 의한 것이면 처벌 대상이 되나? 그런것들이 생각나면서, 근데 며칠 공부를 안 했더니 금방 조문이 생각이 안난다. 등등.

 

 처음에 발견했을 때는 내가 원래 가야 할 집으로 가지고 가야 하는 건 아닌지, 근데 나도 지금 할 일이 있는데, 하면서 잠깐 심각했는데, 잠깐 사이지만 원 배송지로 돌아갔을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누군가 10시 다 되어가는 9시에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거든요. 그리고 우리집 앞에 계속 있는 것도 불안하고요.

 

 그리고 오늘 오후엔 **리아 **점에 가서 햄버거 세트를 포장해왔습니다.

 

 주말에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 많았는데, 거의 못하고 지나가서 아쉬운데, 벌써 시간이 9시 반이네요. 주말 잘 쉬고, 잘 놀고, 그렇게 재충전을 잘 해야 다음주가 좋을 것 같은데, 그러면 정리나 밀린 계획 같은 것들은 모두 다음주로 다시 이월됩니다. 그래도 이번주 잘 쉬면 좋지, 하고 오늘은 지나가려고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날씨가 점점 차가워지고 있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10월 13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난주 화요일인데, 지금은 그 때보다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간 것 같습니다.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어요. 지금은 목련나무가 초록잎이라서 보기 좋은데, 남은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그 전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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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0-10-19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단지가 모여있다보니 저희집도 그런 일 종종 있어요.
한번은 주문떡, 또한번은 유산균음료^^

서니데이 2020-10-21 18:51   좋아요 0 | URL
hnine님 댁에도 그런 일이 있었네요.
자주 생기는 일은 아니어도 생길 수 있는 일인 것 같긴 해요.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어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0-10-19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언 매큐언의 팬으로 <스위트 투스>
의 출간을 고대하고 있었는데...

정작 출간이 되니 사지 않고 버팅기고
있네요. 이유는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수급이 된지라. 어제 갔다가 그놈의
코로나로 일찍 폐관한지 모르고 허탕
을 쳤네요.

내일 다시 가야겠습니다.

서니데이 2020-10-21 18:53   좋아요 0 | URL
저도 얼마전에 출간 소식을 들었는데, 아직 사지는 않고 있어요.
집에 읽지 않은 책이 있어서요.
도서관에서 희망도서 신청하셨으면 읽고 나중에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레삭매냐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0-10-19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10-21 1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