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은경의 톡톡 칼럼 - 블로거 페크의 생활칼럼집
피은경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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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과 에세이의 차이가 궁금해서 질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듣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둘 사이의 차이점은 금방 잊었지만, 그 설명을 해준 사람을 생각하면 '칼럼'이 생각납니다. 칼럼이라는 단어는 종이신문을 넘기다 본 적도 있습니다. 신문의 한편에 수많은 기사와 사설과 함께 지면의 어디쯤 있는 글이었는데, 읽어보면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 <피은경의 톡톡 칼럼>은 일상과 유리되지 않는 칼럼을 써 온 작가의 첫번째 책입니다. 에세이, 수필, 칼럼,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조금씩 다른 차이점이 있는 글에서 우리 생활과 가까운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는데, 이 책에서 칼럼이라는 제목이 있어서 이전의 일이 생각났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블로거 페크의 생활칼럼집'으로, 2009년부터 블로그에 '페크'라는 닉네임으로 칼럼과 서평과 단상을 써왔다고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원석을 다듬어 한 권의 책이 되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생활칼럼이라는 이름처럼, 일상 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많은 소재들이 등장합니다.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연애와 결혼, 2부 우정과 인간관계, 3부 독서와 글쓰기, 4부 행복과 인생, 5부 사회와 문화 라는 서로 다른 주제하에 소제목이 다른 45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 편의 글에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고, 수많은 글들 안에서는 그만큼 많은 책이 등장합니다. 책에 대한 내용은 길지 않지만, 서평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면서도 글의 내용과 이어지는 책의 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그 동안 많은 책을 읽은 저자의 기록을 조금 열어본 것만 같았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저자의 실제 생활과 이어진 것이 많습니다.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이나, 책에 나오는 내용에서도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소재는 희소하거나 특별한 내용보다는 살면서 만날 수 있는 많은 순간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한 사람의 생애 또는 한 시대를 같이 살면서 들었거나 겪었을 이야기들이라서 처음 듣는 이야기지만 친근하게 들립니다.

 

 이 책의 첫번째로 나오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글을 읽으면 사랑에서 시작해서 결혼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사람들 이야기는 가까운 이웃 집의 이야기를 살짝 보는 것 같았습니다. 연애를 하거나 결혼을 한 사람이라면 공감할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인 우정과 인간관계에서는 저자의 친구들과 지인들의 이야기라서 유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정에 대한 에피소드는 그 자리에 있었다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 내용이었고, 지인에 대한 이야기에서 사람마다 다른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배려 같은 점을 읽었습니다.

 

 세번째로 나오는 책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한 부분을 볼 수 있었는데, 책을 아끼고 빌려주고 싶어하지 않는 점이 저와 다르지 않아서 살짝 안심하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생각하면서 읽었던 네번째 행복과 인생에서는 마음의 문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삶의 수많은 고민과 순간들을 떠올리면서 읽었고,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것을 살면서 느꼈던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유쾌하고 소소한,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들을 지나 조금 더 범위를 확장하는 다섯번째 사회와 문화에서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가까운 시간의 이야기에 이르면 한 장 한 장 아껴읽었던 책은 마지막 페이지에 이릅니다.

 

 살면서 만나는 인생의 순간들은 항상 좋을 수 만은 없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기쁨이며, 수많은 일들은 또한 그만큼 많은 생각할 것들을 남긴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살고, 어떤 사람으로 살며, 또한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려운 주제가 될 수도 있지만, 책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습니다. 수많은 작은 빛들이 모여서 조금 더 밝고 환한 빛이 되는 것과 같이, 수많은 글과 이야기도 빛나는 순간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은경의 톡톡칼럼>은 이전에 블로그를 통해서 읽었던 글이 있었지만, 이전의 글들은 새로 리모델링 한 집처럼 새로웠습니다. 조금 더 간결하고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이 작가의 첫번째 책이라고 합니다. 이후로도 계속 이어지는 다음과 다음의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 이 책을 쓰신 피은경 작가님께서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히 읽고 책에 대한 이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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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1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01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9-02 1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09-01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 황송합니다. 제 책을 읽어 주시고 이렇게 멋진 리뷰까지 쓰시다니요...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꾸우벅^^

서니데이 2020-09-01 15:01   좋아요 1 | URL
부족함 많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Alex 2020-09-07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널리게 컬럼이고 에세이입니다. 별로 땡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독후감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0-09-07 20:06   좋아요 0 | URL
네,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엔 에세이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만큼 좋은 글도 많이 있겠지요.
제 리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Alex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