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48분, 바깥 기온은 20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어제에 이어 비가 오고 있어요. 어제보다 비가 많이 옵니다. 저녁이 가까워질 때는 번개가 치면서 큰 소리가 들리기도 했고, 긴급문자로 오늘은 코로나19가 아닌 비 피해에 대한 안내가 오기도 했어요. 오늘 17시 30분, 인천, 충남 일부 지역 호우경보, 산사태, 상습침수 등 위험지역 대피, 외출자제 등 안전에 주의바란다는 내용이었어요. 그 때도 비가 많이 내렸고, 저녁을 먹을 때에도 비가 많이 와서 창문을 닫으러 갔더니 베란다에 비가 많이 와서 엉망이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비는 오지만, 공기가 답답해서 조금 전에 창문 열었어요.

 

 저녁뉴스를 보았는데, 낮에는 서해안에 비가 많이 오는 것처럼 나왔지만, 저녁에는 비구름이 강원도와 동해쪽으로 가는 것 같았어요. 내일은 비가 어떨지 모르지만, 오늘 비도 강수량이 적지 않았을 거예요. 이렇게 비가 오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상수도가 파열되었다고 들었을 때는 지난번 비가 많이 왔을 때 다른 지역에서 있었던 뉴스인 줄 알았는데, 저녁 뉴스를 보니까 오늘 있었던 일이었어요. 가깝지는 않아도 같은 시내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그런지, 조금 놀랐습니다.

 

 요즘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올해는 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반갑지 않은 손님도 함께 나타났어요. 모기입니다. 작년에는 그렇게 자주 보이지 않았고요, 재작년 너무 더울 때는 진짜 모기가 적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일찍 나타나서 자주 보이고 있어요. 오늘은 아침에 조금 더 자고 싶었는데, 갑자기 모기에 물려서 일어났어요. 너무 가려워서 잠이 깼는데, 모기는 놓쳤어요. 처음에는 많이 부었지만, 지금은 많이 가렵지는 않은데, 지난번에 물린 모기 자국이 아직도 있어요. 다시 또 물려고 오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있지만, 아직 모기를 찾지 못했어요.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서, 아침에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어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은 날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모기 때문에 일어나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일들이 기분이 나쁠 일은 아닌데도 다른 날에는 아침부터 그러면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부지런하다고 하고, 저녁에 늦게 자는 사람이 부지런하다고 하는데, 두가지 다 하려면 너무 힘들겠지요. 아침형인간도 저녁형인간도 아니지만, 그 사이의 시간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페이퍼를 쓰면서 오늘 일들을 생각해보면, 별일 아닌 일들도 있고, 별일 아닌 일들로 하루를 채우는 것 같기도 합니다. 더 잘 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늘 있지만, 늘 그걸 잘 활용하지는 못하면서 살고 있지요, 그런 것들은 아쉽지만, 때로는 그런 것들이 하루 안에 있어도 다 할 수는 없는 거니까, 꼭 해야 하는 것과 중요한 것들을 잘 찾고 싶다는, 평범하지만, 하고 싶은 것들을 잘 찾고 싶다는 것을, 페이퍼를 쓰면서 한 번 더 생각해보았습니다.

 

 요즘 잘 되지는 않지만 다이어리 쓰기를 계속 해보는 것, 그리고 한동안 쓰지 않았지만, 다시 일기를 쓰기로 하는 것, 그런 것들은 잘 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렇지만 나중에는 정리를 잘 할 수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해봅니다. 노트도 바꾸어보고, 펜도 더 글씨가 예쁘게 보이는 것을 사기도 하고, 그리고 인덱스도 붙이고, 형광펜이나 마스킹 테이프로 표시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그 안에는 좋은 내용이 될 만한 것들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늘 비슷해서 어제와 같음, 하고 쓰는 것보다는 오늘은 이런 것들이 좋았어, 이런 것들은 다음에 더 잘하고 싶어, 이런 것들은 조금 실수 같았어, 아, 이 부분이 그랬어, 그런 것들을 잘 썼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어제도 조금 더 찾아보고, 또 해보고 있지만, 여전히 쓰는 건 잘 되지 않고, 금방 좋아지지는 않고 있어요. 글씨 연습도 한달 지나고 나면 좋아진다고 하지만, 여전하고요, 그래도 지금 시작하면 내일보다는 빠를거야, 같은 마음, 오늘 조금만 쓰고 나면 내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이전처럼 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비가 많이 왔어요. 덥지는 않고 좋은 점도 있지만, 폭우로 인한 피해가 걱정됩니다.

 저녁에 쾅쾅쾅 소리가 들릴 때는 이게 무슨 소리지, 하고 깜짝 놀랄 정도였거든요.

 비가 계속 와서 엉망이 된 창문 아래도 있고요.

 아침엔 모기가 물어서 가려운 자국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도 오늘은 좋은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오늘이 있다는 것부터가 좋은 일이라는 것들을 잊고 살았는데,

 오늘도 그다음 내일도 있다는 것이 참 좋은 일이더라구요.

 좋은 일들은 늘 있었고, 앞으로도 늘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잘 되지 않는 일들이 있고, 어려운 일들도 있겠지만, 그런 날에는

 그래도 오늘 그리고 내일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려고요.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더 좋은 일들이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그렇게 해보고 싶어졌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조금전에 찍었어요. 오늘은 비가 와서 페이퍼에 쓸 사진이 없었어요. 그래서 얼마전에 생긴 유리컵에 사탕을 가득 담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늘 날이 흐려서 사진에서도 밝은 느낌이 적어요. 얼마전에 컵이 생겼는데, 유리가 이중으로 되어 있어요. 얼음  가득 넣은 커피를 담을까 하다가 오늘은 비오는 날이니까 그냥 커피사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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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07-23 22: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같은 날에 참 읽기 편한 페이퍼네요! 얼음커피를 담을 잔에 담긴 커피사탕이 땡그랑 거리면서 얼음이 부딪치는 맑은 소리도 나고, 무겁지 않은 옅은 향이 날것 같아 좋은 기분이 듭니다!ㅎ

서니데이 2020-07-23 22:55   좋아요 0 | URL
오늘도 페이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은 비가 계속 오고 있어서 얼음 가득 넣은 시원한 커피 대신 사탕을 넣었어요. 더운 날에는 얼음 가득 넣고 탄산음료 담으면 예쁠 것 같아요.
좋은 기분 든다고 하시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막시무스님,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hnine 2020-07-24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굳이 분류하자면 아침형 인간이지만 별로 부지런하지 못해요. 그냥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질 뿐이지요.
유리 속 사탕 사진, 멋지네요.

서니데이 2020-07-24 18:20   좋아요 1 | URL
hnine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지런한 분이십니다.
저는 아침엔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어요.
유리컵이 예뻐서 사탕이라도 담아보고 싶었어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비가 많이 내렸는데, 잘 지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