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22분, 바깥 기온은 26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일요일 오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어요. 조금 전에 점심을 먹었는데, 잠깐 사이에 3시가 넘었습니다. 이번주 비가 오면서 더웠던 날씨는 기온이 조금 내려갔지만, 다시 조금씩 상승하는 것 같아요. 서울은 지금 30도 라고 하는데, 여긴 그 정도는 아니지만, 밖에 나가면 햇볕이 뜨거울 것 같은 오후입니다. 바람이 조금씩 창문을 지나 들어오지만, 많이 들어오는 건 아니고요.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지는 않아서 오늘 오후는 창문을 열어두고 있어요.

 

 주말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이지만, 토요일보다 일요일에는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오후 4시가 지나고 나면 그 떄부터는 더 빠른 속도로 시계바늘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도 있어요. 지난 주에는 복면가왕을 보며서 페이퍼를 썼는데, 오늘은 그 때보다는 조금 빨리 쓰긴 하지만, 오후 2시 정도에는 써야지, 했던 것을 생각하면 오늘도 시작하려는 시간보다는 늦어집니다.

 

 오전엔 유튜브에서 교양강의를 보았어요. 인지심리학 김경일 교수님의 강연이었습니다. 시간이 길어서 거의 1시간 가까이 되는데, 강의가 재미있어서 오전에는 잠깐 잠깐 쉬어가면서 즐겁게 보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하면서 재미있게 보고 나니, 오전 시간이 거의 다 지나고 점심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접시 몇 개 밖에 안 되는 설거지를 하고, 그리고 조금 있으니, 시원한 바람 들어오고 기분 좋은 오후가 되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느긋해지다보면 오후는 그렇게 빨리 지나가나봅니다.

 

 평일보다 주말에 드는 생각인데, 바쁘게 사는 것도 좋지만, 느긋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둘 중 하나만 하고 살 수는 없으니까, 바쁜 날이 있고, 쉬는 순간이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가끔은 마음이 쉬지 못하면 그렇게 가만히 텔레비전을 보는 순간에도 마음 속은 계속 바쁘게 돌아가는 것 그대로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반대로, 급해져야 하는데도, 마음이 그렇게 빨리 돌아가지 않는 날도 있어요. 그런 것들은 진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 것 같기도 해, 오늘 오후엔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씩 그럴 때가 있어요.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괜찮을 것 같았는데, 하다보니 잘 모르겠고, 그래서 설명을 더 많이 듣다보면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조금 더 지나면 처음보다 많이 알게 된 것들은 있지만, 정보가 많아지면서부터는 중요한 것들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 중요한 것들은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근데, 어떤 것부터? 하고 물어보고 싶은 그런 것들요. 나중에 답을 듣고 나면 아, 그거 였어, 하고 아주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찾지는 못했으니까 진짜 알지는 못하는 그런 것들. 매일 그렇지는 않은데, 가끔씩 그런 순간을 지날 때가 있어요. 운이 좋으면 시간은 걸리지만 답을 찾는데, 운이 나쁘면, 그 문제는 패스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 운이 좋지 않은 건, 그 문제를 패스하지 못하고 남은 시간을 쓰는 거겠지요. 시험으로 이야기하면,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는 늘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만, 그게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눈앞의 문제에 시야가 좁아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그랬는데, 하면서 오늘은 그런 것들은 없는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매일 별일 아닌 것들로 심각해지는 날도 있고, 좋아지는 날도 있고, 그러다보면 달력의 날짜는 한칸 한칸 앞으로 갑니다. 그러다보니 6월은 벌써 마지막 일요일이 되었어요. 그 사이 작은 애플망고 잎은 조금 더 컸고요, 날씨는 이른 더위가 찾아왔다가 장마가 오고, 다시 더운 날에 가까워집니다.

 

 어제 밤에는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잘 모르지만 좋은 것들은 많이 있을 거야, 아직 찾지 못했지만. 없는 건 아니거든. 그 생각을 하고 잠이 들었는데, 오늘이 되고서는 그 생각을 했다는 것도 잊고 있었어요. 좋은 일들은 늘 있겠고, 어디에든 언제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편안하고 좋았던 마음이 되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지속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어제보다는 오늘 날씨가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아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마시지 않았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마시고 싶어지는데, 생각하니까 커피보다 얼음이 더 크게 보여요.^^;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조금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애플망고 잎이 많이 자라서 초록색이 조금 더 진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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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20-06-28 21: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꿈 꾸세요~~^&

서니데이 2020-06-28 22:10   좋아요 0 | URL
초록별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감사합니다. 좋은밤되세요.^^

페크pek0501 2020-06-28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경일 저자의 책을 갖고 있어요. 지혜의 심리학, 이었던 것 같아요. 재밌어요.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름다운 풍경 꿈을 꾸고 싶어요. 꿈에서 너무 아름다운 경치를 본 다음부터 그런 꿈을 한 번 더 꾸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또 꾸어지지 않는군요. 현실에선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경치였거든요. 강물은 맑았고요... ㅋㅋ 굿 나잇~~

서니데이 2020-06-29 23:17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김경일 교수님의 책 중에 그런 제목의 책이 있었어요.
인지심리학은 잘 모르지만, 강연이 재미있다고 느껴져서 좋았는데, 책은 조금 더 정리된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꿈에서 좋은 풍경을 보셨군요. 평범한 일상적인 내용과는 다른 장면은 조금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좋은 꿈을 꾸셨네요.
페크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비가 오고 있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