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31분, 바깥 기온은 19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흐린 날씨입니다. 곧 비가 올 것 같은 눅눅함도 있어요. 오늘 저녁 아니면 내일 비가 올 지도 모르는데, 어제보다는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간 것을 생각하면 언제든 비가 올 것 같긴 해요. 작년에는 이런 날에는 미세먼지 고농도인 날이 많아서, 날씨가 흐리면 그 생각이 들지만, 날씨를 찾아보니 미세먼지는 보통 정도입니다. 날이 흐리지만, 오늘 자외선 지수가 9로 매우 높음에 해당되는 날이예요. 날씨가 흐리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계시지만, 오늘 같은 날도 있으니까, 앞으로는 한동안 자외선 차단제를 가까이 두어야 할 것 같아요.

 

 매일 생각하는 건 아닌데, 어쩌다 바깥을 보면, 해가 많이 길어졌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시간이면 몇 달 전에는 밤처럼 어두웠는데, 지금은 그냥 오후같아요. 저녁시간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해가 질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요. 오늘같이 흐린 날에는 조금 더 일찍 저녁이 오긴 하지만, 그래도 내일 날씨가 좋으면 다시 조금 더 길어진 저녁시간이 될 거예요. 해가 일찍 질 때에는 일찍 하루가 끝나는 것 같았고, 오후가 되면 마음이 급해질 때도 있었는데, 요즘엔 오후가 오후1과 오후2가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래서 오후1 또는 오후2에는 게으름이 늘었습니다.

 

 집안은 정리가 많이 되었지만, 아직 방은 어수선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낯선 공간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것 같고, 조금 여유가 생긴 다음에는 아침에 다른 집으로 이사온 것 같은 기분이 짧게 듭니다. 도배가 되어 달라진 벽지도 있긴 하지만, 아직 상자에서 꺼내지 못한 수많은 것들이 상자가 커다란 레고블록처럼 여기저기 보이기도 하고, 여전히 엉망인 것 같아서, 페이퍼를 쓰고 나면 정리를 좀 해야겠습니다. 한 번에 정리를 계속 하면 지치기도 하고, 이제는 정리하는 것이 지겨워지기도 해서, 이 엉망이 된 어수선한 공간에서 매일 살고 있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걱정이 되는 것은 여기 적응해서 익숙해지면 어쩌지, 였는데, 오늘 보니까 그건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익숙해지기에는 어쩐지 많이 불편합니다.;;

 

 오늘도 코로나19 는 긴급문자와 함께 충격을 주고 갔습니다.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요. 뉴스를 보니까 계속되는 확진자로 인해서 4차감염도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긴급문자에는 특정장소에 대한 내용이 나오기도 하고, 방역이 되었다는 내용, 그리고 확진자 소식 등 꼭 필요한 것들이 오는 것 같은데, 오늘은 마스크를 잘 써야한다는 내용까지 왔습니다. 우리집 바로 앞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져서, 손을 자주 씻다보니 피부가 얇아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 이상 걸어야 할 것 같은데, 요즘은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바깥으로 가는 것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전화를 할 일이 있을 때는 코로나19가 화제가 되면 곧 지나가겠지요, 하면서 말을 줄이는데, 이번엔 가까운 지역의 일이라서 진짜 조심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오늘은 이런 일들을 하겠어, 하고 계획을 세우는 날에는 그런 계획대로 다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것들을 먼저 생각하고 하루 일들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일이란 것들도 매일 달라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런 것들이 있었어, 하고 한번 더 메모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면 잊어버릴 확률이 조금 내려가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도 그런 것들을 찾아볼 수 있어서 좋은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좋은 점을 알지만, 거의 한달 가까이 메모를 하거나 일기를 쓰기에는 너무 바빴을지도 모르겠어요. 가끔은 그런 것들은 아쉽고, 후회가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한 달 전으로 돌아가거나, 한 달 전의 일들을 모두 적어둘 수는 없어요. 어제의 일도 기억안나는 것이 많기 때문에, 한달 전의 일들이란 마음이 있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걸 생각하면 내일부터 하다가 아니지 그런 날이 벌써 한 주일은 더 지나갔겠다, 하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방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오늘 저녁에는 메모를 좀 해야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목요일이고, 21일입니다.

 햇볕은 뜨겁지만 아직은 많이 덥지 않고, 시원한 바람도 불어요.

 반소매 옷을 입지 않아도 되고, 두껍거나 따뜻한 옷을 입지 않아도 되는 좋은 날씨입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것들이 많긴 해요. 코로나19도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생기는 것들도 있고요.

 그래도 좋은 일들은 늘 있겠지요. 오늘 아니면 내일, 아니면 그 다음날에.

 며칠 전부터는 오늘 기분이 좋지 않은 날에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잘 몰라서 그렇지 오늘도 좋은 일들과 행운이 가득한 날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것들요.

 어제는 지나가서 잘 모르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어디든 좋은 것들은 늘 있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잘 되지는 않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남은 것들에서 좋은 것들을 찾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쓰다보니 6시가 되었습니다.

 이젠 진짜 가봐야겠어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스크림 먹기에는 조금 서늘한 느낌이 드는 오후였어요. 요즘은 바깥에 나오면 햇볕 뜨거운 날도 있지만, 실내는 조금 서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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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메모수첩 2020-05-21 2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스크림 토핑이 너무 예뻐요~ 💕

서니데이 2020-05-21 21:31   좋아요 1 | URL
저도 토핑이 예뻐서 오늘 페이퍼 사진으로 골랐어요.
감사합니다.
조그만 메모수첩님 좋은밤되세요^^

페크pek0501 2020-05-22 15: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제 엄마 모시고 미용실에서 파마해 드리고 함께 걷고 밥 먹으로 가고 그랬어요.
낮엔 더웠지만 해질 무렵이 되니 선선한 게 좋더라고요. 요즘 걷기 괜찮은 날씨 같아요.
곧 걷기엔 너무 더운 여름이 올 테니 부지런히 걸어 두어야 하겠습니다.
어제 보니 빨간 장미가 여기 저기 피었더라고요. 사진을 찍어 두었지요. ㅋ

서니데이 2020-05-22 19:24   좋아요 1 | URL
어머님과 데이트 잘 하고 오셨나요. 미용실에서 머리 예쁘게 하고, 맛있는 밥 먹고 그러면 기분도 좋아질 것 같은데요. 서울은 요즘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낮에는 조금 더울 것 같은데, 제가 사는 곳은 오늘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더 덥기 전에 밖으로 나가고 싶은데, 제가 사는 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겨서 요즘 다들 긴장하고 있어요. 벌써 빨간 장미 피는 시기가 왔나, 하고 보니 5월도 많이 지났네요. 예쁜 사진 많이 찍어두시면 서재에 구경가겠습니다.
페크님, 좋은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