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54분, 바깥 기온은 11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햇볕이 잘 드는 오후인데, 바람은 조금 차갑습니다. 그래도 어제와 비슷한 정도는 될 것 같아요. 주말이 되기 전, 오늘 아침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는 말을 들었는데, 조금 전에 찾아보니까 2도 정도로 나와요. 추웠겠다, 싶은 마음과, 그렇게 지금은 춥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은 기분. 잘 아는 것 같은데 잘 알지 못하는 어떤 것처럼, 올해만 그런 것 같지만, 매년 그랬을지도 모를 요즘 시기입니다.

 

 많이 춥지는 않지만, 차가운 공기 떄문에 따뜻한 옷을 입고, 창문을 열었어요. 밖에서 들리는 크지 않은 아이들 소리가 기분 좋게 들렸어요. 휴일의 느낌이기도 하고, 어쩐지 놀이공원 같은 곳에서 들을 것 같은 즐거움이 담긴 것처럼 날아옵니다. 밖에는 목련이 많이 피었고, 바람이 날리기도 하고, 조금은 갈색으로 변색도 되었습니다. 피기 전에 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은 조금 아쉬웠어요. 봄에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가 있는데, 꽃이 지고 나면 초록잎이 많아진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매일 매일 들리는 소식은 여전히 비슷하고, 익숙해져갑니다. 그게 좋은 건 아닌데다가 긴장이 느슨해지는 건 아닌지 가끔씩 걱정이 되는데, 그럴 때가 되면 긴급문자가 와서, 아직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 라는 것을 실감하게 합니다. 집 가까운 나무에도 벚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고, 어느 나무는 초록잎이 나고 있고, 봄은 멀리 가지 않아도 볼 수 있어요. 건조한 시기이고 주말엔 미세먼지가 조금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나쁘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가끔은 아주 중요하고 특별한 것들만을 기다리면서 삽니다. 정해진 날을 디데이로 삼고, 그 전까지는 그 것 하나만을 보고 살지요. 그러다보면 날짜가 가는 것이 때로는 더디고, 떄로는 아주 빠르게 지나가면서 목표를 향해서 가는 동안, 다른 것들을 신경쓸 여유가 없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더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어지니까요. 운좋게 도착해서 원하던 그대로, 그러니까 생각했던 가장 좋은 결과에 도착했을 때, 기쁜 순간이 찾아오지만, 아쉽게도 그게 준비하던 그 순간만큼 길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하나가 잘 되면, 그 다음의 것도 잘 될 것 같은 마음이 들게 하는 에너지를 얻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잘 되기 시작하면, 한참 잘 되는 것들로 이어질 수 있겠지요. 그런 것을 조금 멀리 볼 수 있다면 조금은 더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잘 지나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처음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잘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하는 것이 더 나은가, 그런 것들, 그러니까 구체적이지 않지만, 해볼 수 있는 생각을 오늘 오후에는 하게 됩니다.

 

 며칠 전 어느 댄스스튜디오 앞을 지나가면서, 4월 5일까지 휴일이라는 것을 보았어요. 그 떄는 3월초라서 아아, 한참 뒤의 일이군, 그런 기분이었는데, 오늘 보게 된다면, 아주 빠르게 그 날짜까지 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날짜가 계속 지나가고 있는데, 같은 생각을 하면 가끔씩 스트레스를 받는 것만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달력을 보지 않고 살았더니, 그건 그 순간에는 편하지만, 조금 지나서 두세배로 무거운 마음이 되었습니다.

 

 매일 매일 하고 싶은 일들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하지만, 그런 소소한 것들을 잘 챙기지 못합니다. 어쩐지 지금은 그런 것들을 챙길 때가 아닌 것 같아,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하지만, 그런 것들을 잘 챙기거나 잘 챙기지 않거나, 상관없이 날짜는 벌써 4월 5일이 되었고, 밖에는 새로 난 초록잎이 늘었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지금 해도 되는 일이라면, 더 많이 미루지는 않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날이긴 하지만, 바람이 조금 차갑게 붑니다.

 주말 따뜻하게 보내고 계신가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어제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답답해서 마스크를 쓰고 밖으로 나왔는데, 집 앞인데도,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사람이 평소보다는 조금 더 많았어요. 앗, 괜히 나온 것 같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겨울 내내 초록잎이었지만, 봄이되니 새 잎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조금 더 연두색과 노란빛이 돌고, 새것이라서 그런지 반짝반짝 하는 느낌이 듭니다. 꽃은 아니지만, 새 잎이나는 것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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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5 1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5 1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5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4-05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0-04-06 1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계획대로 실천하지 않을지라도 계획이 없는 것보단 계획이 있는 게 좋다는 생각이에요.
실천하지 못한 계획을 언젠가는 실쳔하게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생각을 갖고 사는냐, 그냥 사느냐의 문제 같거든요.

굿 데이~~~

서니데이 2020-04-06 18:45   좋아요 1 | URL
네, 저도요. 계획을 세우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것과, 계획만 세우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계획을 세우는 편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예상했던 시기가 아니어도 이루게 되는 날도 있고, 조금은 부지런해지는 것 같았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생각을 갖고 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눈에 보일 만큼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말씀이네요.^^
페크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0-04-06 1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긴급문자가 계속 날아와서 긴장
의 끈을 놓을 수가 없게 만드네요.

어제는 인근 공터로 텐트 치러
갔다가 관리하시는 분에게 한소리
듣고 바로 철수했답니다. 바람이
제법 불더라구요...

서니데이 2020-04-06 18:49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요즘에 긴급문자를 자주 받고 있어요. 어느 날에는 여러번 도착하기도 합니다.
2월달보다는 많이 적응했지만, 여전히 진동음이 들리는 순간부터 긴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도 여긴 바람이 세게 불었어요.
요즘엔 그런 시기인가봅니다.
그래도 좋아지겠지요.
따뜻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