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01분, 바깥 기온은 5도 입니다. 새해 첫 주말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실내에 햇볕이 환하게 잘 들어오는 오후입니다. 한 2시쯤 되었을 것 같은데, 하면서 시계를 보니까 3시네요. 벌써 해가 많이 길어진 걸까요. 아니면 방향이 달라서? 그런 잘 모르겠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5시가 조금 넘으면 해가 지는 것 같았는데, 잘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달라진 것들일지도 모릅니다만, 오늘은 오후가 밝고 따뜻한 편입니다. 그리고 미세먼지도 많은 것 같고요.
어제 뉴스에서 미세먼지 저감조치에 대한 내용을 지나가면서 본 것 같은데, 오늘 공기가 좋은 편은 아닐 거라고 했어요. 하지만, 네이버 날씨에서는 보통 정도로는 나오고 있는데, 오전에는 주황색으로 표시되었던 미세먼지 수치가 이제는 초록색이 된 것으로 보아 조금은 나아진 것 같기도 합니다.
1월이 시작되면 날씨가 추워질 것만 같았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아요. 오늘만해도 날씨는 어제보다 따뜻해서 오전에는 영하지만 오후의 따뜻한 시간에는 영상입니다. 요즘 시기가 제일 추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따뜻했던 시기도 있었으니까, 기억하는 계절과 실제의 계절은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주에 처음 시작할 때는 낯설었던, 그리고 며칠 지나니까 벌써 비슷해지는 것 같은 2020년의 첫번째 주말입니다. 많이 춥지 않아서 오늘 같은 날에는 외출해도 좋을 것 같긴 한데, 이런 날에도 해가 지면 바로 기온이 내려갑니다. 그래서 버스 타고 조금 멀리 가는 곳을 갈 때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갑니다. 저녁이 되어 돌아올 때 춥더라구요. 가볍게 입을 때보다 조금 더 두껍게 입으면 따뜻한 점은 좋지만, 날씨가 따뜻할 때에는 무겁게 느껴져서 집에서 가까운 곳을 갈 때에는 조금 가볍게 입습니다. 오늘 같은 날에는 미세먼지도 보통 정도가 되었으니까, 가볍게 입고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 귀찮기도 해서, 주말에 하면 좋을 일들, 올해의 계획 그런 것들을 조금 생각해 보았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매년 좋은 계획을 세우고도 잘 되지 않는다, 그런 것들만 생각했는데, 때로는 그 계획이 달라져야 하는 건 아닌지,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늘 하던 것들은 그대로 이월되어 돌아옵니다만, 그런 것들이 급하거나 중요한 우선순위에서 밀리거나, 또는 늘 중요한 건 알지만 하기 싫어서 계속 미루는 것들일 수 있으니까요.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 부지런한 사람이 되는 것,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 되는 것, 책을 많이 읽고 신문을 읽는 사람이 되는 것, 인사를 잘 하고 자주 안부를 묻는 사람이 되는 것. 그런 것들이 좋을 수는 있지만, 인생의 목표가 될 수는 없는 것들이 아닐까 하고요. 그런 생각을 처음 한 건 아닙니다만, 그런 것들처럼 그동안 생각했던 다이어리에 적을만한 목표들 역시 좋은 것들이긴 하지만 그렇게 중요하거나 방향을 설정할 만큼의 결정적인 것들은 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나고 나면 그런 것들의 결과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과정 안에 있을 때에는 잘 모르기도 하지요. 가끔은 맞는 길로 가는데도 낯선 길이어서 오래 걸리고 아주 천천히 살피면서 걸을 때가 있는 것처럼, 낯선 것들이 주는 불안감, 생소함과 같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한 번 해보고 겪어보고 나면 시행착오를 통해서 어떤 것이 좋고,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때에는 한 번의 기회를 사용한 후가 될 거예요.
올해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그런 것들을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가끔씩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고, 올해는 어떤 것들을 하고 싶었는지. 새해가 되어 달라진 것이 없어, 라는 것을 생각합니만, 그렇기 떄문에 작은 숫자로 시간을 나누고, 그리고 새로 시작하면서 다시 출발선에 서려고 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매일매일 그럴 수 있고, 또 오랜 시간 지속할 수도 있겠지요.
올해가 시작되고 첫날부터 어떤 계획이 잘 생기고, 실행을 시작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직 좋은 것들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쩌면 12월 31일이 되는 날까지 하나둘 계속해서 탐색과 실행을 반복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만, 그런 점에도 좋은 점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조금 더 메모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쓴 메모를 잘 읽어보아야한다는 것도 생각해봅니다.
따뜻하고 좋은 주말입니다.
편안하고 좋은 시간 되세요.^^
10월 14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감이 열리기 시작했고, 작은 감이 주황색으로 조금씩 색을 입혀갈 때였어요. 그래서 나무에는 초록색 잎이 많았고, 그리고 지금보다는 따뜻했습니다. 그 때의 사진을 다시 보니, 한참 전의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계절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