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52분, 바깥 기온은 1도 입니다. 차갑지만 맑은 오후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에 많이 추우셨나요. 기온이 많이 내려갔던데요. 이제는 겨울이라서 아침 기온은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오늘 아침 조금 더 차가웠던 것 같아요. 어제 저녁에 조금 차가워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더 차갑습니다. 그래도 낮기온은 영상인데 그렇습니다.

 

 이제는 진짜 추워질 날만 남았구나, 그런 느낌이 오후에 걸어오면서 들었어요. 어제는 집에 오는데 휴대전화 대리점 앞에서 팝콘을 나누어주고 있었습니다. 지나오면서 보았던 버터향팝콘이 갑자기 먹고 싶어서 저녁에 집에 오면서 전자레인지용 팝콘을 사왔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먹었습니다. 그건 배가 고파서 먹는 것과는 다른, 먹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있어서 일 것 같았어요. 그래도 오후에 팝콘 기계 앞을 지날 때에는 어제처럼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니까 지나가는 사람들은 더 적어지고, 다들 두꺼운 옷을 입고 지나갑니다. 한겨울이야, 그런 것들을 차가운 날씨로도 그리고 사람들의 옷차림으로도 느끼게 됩니다. 너무 추우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것에서도 느끼게 되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은 많이 있습니다. 어느 가게 앞을 지날 때면 따뜻한 찐빵과 만두를 꺼낼 때 확 올라오는 김이 따뜻해보인다거나, 그런 것들입니다.

 

 올해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매일 매일 느끼지만, 가끔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날을 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보아도 떠오르는 것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어제와 비슷한, 어제에서 이어진 날들을 보냅니다. 그러다 보면 해가 바뀌어도 그렇게 달라지는 것들은 생기지 않습니다. 가끔은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때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방해와 장해물을 만나게 됩니다. 때로는 자기 자신, 때로는 가까운 사람들, 그리고 어제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달라진다는 것은 좋은 의미로도 좋지 않은 의미로도 이야기될 수 있어요.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지만, 달라지는 과정의 중간에는 어떤 방향으로 갈 수 있을지, 가게 될 지 알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좋은 것을 가지고 싶고, 좋은 결과만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게 되는 것만을 하고 살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때로는 확실하다고 생각했던 것도 출발선을 통과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처음과 전혀 다른 것을 알게 될 때도 있으니까요.

 

 언젠가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일단 시작하면 어디론가 가게 된다. 처음 생각했던 방향으로 계속 갔지만, 도착한 곳이 그 목적지가 아닐 수도 있어, 하지만 어딘가에는 도착하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목적지가 다르면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때와는 다른 것, 그러니까 출발선을 지나 계속 걸어가야 하는 어떤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 때와는 시간이 지난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올해도 많은 날들이 지나갔지만, 또다른 많은 날이 우리에게 올 것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갈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걷는 속도도, 원하는 길의 방향도 모두 다르고, 같은 시간을 살지만 서로 다른 각자의 길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길을 가게 될 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 각자의 앞에 계속될 길이 복잡한 갈림길이 적고, 평탄한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지루한 여정이 되지 않도록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으며 매일 매순간에 즐거움과 희망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동지가 지나고 나면 해가 점점 길어진다고 하지만, 여전히 저녁은 일찍 찾아옵니다.

 아직은 해가 지지 않았지만, 곧 저녁이 가까워질 것은 오후 5시가 지나고 있어요.

 이번주 즐겁게 보내셨나요. 편안한 금요일 저녁시간 되세요.^^

 

 

 오늘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봄이 되면 새것 같은 연초록의 잎을 볼 수 있고, 한겨울에는 진한 주황색의 열매가 열리는 나무입니다. 오후에 이 나무 앞을 지나오는데, 작은 빨간 열매가 보이기 시작해서 얼른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다음주가 되면 조금 더 많은 열매가 보이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것들은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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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2-27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방긋...글 잘 읽었어요. 감사드려요. 굿나잇 ~~^^

서니데이 2019-12-27 21:4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초록별님도 좋은밤되세요.^^

페크pek0501 2019-12-27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목표를 세우길 좋아합니다. 목표를 꼭 이루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목표가 있어야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하려 합니다.
좋은 연말 보내세요. ^^

서니데이 2019-12-27 22:50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목표를 세우고 그 다음 과정을 정하는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계획을 열심히 세우는 것으로 끝날 때도 많아서 좋은 계획을 세우고 이루는 과정도 중요해보여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페크님, 편안한 밤 되세요.^^

2019-12-28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8 0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