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36분, 바깥 기온은 12도 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하루 사이에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날씨예요. 어제 저녁이 되면서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 같았는데, 그 때부터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했던 걸까요. 지금은 낮 시간인데도 어제 밤보다 기온이 더 낮습니다. 구름이 가득한 날처럼 흐리고, 그리고 체감기온은 실제 기온보다도 더 낮다고 해요. 갑자기 이렇게 달라지다니, 하는 기분이 들면서, 며칠 전의 날씨도 그렇게 따뜻하다고 느끼지 않았지만, 오늘은 정말 차갑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요즘 날씨가 일교차가 큰 편입니다. 그래도 낮에는 25도 되는 날도 있었고, 조금 따뜻한 느낌이 드는 오후도 있었는데, 오늘은 창문을 열면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 같아서 창문 닫고 조용한 느낌이 드는 실내에서 따뜻한 차를 마셨습니다. 어제 밤에는 얼음 가득넣은 차가운 커피 한 잔을 마셨지만, 오늘은 그렇게 차가운 걸 마실 수 없는 날이 되었어요. 하루 사이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10월 1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날이 목요일이었어요. 그 전날이 수요일 한글날이었거든요. 그렇게 생각하면 가끔은 지나간 날짜의 요일을 기억할 때도 있습니다. 그 날 시내 대형서점에 갔지만, 시간이 없어서 책을 거의 보지 못하고 돌아왔었어요. 아쉬운 마음에 복도에서 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전시된 책을 보면서 요즘은 이런 책이 인기가 있나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때로는 이 책은 전에 읽었어, 하는 책을 보면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을 때 처럼요.^^

 

 

 1. 매일매일, 주말이 되었습니다.

 

 주말이 되면 특별한 일은 없지만, 잠깐잠깐 밖에 나오고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지만, 오늘 같은 오후는 어쩐지 졸리는 기분이 듭니다. 잠이 오는 건 아닌데, 그래도 어쩐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어제 밤에 늦게 자서 오늘은 늦게 일어났지만, 그래도 더 잘 수 있어, 같은 그런 기분일까요. 주말이 되면 주중에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주말이 시작되고 나면 주말은 주중과 다른 시스템이 작동하여, 그 일들은 모두 중요도가 낮아지고, 다른 것들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지난 주말에 했던 것들이 이어지게 되는데, 일요일 저녁까지는 그렇게 계속되다가, 월요일 아침이 되면 주말 시작 전의 일들이 생각납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어제 저녁에 생각했던 것들은 오늘이 되어서는 생각나지 않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주말에 하려고 했던 미루어둔 일들 같은 것들입니다.^^;

 

 

 2. 하루 사이에

 

 어제와 오늘 사이에 많은 변화는 없지만, 날씨가 달라졌습니다. 어제 저녁에 차갑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오늘 낮의 기온이 더 낮으니까요. 얼마전에 샀던 트렌치 코트는 한번도 입어보지 못하고 옷장속으로 직행하게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이런 날씨에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조금 더 있으면 후리스와 경량패딩을 입을 것 같고, 그리고 조금 더 있으면 롱패딩의 시기가 올 것인지, 그런 기분이 갑자기 찾아옵니다.

 

 하루 사이에, 달라질 수 있는 것들은 많지 않은데, 아니 하나도 없을 것 같은데, 하루사이에 달라지는 것들을 어쩌다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 앗, 하는 기분이 들어요. 매번 다르지만, 그 차이로 인해서 세상의 흐름에 맞춰가지 못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엔 걱정과 불안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날씨가 달라지는 건 계속 진행되면 겨울에 가까워진다는 걸 아는데도,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지는 것에 적응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기분을 느낍니다.

 

 

 3.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잘 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이 일치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잘 하게 되면 좋아하게 되는 것들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 또는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잘 하려고 하다보니 더이상 좋아하지 않게 된 것들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때 그런 것들은 좋아하는 것이었지만, 잘 하기 위해서 좋아하지 않는 것이 되었을 때, 그래서 하기 싫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그런 것들을요.

 

 매일매일 좋아하는 것만 하면서 사는 건 불가능해, 하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생각을 했던 시기와는 조금이지만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들만 하고 살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좋아하지 않는 것들 중에는 하지 않아도 될 것들도 많았다는 것들을 생각하고,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 역시 계속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던 것 같아요.

 

 여름엔 차가운 커피를 좋아하지만, 겨울에는 따뜻한 커피를 좋아하게 된다면, 여전히 커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두 가지는 서로 다른 것 같고, 그렇게 다르면서도 또한 커피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느 날에는 차이점에, 또 어느 날에는 공통점에 관심을 가집니다. 때로는 어떤 것이 더 좋다고 느끼는 것도 달라지는 것,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이 바뀌는 것. 그런 것들도 일어납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잘 하고 싶고, 잘 하는 것을 좋아하고 싶고. 그리고 더이상 좋아하지 않게 되었을 때, 이전에 좋아했던 것이라는 이유로 시간을 끌면서 오래 지속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맞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 그런 것들을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쉬운 것일수도 있지만,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을 요즘 매일 체감합니다.

 

 

 주말에 날씨가 차가워져서 감기 조심하셔야겠어요.

 다시 이전의 기온을 회복할 수도 있겠지만, 점점 기온은 내려가고 있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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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0-26 17: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겁고 행복한 저녁되세요~~^^

서니데이 2019-10-26 17:3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초록별님도 기분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Clou:Do 2019-10-26 1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차가워지는 날씨가 왠지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열 받을 일이 많아서 일까요?! ㅋ 찬바람과 함께 19년을 정리하고 20년을
준비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건강하게 주말 보내세요 ㅎㅎ

서니데이 2019-10-26 20:25   좋아요 0 | URL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어요. 오늘은 갑자기 초겨울 날씨 같았어요. 시원하게 느껴지셨다니 그래도 좋은 점이 있네요. 아직 남은 날이 있지만 20년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은 조금 더 그런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cloudo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