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31분, 바깥 기온은  도 입니다. 비가 오는 밤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것 같은데 오전보다는 오후가 되면서 비가 더 많이 오고 있어요. 오후에도 그리도 조금 전에도 안전안내문자가 왔습니다. 오후에는 행정안전부, 그리고 밤에는 시청이라는 발신자가 다르기는 하지만, 비슷한 내용의 호우경보입니다. 비가 많이 오는지 계속해서 우수관을 타고 내려가는 물소리가 작은 하천 옆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태풍은 지나갔지만, 어제는 더웠고, 오늘은 비가 옵니다. 가을장마라고 했어요. 생각해보니까, 태풍이 오기 전에도 며칠 계속 비가 왔습니다. 그 때도 가을 장마였어요.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에는 장마가 오는 게 익숙하지만, 가을에는 그렇게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비가 오는 날이 조금 많은 것 같아요. 최근 몇 년의 9월초가 그렇게 이번처럼 비가 많이 오지는 않았던 것 같아서요. 기억이라는 게 정확하지는 않지만, 기분은 그렇습니다.

 

 여름이 끝나가는 시기에는 비가 와서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는데, 비가 계속 오니까, 지금은 서늘한 그런 것보다 요즘 비가 많이 오네,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진짜 장마의 느낌이예요. 눅눅합니다. 그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기온도 많이 내려가요. 오늘은 조금 차가웠고, 창문을 열고 있으면 어제와 같은 더운 느낌은 없었습니다. 비가 한 번 올 때마다 여름의 흔적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고, 시장에는 추석을 맞아 선물세트 과일 상자가 더 많아졌습니다.^^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오늘 비가 올 거라는 걸 알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두 장 찍어서 다행이다, 오늘 밤에는 그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페이퍼를 쓸 때, 사진이 없으면 아아, 어쩌지, 하는 마음이 되거든요. 여러 장 있으면 좋은 것이 없다는 불만족이 생기지만, 하나를 겨우 찾으면 있는 것만으로도 안심하게 되는, 그런 것이 조금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금요.^^;

 

 

 1. 매일매일, 매일의 오늘

 

 오늘은 화요일인데, 수요일 같은 화요일이었어요. 이번주 추석 연휴 때문일까요. 꼭 그런 건 아닌데, 그런 기분이 드는 날이 있습니다. 조금은 지루하고 재미없고, 그런 날도 있고, 어느 날은 기운이 많이 생기고 재충전이 잘 되어 있어, 같은 그런 날이 있는 것처럼 매일매일은 정말 조금씩 다릅니다.

 

 이번주에는 추석 연휴가 있어서 한 주가 조금 짧은 분들도 계시고, 또 명절을 앞두고 할 일이 많아진 분들도 계실거예요. 연휴에 고향의 부모님 뵈러 가는 분들은 먼길 다녀오셔야  하고요. 그런 것들이 이번주에 있습니다. 어제는 그 생각을 하니까, 다음 주 월요일까지의 시간이 짧을 것 같았는데, 오늘은 그 연장선인지, 수요일 느낌이 나는 화요일을 지나고 있어요. 곧 휴일이야, 하고 손꼽아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어쩐지 수요일 지나면 휴일이라는 것이 머리 속에 크게 써 있는 기분입니다. 그렇게 휴일을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머릿속의 화이트보드에 커다랗게 쓴 걸 지우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아요.

 

 

 2. 어제 보지 못했던 오늘과 오늘 알지 못하는 내일

 

 늘 비슷한 것 같은데, 어느 날 생각해보니, 좋아하는 것들이 달라질 때가 있어요. 여러 가지 이유로 좋아했지만 더이상 계속할 수 없는 것도 있고요, 그런 것이 아니고 그냥 달라지는 것들도 있어요. 어느 날 시간이 지나서 다시 돌아보니까 아, 그 때는 지금과 다르구나, 하는 그런 것들입니다. 거울에 보이는 내가 달라지는 것처럼 미세하게 달라지는 것이 있고, 어느 시기에 조금 빠른 속도로 달라져서 이전과는 다른 어떤 것으로 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정해진 규칙처럼 예상하기는 어려운 것들입니다.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이 달라지고, 매일의 작은 시간들이 조금씩 다르게 구성이 되는 것. 어제와 오늘 사이에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은데, 어느 시기를 지나면서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거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마다 달라서 언제 오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런 시기를 지날 때,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조금 궁금해졌습니다.

 

 오늘 일어나는 일을 어제는 잘 알지 못합니다. 비슷한 이유로 내일 일어날 일들 역시 오늘은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내일 이런 일이 있을 거야, 하고 예상하지만 그 예상이 잘 맞을 때와 잘 맞지 않을 때가 있고, 때로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도 생깁니다. 어쩌면 거의 대부분의 일들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늘 생기는 것 같고요, 이전의 경험으로 대응을 잘 하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 겪는 것들은 낯설고 생소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지나고 보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었는데, 그 때는 어려웠던 것들이 있습니다. 지나간 일들은그 때가 아니라 지금의 관점으로 보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달라집니다. 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지금은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고, 잊어버리는 것도 생겨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도 이제는 그 때와 달라지는 것들이 늘어납니다. 시간이 그만큼 지났다는 것을 어느 날에는 그런 것으로부터 알게 됩니다. 지금은 그 때와 다른 시간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에 좋아했던 것을 계속 좋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좋아할 수도 있지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 것. 그 전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지금은 다른 방향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 어느 때에는 잘 되지 않지만, 어느 시기엔 그런 것들이 빨리 달라져간다는 것. 그런 시기가 사람마다 언젠가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런 시기가 오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그런 시기를 만나게 된다면 그 전과 후는 많이 달라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면 어제의 나를 조금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커다란 계획을 세세하게 잘 세워두면 내가 가는 길의 지도를 이해하는데 조금 도움이 될 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그런 것들이 있어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속해서 달라지는 것이 많아지면, 지도는 처음과 다른 그림이 될 것 같은데, 이전의 모양을 잘 기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릅니다. 오늘은 그런 생각을 해보는 날이었던 것 같았어요.

 

 페이퍼를 쓰는 동안 행정안전부에서 보내는 안전안내문자가 한 번 더 왔습니다.

 비가 계속 올 것 같아요. 호우 경보라는 말을 들으니, 밤새 비가 많이 올 것 같은데, 비 때문에 피해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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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9-09-11 1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미에 실린 서민 선생의 책은
댕댕이 애호가의 이야기일까요 아니면
정말 좋은 무언가에 대한 표현일까요
잠깐 궁금해졌습니다.

서니데이 2019-09-11 18:32   좋아요 0 | URL
책 제목이 눈에 잘 들어오는 건 중요한 것 같아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레삭매냐님의 댓글을 보고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마도 반려동물에 관한 책이니까, 첫번째의 의미가 클 것 같은데, 두번째의 의미도 아주 없는 건 아닐 것 같아요.
오늘부터 추석연휴 시작입니다.
레삭매냐님,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19-09-11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서민 님이 또 책을 내신 거예요? 참 유능하기도 합니다. 축하드려야겠군요.

˝지나고 보면, 그렇게 어려운 건 아니었는데, 그 때는 어려웠던 것들이 있습니다.˝로 시작하는 문단이 참 좋습니다. 제가 책에서 이런 글을 읽었다면 분명히 밑줄을 그었을 겁니다.

˝시간이 그만큼 지났다는 것을 어느 날에는 그런 것으로부터 알게 됩니다.˝ - 정말 그래요.
왜 그땐 지금처럼 생각의 전환을 못했을지를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나날이 발전하고 계시는 서니데이 님, 굿 데이~~ .

서니데이 2019-09-11 18:31   좋아요 0 | URL
네, 최근에 반려동물인 개에 대한 책을 내셨어요.
저도 소식 들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자세한 내용은 보지 못했습니다.
페크님이 말씀해주신 그 부분, 다시 생각하면 저는 아쉬움이 많이 들어요.
그 때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그 일이 지나고 결과가 되고 나니 알게 된 것들 인 것 같아서요. 운이 좋다면 다음에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싶었어요.
늘 칭찬 아끼지 않고 주셔서 감사합니다.
페크님,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2019-09-11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11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