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3분, 바깥 기온은 2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지난 주말, 그러니까 토요일에 태풍 링링이 우리나라를 지나갔습니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어서 비는 그렇게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태풍 때문에 피해가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곳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풍으로 인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바람 때문에 나무가 넘어지거나 하는 곳도 있고, 담이 무너지거나 유리창이 깨진 곳도 있다고 들었어요. 잠깐 정전이 되기도 했지만, 금방 복구되었습니다. 각지역마다 다릅니다만,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았으면 합니다.

 

 태풍이 지나고 어제도 바람은 조금 세게 불었습니다. 전날처럼 무시무시하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태풍이 더운 공기를 가지고 왔는지, 어제부터 조금 공기가 더웠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는 다른 날보다 많이 더웠어요. 햇볕이 보이지 않는 날이라서 그렇게 더울 것 같지 않았는데도, 오늘은 다들 덥다고 하시더니, 그 말이 맞았습니다. 실내는 조금 덥고, 바깥은 많이 더웠습니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었을 시간에 식빵을 사러 나왔는데, 잠깐 사이에 얼굴에 땀이 나는 것이 느껴졌어요. 한여름 더웠던 날처럼 아주 덥게 느껴졌는데, 휴대전화로 날씨를 찾아보니까 27도입니다. 이거 조금 이상한데? 구름은 가득해도 비는 오지 않는데, 여기 비가 오고 있다고 나오는 것도 조금 이상했고요. 아마도 멀지 않은 곳에서 비가 왔을지는 모르겠지만, 화면의 정보를 생각하고 밖에 나오면 조금 다를 때가 있긴 해요. 조금 뒤에 비가 오기도 하지만, 전혀 비가 오지 않는데 이런 날도 있거든요.^^;

 

 오늘 오후에 찍었습니다. 자동차가 지나가는 길 앞에 서 있는 나무인데, 평소에는 먼지가 많이 보이는 편이지만, 요즘 태풍이 지나가서 그런지 평소와 다르게 깨끗해진 것 같았어요. 바람으로 청소가 많이 된 모양입니다. 여름에 아주 더울 때보다 조금은 색도 초록색에 가까워집니다. 여름을 지나 가을이 되니 바깥에는 꽃이 피는 식물이 많이 줄었어요. 그래도 아직은 밖에 나오면 초록색이 많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긴 합니다. 가지만 남는 겨울을 생각하면 여름엔 파란잎이 무성한 시기라는 걸 좋아해야 할 것 같고요.^^;

 

 

 1. 매일매일, 어제는 잘 되지만 오늘은 안되는 것

 

 토요일, 바람이 무섭게 부는 순간, 다른 건 생각이 나지 않아서 손글씨를 썼습니다. 이정도면 정말 잘 쓴거예요. 한동안 글씨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내려가는 것 같았는데, 좋은 시간은 짧았습니다. 다시 써보니까, 여전히 이전과 비슷한 정도로 쓰고 있어요. 그러니까 그날은 평소와 다른 날이었던 겁니다, 뭐 그런 정도의 느낌입니다.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은 펜을 가리지 않으나, 글씨를 잘 쓰지 못하면 펜을 잘 골라야 합니다. 그게 많이 차이가 나요. 그래서 더 좋은 펜을 사고자 새로운 펜을 계속 사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더 좋은 펜은 늘 나오지만, 집에 사놓고 보관중인 펜도 늘어납니다. 펜도 중요하지만, 글씨를 연습하는 것이 더 중요할 지도 모르는데, 그건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면 펜이 줄어들고 새로 살 수 있고, 몇 달 전만 해도 그런 것들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새로 살 수 있으니까요. 지금 생각하면 중요한 것이 그게 아닌데 싶기도 합니다.^^;

 

 어느 날 하루 잘 되었던 것을 평균의 기준으로 삼으면, 대부분의 날은 그보다 잘 되지 않는 날이 됩니다. 하지만 어느 날 잘 되었던 것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늘 그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아직 제 안에도 가득합니다. 이번엔 글씨지만, 다음엔 다른 것이 될 지도 모르고요, 늘 지난번 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같습니다.

 

 기준이 높으면, 마음 속에서는 왜 그 때는 잘 되지만 오늘은 잘 되지 않는지 의문부호가 떠오릅니다. 지난번이 운이 좋았어, 하는 것보다는 불만이 많아지기도 하고, 그 때가 특별히 잘 되었다는 걸 잘 받아들이지 못할 때도 있어요. 운이 좋다면, 그 때 왜 잘 되었는지를 찾아서 다음에도 해볼 수 있는데, 마음은 과정과 연습을 건너뛰고 결과와 목적지로 먼저 갑니다.^^

 

 

 

 2. 이번주에는 추석연휴가 시작입니다.

 

 여름이 시작될 때, 달력을 넘겨보면서, 올해는 9월에 추석이 있고, 그런 것들을 챙겨서 보았는데, 그 사이 달력은 두 장이 넘어가서, 이제 9월이 되었고 벌써 그 30퍼센트가 지나갔습니다. 날짜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나요. 하는 마음이 드는데, 한 주 정도 지났는데, 벌써 그렇게 되었습니다. 연휴가 있는 달에는 한 달이 조금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은데, 이번달은 아마도 연휴를 지나고 나면 거의 절반 가까이 지나간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15일이 연휴의 마지막 날이니까요. 아마도 그 날도 월요일이라서, 오늘과 비슷한 느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9월과 16일은 차이가 꽤 있을거예요. 매달 처음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시간도 가속도를 내는 것만 같은데, 그 때는 한 주 뒤의 일인 만큼, 더 많이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어디선가 느끼게 될 것 같습니다.

 

 연휴가 가까워지는 요즘입니다. 어제는 엄마가 집에서 가까운 대형마트에 가신다고 하셨는데 금방 돌아오셨어요. 왜? 하고 물었더니 어제가 휴일이라고 합니다. 연휴가 가까워져서 둘째, 넷째 일요일이 휴일이라는 것을 잊어버리셨대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아아, 그렇지, 하다가 가끔씩 마트의 휴일에 갔던 날이 몇 번 있었어,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런 건 토요일에 생각나야 하는데, 꼭 일요일에 그 앞에 가서 이상함을 느끼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멀리서 보는데도 평소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거든요.^^;

 

 연휴 이야기를 하니까 갑자기 택배의 배송일정이 궁금해집니다. 잊어버리고 있으면 잘 모르는데, 생각나면 마감하는 날에 맞춰서 사고 싶을 때도 있어요. 이런 연휴와 같은 시기에는 급하지 않으면 이후에 사는 것도 좋은데, 가끔은 급하게 필요한 책도 있을 때가 있었고요. 올해는 그런 것들이 없을 것 같지만, 조금은 자신이 없습니다. 꼭 나중에 생각나는 것들이 있어서요.^^;

 

 

 

 3. 흐르는 것은 같지만, 담을 수가 없어서

 

 한 주가 지났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다니.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매일 매일 부지런히 잘 살면 되잖아, 싶지만, 그건 또 어렵고요. 시간이라는 건 중간에 저장이 불가합니다. 잠글 수 없고 중간에 담아둘 그룻이 없는 수돗물 같아요. 일정하게 나오지만, 그릇에 물을 받아보면 처음에는 아주 조금씩 늘어나고 어느 순간에는 깜빡 하는 사이에 넘치는 느낌이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건 비슷하지만, 시간은 물과 달라서 저장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가끔 더 필요한 순간을 위해서 지금 남는 시간을 모아서 보관하는 게 가능하다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아직까지는 저장법을 잘 모릅니다.^^;

 

 

 오늘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날씨는 여름의 한 순간처럼 더워서 며칠 전엔 가을, 오늘은 늦은 여름 같았습니다. 더운 걸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금 생각하니, 서늘한 가을이 빨리 되는 것보다는 조금은 더운 여름의 공기가 남는 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하지만 낮에는 아우 더워, 소리를 하긴 했어요. 습도때문인지 숫자로 나오는 것보다는 많이 더웠습니다.

 마음은 여름에 남겨둔 것 같은데도 더운 여름보다는 가을에 점점 더 적응해가고 있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지난주 금요일인 6일에 알라딘 이웃 **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셨습니다.

 테드 창의 숨(양장, 어나더커버판)

 어른의 그림책,

 알라딘 발목양말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그리고 두 개의 유리컵이 함께 있었습니다.

 책들은 알라딘 포장상자에 담겨와서, 큰 박스에 들어있었어요.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님, 좋은 책과 굿즈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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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0 1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9-10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컨디션 2019-09-10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날씨의 미묘한 감각을 서니데이님을 시초로 (?) 배우게 된것을 인정합니다만.. 시간(대해서는 아직 아직 독보적인 누군가를 만난적이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서니더이님의 이번 포스팅은또한번 인정하지 않을수 없는..!

서니데이 2019-09-10 22:26   좋아요 0 | URL
우리가 매일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의 시간이 꽤 긴 것 같은데, 실제로 써보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날에는 조금 더 여유가 있었으면 하고, 또 어느 날에는 지루하고요. 하지만 평균을 내면 늘 같은 시간이라서 아쉽고요.
잡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컨디션님, 밖에 비가 오고 있어요. 편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9-09-11 1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니데이 님은 행복한 분이십니다. 취미와 재능이 있는 데다가... 그런 선물까지 해 주시는 분이 계시고... 또 블로그 활동을 즐기실 줄 아시고...
요즘 저는 제가 못 가진 것을 생각하기보다 가진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습관을 기르려고 합니다. ㅋ

서니데이 2019-09-11 18:27   좋아요 0 | URL
페크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알라딘 이웃분께서 좋은 선물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사진을 올렸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도 전에는 없는 것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 더 의미가 컸는데, 조금씩 바꾸어가려고 하고 있어요. 오래된 습관들이라서 금방 달라지지는 않는데, 그게 더 좋은 방향이 될 것 같아서요.^^